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단말기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을까요...
2011.09.30 02:11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요즘 아마존이 태블릿에 진출한다고 해서 전자책 얘기가 이곳 저곳에서 보이곤 하더군요.
그 기사들을 보면서 문득 하이북이 생각났습니다.
01년에 PDA가 뭣인지도 몰랐던 저는 하이북을 겁도 없이 구매해서 쌩고생하고는,
그때서야 PDA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팜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커버를 쓸 수 있었던 palm m100이죠^^;;
그때 하이북 구매했을 때에는 한국에 전자책 시장이 빨리 열릴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은 혹은 이른 생각이었죠;;
하이북사서 전자책 몇권 구입해보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았고...
오히려 기억에 남는 것은 txt 파일 구해서 모래시계 등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중고로 팔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당시에는 하이북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였는지 중고가 치고는 나쁘지 않게 팔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경험으로 저 역시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시다시피 한국에서는 상당 기간
전자책은 특수분야를 제외하고는 성공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격적 메리트 부족, 단말기간 호환 문제 그리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 자체가 적다는 것이겠죠.
우석훈 교수님 글에서 본 것인데 한국이 IMF 전까지는 그래도 도서구입규모가 상당했더군요.
그러나... 이후 적어도 사회과학분야 출판계는 피폐해져갔고... 여타 분야도 심각하다고 하지요.
일전에 출판사 다니던 친구가 말했던, 초판 3000부도 제대로 소화못한다는 말에 충격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러니 소수 베스트셀러 외에는 초판도 제대로 소화못해내는 한국 현실에서 과연 이북 단말기를 사면서까지 책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인 것이겠죠.
물론 아이패드나 갤탭같은 단말기의 소유자라면 그나마 이북에 더 접근하기 쉽겠지만...
이런저런 사용후기들을 보면 실제로 독서에 쓰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미국은 워낙 땅이 넓다 보니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그 부분에서 이북이 충분히 메리가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서울의 경우 당일배송, 심지어 지방도 광역시 등에서는 당일배송이 실시되고,
면단위도 익일배송이 가능한 나라이니... 배송 시간 문제에서의 이점도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책이란 게 정서적으로 보면 한 권 한 권 읽고는 소장하는 보람도 있는지라...
책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정서적으로 이북에 친하지 못하는 면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북 단말기를 예전에 써봤으니 이북 시장을 활성화시켜봐라 한다면,
역시 인터넷서점 할인가 대비 상당한 폭의 체감할인과 단말기의 통일 및 가격 할인...
이런 초기 투자가 적어도 당분간은 선행되지 않고서는 이북 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어렵겠다고 보입니다.
추가로 번역물의 경우 판권 문제가 이중으로 걸린다는데 이 부분도 출판사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국내 출판물에서 번역서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봤을 때 판권 문제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겠지요.
가끔 이렇게 국내 출판계가 손놓고 있다가 외국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면 어찌할 것이냐? 라는 질문을 하는 글도 봤는데,
일단 책을 사 읽는 인원도 적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마존같은 회사가 한국 시장에 열의를 보일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현재 수요가 없어도 앞으로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경영에 있어서의 동물적 감각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마저도 잘 보이지 않다고 보면 너무 부정적인 마인드일까요?...
사실 이렇게 부정적인 견해의 글을 쓰면서도 가끔씩 아이패드, 갤럭시탭, 킨들 등의 사용후기를 보면서
저기에 책 담아 읽으면 참 편하겠다는 등, pdf 파일 저장해두고 맘껏 편히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등....
이런저런 관심을 저도 가지고 보긴 합니다만...
투자대비 그만한 효용을 못누릴 것 같아 늘상 관심만 가지고 말뿐입니다^^;;.
혹시 다른 견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 재미도 없는 글이 길어졌네요.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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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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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02:57
왕초보님, 감사합니다.
예, 저의 견해는 지극히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입니다. 아마도 제 개인적으로는 전자책의 성장을 쉽사리 낙관했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십년이 지나갈동안 별 변화가 없는... 아니 더 어려워진다는 국내 출판계 생각해보면,
과연 기존 종이책의 독자층 일부와 신규 독자층을 유인해 사업으로 유지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비관적이라는 결론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왕초보님 말씀처럼 다양한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말씀하신 모델은 도입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저라도 단말기 10~20만원 선에서 구입하고... 조금 더 욕심부려 30만원 선의 기계를 구입한다 해도...
전국 도서관들이 가령 riss를 통해 전체 연결되어 맘껏 대출반납할 날이 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drm 관련 기억해보니, 일전에는 riss나 대학도서관들 중 pdf를 암호화했던 것이 출력시 onenote로 출력하면 pdf 파일로 변환되어 써먹은 적이 몇번 있었는데... 나중에 다 막히더군요.
drm이 완벽하진 않는지는 제가 기술적인 부분이라 잘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drm 아니고서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고... 그런면에서 왕초보님 말씀처럼 개선 혹은 발전의 여지는 많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dmb 유무는 여전히 영향이 큰가 봅니다. 저같이 잘 보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거의 켜보지 않는데,
dmb만 없어도 일단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분들도 계시니 사람마다 호불호는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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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매출 때문에 전자책을 하지 못 한다. 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긴 합니다. ㅎㅎ
대한민국은 현재 너무나 근시안적 매출우선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산업이 극한까지 꽃피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시장이 너무 작기도 하지만........
영문자료는 정말 훌륭한 게 많습니다... 잡지든 뭐든......
이전에 다른 잡스런 글에서 견해를 밝혔지만.....
어짜피 자기 분야에서 극한까지 가고 나면.. 그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외국으로 나가야 합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요....
그러기에는 참으로 한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 제 지력이 정상적인지 옛날 공업수학 책이나 전기회로 책을 꺼내는데...
(어떤 종류의 책을 버려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대학교 동기들 책도 저한테 있습니다.... )
그 무게를 생각하면 Kindle은 정말 혜택이지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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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03:16
냠냠님, 감사합니다.
농담같아도 택배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 일전에 광역시에서 살 때,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니 오후에 책이 도착하는 것 보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은 정말 큰일이구나 했습니다.
사실 고급자료는 많은 부분 영문에 있고... 번역 기다리려면 세월아 네월아~~ 하니 결국 개인적으로는 킨들 등이 의미있겠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사실 맘먹고 일전에 아이패드2 후기를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지금보다 해상도 높지 않으면 pdf 보기에 쉽지 않다는 말에 접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해상도로 나올 것이니 조금 더 기다리는 중이긴 합니다.
그러고보면 고교 수학정석도 내용을 거의 잊어먹고 사는 저는 마지막 문단에서 부끄럼을 느낍니다.
문과라지만 수학을 아예 잊고 사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은 해보네요.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다보니 수학이 필요하긴 하는데 고급경제학 수준까지 가지 않다 보니 기초수학 수준에서 머물어 정석을 보면 이걸 언제 풀었지 싶긴 합니다... 그래도 전공책, 논문들은 저 역시 버리지 않았으니 나중에 한번씩 들여다보긴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한국이라는 여건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는 늘 고민할 문제라고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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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 역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아무래도 과도기적인 제품이 될 공산이 크지 않을까요?
전용 단말기보다는 범용성을 지닌 제품이 더 효율성이 높겠죠.
게다가 지금 전자책 단말기를 보면 아이패드 정도의 기기보다 나은 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만일 전자책 단말기가 성공을 하려면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와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차별성이라는 것이 태양 아래에서도 선명하다.
배터리 오래간다.
이것뿐이거든요.
상대적으로 모자란 점은 많이 보이죠.
그러다 보니 전자책 단말기 업체들도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 확장성을 생각하는 것 같고...
몇 년 지나고 나면...
전자책 단말기의 입장이 마치 예전 우리나라에서 시티폰이나 PCS단말기 짝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시티폰도 사라지고, PCS도 흐지부지...
관건은 얼마나 잘 버티느냐.
그리고 그 버티는 기간 중에 무언가 획기적인 차별성을 갖출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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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그리고 배터리.
e-ink 디스플레이 장치와 현재 LCD 류의 디스플레이 장치가 추구하는 목표가 완전히 다르기에.....
시티폰 처럼 허무하게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인간이 두가지를 함께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 못 하고 있고..사실 하기도 힘들거든요...... 정적인 컨텐츠 책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오디오북 정도?
만약 배터리기술이 확 달라진다면 가능하겠지만.. 이 역시 근 시일에 뭐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e-book 전용기가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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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09.30 18:49
두가지를 함께 만족히키는 기술은 애플이 특허한 이 기술 아닐까요?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408204120&type=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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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03:29
노랑잠수함님, 감사합니다.
저도 약간 냠냠님 견해쪽이긴 한데... 사람들이 의외로 아이패드에서 독서하는 것보다 킨들같은 전용단말기에서 더 독서하기 편하다는 결과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할 수 있는게 너무 많다 보니^^;; 자꾸 분산되고... 킨들이야 애초에 독서를 주목적으로 하니 독서하는 데에는 더 낫다더군요.
다재다능한 아이패드가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된다고 하니 의외였는데 시각적 측면의 기술은 킨들이 더 낫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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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30 03:08
e-book 시장과 별개로 단말기 자체의 수요는 어느정도 존재할 겁니다 .
문제는 한번 사면 기기 변경의 이유가 불충분하다는 데 있죠. 예를 들어 저는 스토리를 쓰고 있는데, 이번 킨들이 나와도 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자책의 기본 목적 자체가 단순히 "책을 편하게 읽기" 에 있기 때문에 이 목적이 충족된 마당에 다른 추가적 기종이 나온다 한들 구매 욕구를 불어일으키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콘텐츠야 뭐... 지금도 어찌어찌하한 방법으로 다들 구하고 있으니;;
개인적 생각인데, 전자책 리더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영어원서에 관심이 있거나 읽어야만 하는 직종에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쪽과 연관시키면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아마존 같은 회사들에게는 역으로 한국시장이 공략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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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03:36
최강산왕님, 감사합니다.
어차피 국문 콘텐츠는 부족하니, 영어원서와 관련해서 수요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존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든 혹은 아니든, 그쪽 수요를 공략한다면 말씀하신대로 의외로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국내 인터넷서점통해 몇권 원서 주문해봤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물론 국내에 재고가 있던 것은 금방 왔지만... 아닌 경우는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 생각해보면,
시장성의 여지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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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은 정상인들만 생각하고 장애인들은 안중에도 없는게 아쉽습니다. 세계 최초로 무료로 한국어를 포함해서 많은 수의 언어를 읽어주는 기능을 최초로 넣어준게 애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상인들에게는 있어도 잘 안 쓰는 기능이지만, 이걸로 해택보는 눈이 불편한 사람도 많다고 봅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전자책 사업은 눈으로는 보고싶어도 못보는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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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03:42
파리님, 감사합니다.
전 그런 불편함을 못느껴봐서 역시 그런 면에서 감수성이 떨어지나 봅니다;;.
주위에 시력을 거의 잃은 분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께는 정말 말도 못할 메리트가 있겠습니다.
전에 방송에서 미국의 어느 100세 할머니께서 아이패드로 시를 짓고 들으시면서 기뻐하시는 걸 봤습니다.
아마 원래 시인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연로하셔서 노환으로 책을 잘 보지 못하는데 아이패드는 글자 크기 조절이 쉬워서 시를 짓고 들으시는 것이 너무 쉬웠다고 행복해하시고... 선물해드린 자녀분들도 보람을 느끼는 걸 보면서...
그런 면에서도 필요하겠구나 싶습니다.
예전에 사법시험에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합격했는데, 그때 주위에서 많은 도움도 줬지만 책을 음성화시켜 공부하게 만드는 걸 보면서 대단하구나 했는데... 더 관심가져야겠구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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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30 08:02
세계최초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고요.. 많은 사람이 산 기기에 기본으로 포함된 경우는 애플이 처음이라고 해야겠지요. 그 기술을 애플이 개발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애플은 기술 회사가 아니거든요. 자기네 비싼 기계에 기본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봉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오디오북은 그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디오북이 시각장애인보다는 귀찮은 일반인에게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왜냐면 시각장애인은 아이패드 화면을 동작시켜서 해당 오디오북을 작동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진정 장애인을 위한 책은 오디오북 이나 읽어주는 기능보다는 점자책이겠지요. 전자책리더가 점자로 출력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기능이 아이패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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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30 08:39
ㅎㅎㅎㅎ 웃자고 쓰신 글이 아닌 건 알지만;; 모든 리플에서 빵 터지게 하는 센스가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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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09.30 08:40
하이북은.....
제가 셀빅 다음으로 샀던 전자 단말기로군요.....
전 중고로 샀다가...중고로 팔았는데...
팔고 나서 괜히 팔았다고 후회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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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12:31
이C님, 감사합니다.
하이북 써보셨다니 반갑습니다^^;;. 전 잘 팔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txt 파일들 읽기에는 쾌적했던 기억은 나네요.
문제는 txt 파일들로 독서하는데 뭔가 아쉬움을 가지게 되어서 결국 팔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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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9.30 09:45
전자책을 만들었던 사람의 입장으로 말해본다면.. 한국에서의 이북은 그다지 일것 같습니다.
뭐 음원 관련해서 문제점과 동일 하겟죠.. 기존 기득권을 뿌리 치기가 참 힘듭니다..
이북 한창 만들던 시절 출판사와 미팅을 했는데 Infra 를 늘이자는 말에는 신경따위를 안쓰고..
한달내에 내 손에 들어오는게 얼마냐 이정도 인식밖에 없으니 말이죠..
기기에 관해서는 이번에 킨들 79불짜리 제품은 대박이 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누구의 말마따나 킨들은 자신들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아이패드와 확실히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었죠.
아이패드는 사실 이북 보기에는 그닥입니다.. 단지 잡지에 관해서라면 아이패드가 지존이겟죠..
아쉬운것이 한국의 아이리버나.. 제가 근무 하던 회사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죠..
콘텐츠에 대해 고생이더라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뭔가 제대로 일을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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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12:35
윤발이님, 감사합니다.
전자책 만드신 입장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전자책관련 뭔가를 만들어내려면 당분간은 출판 관련 여러 구성원들이 상당 정도 투자를 해야만...
저변도 확대되고 뭔가 성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단말기 통일 등을 강제적으로 추진한다는 것도 이미 맞지 않는 시대이고...
출판계 관련 사이트 들어가 읽어봐도 뭔가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킨들은 저도 계속 관심가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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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09.30 10:37
전자책위주로 책을 구입하고 있는 주니입니다.
팜때부터 기기 구입의 기준점이 책이었고요..
처음에는 txt파일 리더에서 결국은 만화책을 볼수 있는 쪽으로 뷰어가 변화되더군요.
습관성 활자중독입니다.
보통 하루에 몇권은 읽는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빨리 읽히는 쪽의 내용을 즐기고 그러다보니 조금 심각한 것보다는 가벼운 내용을 즐겨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서 볼수 있는 콘텐츠(책)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고.. 더불어 내가 보고 있는 책이 일반적인 페이퍼북보다 늦게 나온다는 점도 걸림돌이지요.
가장 큰 장점은 휴대가 편하다는 점(세권 네권들고 다니려면 .. 그냥 이북이 편합니다. )이고 가장 큰 단점도 휴대하기에.무겁다는 거지요..
더불어 배터리 성능도 좌우합니다.
사용해보면 eken m001 도 단순히 책을 읽기에는 상당히 좋은 기기입니다만은....배터리 문제로 오래 가져갈수 없더군요.
그럼 보밥이나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데. 짧게 한두권 읽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여러권 들어가서 밤에 조금 늦게 까지 읽으려면 문제가 많지요.
그리고 읽다보면 충전을 가끔씩 까먹는데.. 그럼 충전이 될때까지 책을 못읽는다는 게 와!악! 미치는 겁니다.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 시간을 쪼개서 읽곤하는데.. 읽을수 있는 시간에 책이 없다면 음 환장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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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12:37
주니님, 감사합니다.
하루에 몇 권 읽으신다는데 일단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한창 읽을 때도 하루 한권 정도 페이스였는데 대단하십니다.
말씀해주신 실사용기는 나중에 저도 참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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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l
09.30 10:53
종이(쿽등으로 제작된 경우)를 전자책으로 컨버팅하는건 새로 만드는것과 비용차이가 없을정도로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답이 없는거죠. 애초에 전자책 출판을염두해두고 있지않았다면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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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12:39
Fatal님, 감사합니다.
하긴 일전에 어떤 분 전자책 경험기를 읽어보니 책의 txt를 그냥 대충 컨버팅한 것 같은 조악한 품질에 다시는 전자책 돈주고 읽고싶지 않게 되었다는 분도 계셨는데...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든다면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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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09.30 11:09
단말기면에서 보면 그렇고요.
책의 내용면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txt파일이나 epub. 등의 자료가 많이 없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거,,
그리고 전자책의 경우에는 자료를 남기고 정리를 해야 하는 데.. 이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거든요.
아직도 이런 자료를 정리하는데..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한 경우가 조금 있거든요.
더불어 내가 산 책인데. 뷰어나 이북의 형태에 따라 변환이나 읽기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가 생기는 호환성의 문제도 큰 문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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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9.30 12:42
호환성 문제는 클라우드 형식으로 해결이 가능할까요?
애플은 그런 걸 염두해둔다는 기사도 읽어봤습니다만...
데스크탑이든 노트북이든 혹은 단말기이든 어느 곳에서든 읽다가 만 부분부터 읽을 수 있게... 그런 식의로 시스템이 완비된다면...
괜찮을듯 싶습니다만... 기술적인 문제가 어디까지 해결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리 부분은 역시 종이책이 접든 줄을 긋든 포스트잇을 붙이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에
전자책은 그런 부분에서 링크라든지 즐겨찾기를 한다해도 시각적으로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도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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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09.30 15:08
이북 문서의 포멧이 아직까지는 기기들마다. 그리고 소프트 웨어마다의 호환성의 문제를 가집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전자책을 사거나 다른 소프트웨어를 산다면 이미 구매했던 전자책의 포멧을 변경하거나 책을 새로 사야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실 소장에 많은 걸림돌이 됩니다.
더불어 전자기기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 수록 배터리수준이 떨어지고 기기노후화로 사용에 문제점이 생기므로 책의 가격대비 실 구매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초창기의 포멧들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사양화된 포멧이나 기기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포멧의 경우에는 구입한 책이 그냥 버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져서 실익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 책을 보는 경로는 몇가지 가 있는데.. 일단 대서하는 곳에서 빌리는 경우가 일부(4-5만원정도/월) 있고 그다음 전공이나 이런건 사고(이건 이북으로는 못 구하네요.) 조금 지난 전공서적이나 이런건 도서관을 이용하고 기타 아티클등은 복사나 이북도 보고 교양은 대개 일요일날에 서점에서 한권씩 보다가 좋으면 산다는.....
이북 텍스트는 여러가지로 구입.. 하지만 대개는 이미 p2p로 구해다 놓았습니다.
클라우드에서 호환이 안되는 형식적인 문제가 많더군요.
솔직히... 이북으로 만 폭팔적인 성장을 하려면 이북기기의 단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책이 상당히 낮은 단가에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너무 비싸네요. 종이값이나 출판포멧이라든지 이런것 생각하면 반값도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싸게 나오는 것 같지않고 시간이 조금 지난 서적이나 이북으로 비용을 낮추어서 나오는데 이런 책들은 이미 새책이라도 인터넷 에서 30% 이상 싸게 나오거든요...
그럼 그다지 싼편도 아니 잖아요?
물론 저희 부모님 댁처럼 책을 천장까지 쌓아 놓다 못해 버리는 지경에 까지는 않가더라도 이북이 공간을 절약해 주는 의미는 있지만 그 이상의 절약효과는 없을 터이고..
가장 큰 장점으로 가질수 있는건 ...
원서들이나 현재 베스트 셀러등이 낮은 가격에 빨리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건데..
그럴수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건 어렵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면 출판자체의 risk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죠. 3000부를 찍어놓고 판다면 어디다 쌓아놓고 파느냐, 안팔리면 어떻할거냐 같은 문제가 보이지만, ebook으로만 판다면 그런 걱정은 접어도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서점에 가서 원하는 책을 찾는 것도 장난아닌 일이거든요. 서점에 딱 들어가면 답답한것이.. 앗 검색이 안된다.. -_-;; 입니다. 물론 이너넷 서점에서 검색해서 구매하면 되지만, 내가 원하는 책을 늘 들고다닐 수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니까요. 또 전자출판이 일반화되면 맹인용 점자책 같은 것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 될 날도 올 겁니다. 그냥 맹인용 전자책을 만들면 같은 파일을 구매해서 읽으면 되지 않나요. 그런 측면에서는 전자출판 자체를 정부에서 지원해도 될지도 모릅니다.
단지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팔리기 힘들듯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킨들 파이어 나온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부족하겠죠. 아니 DMB안되는 휴대단말기가 말이나 됩니까. ( '') 그거 만든 사람들중에 친구들이 제법 있습니다만..
전자책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도서관처럼 빌려서 읽고 반납하는 것도 한 사업모델이 될 겁니다. DRM은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하는 문제고요. 종이책을 팔아도 그냥 복사해서 제본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DRM이 완벽하지 않아서 못 판다는 것은 틀린 시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