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개 풀어놓고 부모는 뭐 하나요?
2011.10.12 15:02
오전에 사람 칠 뻔 했습니다.
고딩정도로 보이는데 고딩이면 생각이 어느정도 있을텐데 무슨 객기인지.....
부산사시는 분들은 화명에서 다대포까지 이어지는 산업도로에 차들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아실겁니다.
제가 파란색 화살표 2차선에서 진입중이었습니다. 빨간점에는 신호대기하는 차량이 있었고 3차선은 5톤탑차가 서 있었
습니다. 탑차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보행신호길래 파란색 화살표쯤에서 감속해서 10-20정도 속도로 진입하고 있었습니
다. 정지하기전에 직진신호가 떨어져서 다시 가속하는데 탑차앞에서 사람이 뛰어나오는 겁니다. 급정거와 1차선쪽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차가 구형 마티즈라 가속이 더딘게 천만다행이었고 브레이크는 밟지도 못하고 급하게 트는 바람에
차가 옆으로 전도될뻔 했습니다. 다행이 뒤따라오는 차량이 없어서 2차사고는 없었고요.
비상깜빡이 켜고 내려서 인도로 올려보내고 차량 갓길에 대고 나와서 참고 참으면서 좋게 한소리 하는데 진짜 변명이
가관입니다. 껄렁껄렁 말끝마다 x발대면서 건방지게 객기부리는 것도 아니고 파란불에 건너기 시작했다고 제가 잘못
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스물스물 협박 비스무리 한걸 하는데 맞습니다. 완전히 정차안하고 주변 살피지 않은게 죄지요.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었는지 차량번호를 핸드폰으로 찍지를 않나 건들건들 단체로 건달흉내나 내면서 어설픈 위화감
조성하는데 제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그냥 미친척하고 머리채 잡고 진상짓을 해버렸습니다. 덤비지도 못할꺼면서 왜
그런짓을 하는지 명함한장 던지고 억울하면 부모님한테 전화한통 하시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가는데 잡지도 못하더군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 2
http://www.law.go.kr/lsBylInfoR.do?bylSeq=3650976&lsiSeq=112849
보행신호등 - 녹색등화의 점멸시 보행자는 횡단을 시작하여서는 아니되고,
횡단하고 있는 보행자는 신속히 횡단을 완료하거나 그 횡단을
중지하고 보도로 되돌아와야 한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PS. 근디 횡단보도에서 대인은 100% 과실로 알고있었는데 판례에서는 보행자 과실이 20-60%정도 되는경우도 있군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만약에 깔아버렸으면 치료비 + 합의금 + 벌금 후덜덜 하네요....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