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 저기요.

2011.09.28 13:13

해색주 조회:1041 추천:2

 길거리에서 이런 경우 대부분은 '도를 아시나요?', '눈이 참 맑으시군요?'의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길에서 우연히 예전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분을 만났습니다. 많이 고생했다고 하던데, 이제는 아주 여유있는 모습이 되셨더군요. 처음 만나서 같이 일할 때에는 26, 28의 나이였고 밤새서 일을 해야 일정을 맞추던 때였습니다. 저녁이면 과장님들이 챙겨주는 '박카스+우루사(또는 헬민)'을 먹고 새벽2시까지 일하고 소파에서 쓰러져 자다가 다음날 일하던 때였죠. 제가 벤처회사를 다녔던 것은 아닌데, 과장님이 워낙에 일에 대한 집념이 있어서 'OK' 사인이 나기 전에는 집에를 못가던 때였어요.

 

 이제는 그 팔팔하던 과장님들도 다 나이가 먹었고 합병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지만 가끔 술자리에서 만났지요. 오늘 만났던 분은 지방으로 가셨다가 1년쯤 전에 돌아오신 분이었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났네요. 얼굴은 세월의 흔적과 망가진 기억으로 인해서 희미하지만 통통 튀는 목소리를 들으니 그분이 맞군요. 옆에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더군요. 분야는 갈라져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반가웠습니다. 7년전 밤새서 일할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객기이고 어렸네요.(지금도 아직 30대 중반)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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