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 저기요.

2011.09.28 13:13

해색주 조회:1044 추천:2

 길거리에서 이런 경우 대부분은 '도를 아시나요?', '눈이 참 맑으시군요?'의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길에서 우연히 예전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분을 만났습니다. 많이 고생했다고 하던데, 이제는 아주 여유있는 모습이 되셨더군요. 처음 만나서 같이 일할 때에는 26, 28의 나이였고 밤새서 일을 해야 일정을 맞추던 때였습니다. 저녁이면 과장님들이 챙겨주는 '박카스+우루사(또는 헬민)'을 먹고 새벽2시까지 일하고 소파에서 쓰러져 자다가 다음날 일하던 때였죠. 제가 벤처회사를 다녔던 것은 아닌데, 과장님이 워낙에 일에 대한 집념이 있어서 'OK' 사인이 나기 전에는 집에를 못가던 때였어요.

 

 이제는 그 팔팔하던 과장님들도 다 나이가 먹었고 합병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지만 가끔 술자리에서 만났지요. 오늘 만났던 분은 지방으로 가셨다가 1년쯤 전에 돌아오신 분이었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났네요. 얼굴은 세월의 흔적과 망가진 기억으로 인해서 희미하지만 통통 튀는 목소리를 들으니 그분이 맞군요. 옆에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더군요. 분야는 갈라져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반가웠습니다. 7년전 밤새서 일할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객기이고 어렸네요.(지금도 아직 30대 중반)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2249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779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153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3641
29825 견생 3개월차 newfile 인간 12.29 4
29824 강아지 사진.. [6] file 아람이아빠 12.18 108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7] 인간 12.15 136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file 인간 12.14 124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102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106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163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165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222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191
29815 셋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6] 해색주 11.23 155
29814 수능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게 무엇일까요 ? [10] 맑은하늘 11.14 189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5] 아람이아빠 11.09 208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194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196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325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92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574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55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78

오늘:
3,714
어제:
15,227
전체:
18,73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