어무니가 집에 내려가셨습니다.
2011.09.25 14:40
어무니가 계시던 하룻동안 제 서식처가 아래와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1, 대충 포개놓았던 빨래 각(?)잡아서 정리
2. 박스에 쳐박아뒀던 각종 전선, 시디, 업무서류, 책 등이 역시 각(?)을 잡아서 정리 되었습니다.
3. 먼지+머리카락이 서부영화마냥 굴러다니던 방바닥이 샤방샤방하게 밝아졌습니다.
4. 가스렌지가 반짝반짝 광이 납니다.
5. 화장실이 볼일을 보기 미안할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6. 물, 맥주가 점령했던 냉장고가 각종 야채, 과일, 해산물 등으로 풍성해졌습니다.
어머니 감독 하에 노가다를 열심히 했더니 삭신이...
매번 올라오실 때마다 고생만 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맘이 편치만은 않네요.
'여자친구' 라는 미지의 생물체를 구하게 된다면 그래도 집이 사람 살만한 구석으로
자의건 타의건 간에 변화된다고 하던데, 제겐 무슨 mmorpg 궁극 아이템을 구하는 것마냥 어렵네요.
우렁각시 알바라도 구해야 하려나 봅니다. ㅠㅠ
그래도 안생겨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