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 실험은 끝났습니다..
2011.10.01 02:07
어릴때는 그렇다 치고..
20살부터 30살까지의 제 10년의 실험이 끝나려 합니다...
난된다 될거다 라는 생각으로 꽤 노력하며 살았는데... 부족했나 봅니다..
다 반대하는 유학가서 혼자 돈벌며 개고생하고 실패...
의전원 가서 의사되겠다고 공부만 공부만 하고 이제 3년인데.. 올해도 안될것 같습니다...
이젠 접을때도 됐습니다 서른이고.. 결혼하고 아이도 생길예정이고하니...
근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남은 3개월여를 취업에 쏟아야 겠습니다..
지방국립대 생물학과 출신에... 나이는 서른... 전공살리고 싶지만 그리 직업도 많지 않습니다..
가진거 없고 빚이 한 천만원 있지만...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열심히 살아야죠...
일단 입사원서 넣을만한곳을 찾아봐야 겠군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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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10.0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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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유진반쪽님 글을 읽다보니...
뭐라고 할까요 참 존경스럽다고 할까요
유학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의사공부에 ...
님은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보기엔 나름대로 바닥을 탄탄하게 닦으신거 같습니다.
빚 천만원? 그거 일단 돈벌기 시작하시면 돈도아닐수도 있습니다.
4년대에 유학에 그정도 공부하셨으면
이력서만 잘 쓰셔도 아마 못대려가서 안달인곳도 많을겁니다.
결혼하시고 이것저것 신경쓰신다고
힘들어하시는것 같습니다만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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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1 02:53
늦은 나이에 일하고 공부하면서 아이들 돌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방송대/야간대학원 경험으로는 세상에는 참 부지런한 사람도 똑똑한 사람도 많습니다. 유진님도 그분들중에 한 분이시긴 것 같아요. 인생은 길고 아직도 살아가야 할 날들도 많으니 좀더 긍정적으로 살아가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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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서른에??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KFC 매장앞에 서있는 웃고있는 할베 아시죠?
그분은 남들 다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에 압력솥하나 딸랑들고
시작해서 결국엔 성공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분의 인생 프로필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모르게
" 아오~ 나라면 벌써 인생 접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실패도
좌절도 슬픔도 남들보다 몇배로 경험한 분 이더군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웃는모습으로 남아있는겁니다.
저역시 IMF 를 생생히 겪어보았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다니다가
회사가 한순간에 해외 투기자본에 팔리고... 화시이름 몇번 바뀌고...결국엔
국내자본에 다시 인수되기는 했지만.... 그 십수년동안 자의반 타의반 으로
선후배 동료들이 3명중 2명은 나가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며 몸으로 느꼇습니다. " 유능해서 살아남는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남는다" 입니다.
요즘 들어온 저희회사 신입사원중에도 서른넘은 직원들이 꽤 됩니다. ^^
저역시 서른 에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그느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고 앞만보고 달리다보니... 점차 여유도 생기고...
어찌하다보니 어느덧 큰아이가 중학교도 들어가고....
처음 직장생활하며 제일 큰 의구심이....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불확실성 이었습니다.
"내가 바른선택을 한것인지?? 내친구들 동창들은 더 발전할 기회를 잡았는데... 난너무 일찍
포기(?) 해서 발전할 기회를 놓친건 아닌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었죠.
서른.... 유진반쪽님 이 느끼시기엔 많은나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사회에선 풋풋한 신출내기일 뿐입니다.
신출내기는 패기도 있고 꿈도 많아야 멋스러운 겁니다.
Never Give Up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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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1 04:03
서른.. 좋을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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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01 05:09
개인적으로 해색주님, 유진 반쪽님 같은 분들의 글을 읽으면 참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진짜 건전한 세상을 구성하는 벽돌같은 존재들(표현이 좀 그런가요? - _ -;;) 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고 있으니 파이팅입니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도망치면 실패한 인생이나 패배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꿈이나, 목표같이 너무 거창한 것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 버리면, 그런 세상이야 말로 너무 불공평한 겁니다. 장담컨데 그런걸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요리를 하는 기술.
돈을 버는 기술
공부를 하는 기술
이와 마찬가지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개인의 성격과 그가 처한 상황에 맞는 "기술" 이 필요할 뿐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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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1 10:39
공감도 하지만 반박하는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도망치더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끝까지 잘 사시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 같아요.
다만 꿈이나 목표를 위해 매진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꽤 계십니다. 그 분들은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행복해 하시구요. (힘들지 않다거나 욕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본인이 만족하는 정도에서 하차하고 후회하지 않으며 남은 평생을 그 추억의 창고에서 회상하며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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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max
10.01 07:59
뭐 다른말이 필요하겠습니까?
Never Give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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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햐고 똑같은 전공을 가지고 계셔서 친근감을 느껴서 드리는 말입니다. 전 대학원 석사 과정을 그것도 졸업한지 5년 가까이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딱 님하고 똑같을 나이에 말이죠 한국도. 아니규 캐나다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버텨서 학위 땄습니다. 나이 30이요?? 엄청나게 젊은 나이입니다.지금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이 30에 밤새면서 못할것같죠?? 50에도 60에도 체력 관리 잘하고 의지만 있으면 다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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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1 10:41
ㅋㅋ
나이 마흔 둘에 아직 월 4~5회 연짱 이틀 정도 새고 있습니다.
아직 안 죽네요.
다만 삼십때초반에 좀 닦아 놓은 체력이 점점 고갈되어 갈 뿐~ TT.
젊어서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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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10.01 09:09
제가 박사학위받고 도미한 때가 30 입니다. 아직도 젊다면 젊은 나이, 지금의 결정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길..
15년 간 미국에서 리서치 하다가2 년 쩐에 약사면허를 취득한 후 지금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은 단조롭지만 경제적 안정은 이루었네요. 아직도 저보다 15 년 의 세월이 있는 데 무슨일이든 못하겠습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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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4세때(만23세) '이젠 너무 늦어버렸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친구들 중 빠른 애들은 고시를 붙기 시작했고, 그에 반해 저는 해 놓은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 했어요. 할 줄 아는건 연애하기, 담배피고 술먹기, 연애 안 할 땐 여자애들과 희희덕거리기...
지금 생각 해 보면 저의 생각이 참 한심했던 것 같아요. 늦을 리가 없거든요.
유진반쪽님도 그런 것 같아요. 영화에 자주 나오는 말 'You ain't seen anything yet' 처럼 넘어야 할 할 관문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힘 내시고 종종 좋은 소식도 들려 주시길. 그리고 의전원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다시 의전원 준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으니 잘 고민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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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드리려고 왔다가 이미 윗분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그냥 갑니다
아직 좋으실 때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청년처럼 사는 노인도 있고, 노인처럼 사는 청년도 있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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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
10.02 11:39
유령 회원이라 늘 글만 보고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이 글뿐만 아니라 답글들도 너무나 저에게 도움이 되기에 이렇게 흔적을 남겨봅니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No fear.....
(저한테 하는 말입니다. ㅎㅎ)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