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세단 서비스.....
2011.11.17 21:49
아래 차뽑으신 게시물 보고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얼마전까지 저희 회사 건물에는 층층마다 문서모음통이 있었습니다. 어디에 쓰이는고 하니, 세단기가 없는 회사들을 위해 기밀문서들을 넣으면 대신 파기를 해준다는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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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넘이 저런 아이디어를 낸걸까요? 저런 아이디어를 또 누가 통과시켰고, 그 예산은 어디에서 나온걸까요? 정신이 나간 놈 아니면 대체 회사의 기밀문서를 그런 플라스틱 통안에 넣어두고, 또 누군지도 모를 제 3자가 그걸 가져다가 안전하게 폐기해줄거라고 생각하진 않을테죠. 진짜 그거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한 한달쯤 지나니 그 통들이 다 없어졌더군요. 지금도 그것만 생각하면 세상에 고릴라만 못한 아이큐로도 남의 돈을 낭비시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라는 무서움까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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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가 글을 대충 써서 이해를 못하신듯^^;; 저 문서모음통을 운영하는게 저희 회사가 아니예요. 제 3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는겁니다. 즉,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당신들의 기밀서류를 저희가 안전하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거예요. 쉽게 예를 들면, 삼성의 기밀서류를 LG에서 맡아서 폐기해준다는 소리입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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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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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통은 서류 엄청 모아두었다가 처리차량 불러서 한번에 즉석에서 갈아대지 않던가요?
회사 바깥에 무슨 문서보관함을 만들어뒀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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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이라는게 "회사소유건물"이라는게 아니라 저희 회사가 입주한 건물이예요. 즉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다 다른 회사예요. 그런데 각 층마다 저 문서보관함을 두고, 세단할 보안문서가 있으면 거기에 넣어두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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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냥 회사 사무실에 세단기를 놓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전 지금까지 다 그래와서...;;
헌데 점차 저희 직종에서는 문서를 프린트하지 않는 것으로 풍조가 바뀌어가는 거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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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거 완전 골때리네요. 세절기 싼건 10만원부터 있다는 거.
아마도 저기 윗선 누군가와 술을 진탕먹고선 손을 열심히 비볐나 보네요.
딱 봐도 안될 걸 억지로 했다가 금방 도로 제자리로 돌리는 걸 봐선.
고릴라면 우수하게요.
지금은 고릴라 ㅈ만한 X 새끼 뇌로 해댄 짓거리가 국가적 비용이 얼만지 상상이나 가십니까~
자기가 절대 갑부 반열에 오르려고 마지막까지 해먹을려고 안달 복달 하는 거 보면 기가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