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원 후시험 학력고사 시험보던 날의 기억
2011.11.10 07:09
87년에 학력고사 봤는데유....
그 당시엔 선지원 후시험이라 대학과 학과를 지원해 놓고 학력고사를 보던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한 방식의 입시제도였어유;;
뭐... 실력에 맞게 대학 가라... 라고 이해될 수도 있는데... 하여간...
그러다 보니 학력고사 시험을 자기가 지망한 대학이 지정한 고사장으로 가서 시험보는거에유.
그랬더니 제가 시험보는 고사장은....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되어 버렸네유 -_-;;
거기다 더 황당한 건... 고사장 시험장소가... 우리 반이네유 -_-;; ㄷㄷㄷㄷㄷ
그러니 이게 학력고사인지 모의고사인지 구분이 안되유 ㅜㅜ
결국... 시험 대강 대강... 시험보는데 자꾸 졸리구... 주변이 너무 익숙하니깐...
감독 선생님도 울 학교 선생님;; 지나가시면서 막 꿀밤도 때리고 ㅜㅜ
결국 지망한 학교 갔지만.... 그런 희안한 경험은 앞으로 없을 듯;;
하지만... 그 대학 지망하고 합격하고... 학교 그럭저럭 댕기고 나니...
마눌도 대학교 우리과에서 만난 아낙 -_-;; 이구요....
애 둘 낳고 잘 살고 있어유 ㅋ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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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럽삼... 난생첨보는학교가서 덜덜 떨던... 떨다가 떨어졌다능...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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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11.10 08:41
경쟁률이 엄청 높았나보네요? 그 대학이 아니라 인근고등학교라면....
저는 난생 첨가는 넓은 대학교의 휑한 합동강의실의 완전히 닫히지 않는 창문 근처에서 덜덜덜 떨면서
시험 봤던 기억이 남습니다....선지원 후시험....집안이 그다지 넉넉치 않거나 새가슴을 가진 학생들
(저 같은 학생들...)에겐 참 안 좋았던 제도 같아요... -
경쟁률은 별로였는데...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지원한 대학교와 같은 재단의 사학고등학교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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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10 09:17
나이 인증하는 이런 글은 나빠욧. ( '') -
이제 나이... 그런거 잊고 삽니다 진짜로...ㅋ
제 나이는 숫자상으론 잘 모르고 마눌보다 한 살 적다... 라는 것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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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이시면 논술도 보셨겠군요 ^^;;;
저도 그 덕에 여고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지방에도 가보고 했네요 ^^ -
87년 12월에 시험친 88학번인데요... 논술은 안쳤던 걸로 기억하는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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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학번부터 논술은 안쳤군요....
전 89부터 안친줄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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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1.10 10:24
그니까 그게 그런 인연이... 좋았군요^^
이것도 부럽네요~~~ -
인연인지... 악연인지... (넝담^^;;) 불교에선 전생의 악연이 부부의 연으로 맺어진다고 하잖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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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in
11.10 11:11
저두 그때 시험 봤었죠. 지원한 대학 강의실에서요. 최루탄 냄새가 아주 매콤하게 베어 있었고요... 그날 진눈깨빈가가 왔었요... 날도 그지같고.. 다행히 점심은 같이 시험본 친구 사촌형이 그 학교 대학원 생이어서 그 대학원 실험실에 가서 따뜻한 난로가에서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친구는 결국 떨어지고 저만 붙었지만... 암튼.. 이런 나이 밝혀지는 글 싫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때는 논술 없었습니다. 87년 12월에 시험본 88학번요. -
냉소
11.10 11:21
왠지 kpug에는 본고사 세대도 계실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저야 당연히 본고사와는 전혀 관계 없지만 제 기억속에....
버스에서 라디오 뉴스로 형님, 누나들 예비고사 합격 발표를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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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지막 학력고사세대인데요..ㅠ.ㅠ
원래 저희 때부터 수능 적용한다고 했다가 1년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학년때 수능 모의고사 봤거든요.
그리고, 저희 때부터 교복 입는게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오늘 수능 치는 날인가요? 번화가 나가면 복잡하겠군요. ^^ -
전 89년, 90년에 걸쳐 전후기 4번 보고, 91학번 후기로 대학 갔어요~
후와~ 벌써 20년전 이야기...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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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님과 저는 아마 갑장일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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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 아니에요~!
학번으로 치면 전 91학번이고, 71년 돼지띠입니다.
형님~~~ ===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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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갑장으로 보이시죠?
저도 교복을 한번도 못 입어본 학력고사세대네요. ^^
올림픽 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셤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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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1.10 12:40
저랑 10년;;; ㄷ ㄷ ㄷ ㄷ ㄷ 아 아니구나;; 10년 조금 넘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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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짜 웃겼던게 저랑 같은 고등학교 있던 친구들중에 약대나 이런곳 친 친구들은 다 떨어졌고 저랑 영문과친 친구만 붙었죠.. 영문과 합격한 친구야 뭐 학교에서 합격보다는 영문과 수석을 노리는 녀석이었으니까 뭐 떨어지는게 이상했는데 전 원래 공부하고 담쌓은 인간이라 교사들이 못붙는다에 걸었는데 의외로 붙으니까 황당해 하더군요. 더 재미있는건 제가 있는 과에서 합격한 애들보면 학력고사시작후 30분지각했는데 그래도 합격한 제 과 친구도 있고 제 뒷자리엔 미니스커트에 화려한 화장 그리고 차까지 몰고온 나가요 아가씨같은 애도 있었는데 걔도 합격했습니다. 또 컨닝으로만 합격한 친구도 있구요. 근데 컨닝으로 합격한 친구는 1학기 다니다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해서 그냥 자퇴해 버렸습니다. 그외 나머지 합격한 과동기들은 정상인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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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담 쌓은 건 저도 마찮가지였어요. 문제는... 저는 대학때까지 담을 쌓았다는거 -_-;;
4학년 12월에... 취직됐다고 학과사무실에 얘기했더니... 옆에 있던 교수님이 자꾸 '그럴리가 없는데...'
라는 표정으로 쳐다 보시더란. 4년 평점이 올해 윤석민 방어율이랑 비슷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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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이 밝혀지는 게...
서울의 모대학을 한 학기 다니다가 휴학한 후
재수하고 다른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학력고사였고요, 첫번째는 기억 안 나지만 두번째는 논술이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얘기해도 아는 분은 다 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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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10 15:10
저도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다들 수험표 뒤에 자기가 쓴 답 적어와서 학교에서 맞춰 보았는데,저는 답 안 적어 왔다가 선생님께 혼난 기억이 나네요^^;;
어언 20여 년이 흘러서 오늘 제 큰조카가 수능을 봅니다.
성적 잘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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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11.10 17:13
흠.... 전 잘 모르겠고,,...(정말?)
논술 제목이 ............ 컴퓨터와 점쟁이(점술가) 였나... 하여간 그랬더랬죠..... 쩝! 약 20분 정도 멍하고 있다가.. 정신없이 쓰고 나온 기억밖에는... 흐흑!!!!
그래도 그 대학에 붙었어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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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지방에서 올라간 사람은 이틀전 서울 올라가서 근처 여관에서 자고 시험을 쳐야 했었습니다. 여관비가 후덜덜 이었다는.. 89년 겨울..... 추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