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먼트 소감
2011.09.25 23:49
간만에 흥미진진한 SF 소설 읽어봤네요.
뭔가 하면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 & 잃어버린 세계 생각하면 딱인 소설입니다.
단지 소재가 6500만년전의 공룡에서 5억년 전의 구각류로 바뀌었을 따름이죠.
초입 부분엔 좀 진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중반부터는 신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 군상들이 너무 파악하기 쉽달까요?
읽다보면 쉽게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건 작가가 너무나 친절하시게 사망플래그들을 꽂아주신 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긍정적인 끝맺음이지만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이는 부분에서 끝낸 것도 좀 아쉽고요.
거기다 너무 직역체로 써놔서 "합니다" "그렇나?" "그렇습니까?" 로 다나까로 끝나는 번역투에서 역자의 문학적 한계를 슬픔과 함께 느낍니다.
하지만 SF 소설로서 보다 근본적인 면이 쥬라기 공원처럼 '있을지도 모르는 환상을 말 같이 만들어서 독자들이 상상하게끔 만드는' 것이라면
이 책은 확실히 성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소재 선택 만큼은 너무나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렇기에 약간은 평이한 스토리가 조금 더 아쉽다고나 할까요.
나름 타임 킬링용으로 좋으니 스부적 추천해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한 요약
참고로 유사품으로 이런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