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폰 7 개발환경 참 좋네요.
2011.11.21 21:22
작년까지 Xcode로 iOS 앱 몇개 만들다가,
어쩔 수 없이 안드로이드로 개발해야 해서 올해부터는 안드로이드로 끄적끄적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Xcode로 개발하다가 안드로이드로 넘어오면
정말 입에서 욕이 툭툭 튀어나와요.. 욕쟁이 할아범이 절로 되죠....
(옆에서 보고있던 여아가 저 욕하는거 첨 봤데요. -_-;)
안드로이드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없는 것도 아니고
뻔히 Xcode같은 뛰어난 솔루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OS가 안드로이드니 뭐니 하는 X소리에.. (한국형 == 불법SW사용이 쉬운)
어쩔 수 없이 안드로이드로 개발하고 있으니 나오는 소리였죠.
그래서 윈도우폰으로 넘어가려고 끄적끄적거리다가..
요즘 슬슬 이쪽에 발을 담궈보고 있는데.....
아......
신세경이 여기 있었구나..
개발환경은 안드로이드랑 비교하면 윈도우폰 7한테 수치예요.
얘는 Xcode와 비교해야지, 그지깽깽이같은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이랑 비교하면 수치.
역시 개발툴의 MS!
프로그램의 메인 루틴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 외의 부분은 끄적끄적 수준으로도 충분히 되도록 만들어 놓았군요.
안드로이드는, 메인 루틴이야 어느 플랫폼이든 제약조건이 다 있으니 비슷비슷 하다고 하더라도,
그 외의 부가적인 부분에서 들어가는 에너지 소모가 비상식적으로 너무 크죠.
물론 제가 허접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저같은 저급 개발자에게는 안드로이드는 너무 어렵거든요.
안드로이드로 개발할 바에야, Xcode나 윈도우폰7로 개발하는게 과장 안하고 100배는 쉬우니까요.
저한테는요.
안드로이드, 그동안 수고했어.
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역사의 뒤로 사라질거야.
개발자가 피하는 플랫폼은 성공 못하거든.. 500원 걸게.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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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11.21 21:54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고유의 단점들 몇 가지를 해결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가, 특허등의 문제로 터치 알고리즘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의 터치 정확도가 하드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 것은, 특허의 문제입니다. 대략적으로 터치시 정확한 포인트로 보정하는 특허의 대부분은 애플이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없습니다. 그나마 태블릿과 같은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디바이스에는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4인치 근방의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는 생각하기도 싫은 수준입니다. 안드로이드만 쓰면 모릅니다. 하지만 iOS나 WP7을 한동안 쓰고 안드로이드를 쓰면, 단점이 확연히 두드러집니다.
두 번째가 개발자 천대입니다. 개발툴은 엿같습니다. 버그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클래스를 파일로 분리하는 아주 단순한 작업을 하더라도 갑자기 컴파일이 되지 않아서 프로젝트를 수작업으로 모두 새 프로젝트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고, 코딩중 안드로이드 관련 파일이 쓸데없이 계속 임포트 되어서 알 수 없는 오류로 컴파일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생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에뮬레이터가 너무 엉망이라, 항상 실물 디바이스를 휴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작업을 메뉴얼을 참고하여 직접 항목을 추가하는 작업을 손수 CUI로 해야 하는 등, 개발자를 위한 배려는 사실상 없습니다. 그저 개발이 되는 구색을 맞추어 두었을 뿐입니다.
웹OS는 팜이 마지막 사활을 걸어 만든 OS지만, 속을 파고들면 회사를 팔기 위해 만든 OS였다는 측면이 큽니다. 그리고 사실 웹OS는 OS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일종의 GUI Layer입니다. 웹OS는 결정적으로 HP가 포기했다는 발언을 한 이후, 전혀 성장하고 있지 못하고요. 웹OS는 비교대상으로 적절하지 못합니다.
초기 스마트폰의 마켓 쉐어는 앱 수로 결정되었고, 현재는 그 성향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윈도우폰7이 도태될 수준의 플랫폼은 아닙니다. 런칭 1년만에 4만개의 앱이 등록되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50만개, 구글 마켓은 30만개인데, 구글 마켓의 30만개에는 Hello World 수준의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앱의 생태계는 좋다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불법SW 사용이 너무 쉬워서, 안드로이드로 유료 프로그램은 잘 개발하지 않고요.
개인이나 기업 PR성 앱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을 위해 개발자들에게 금전적인 지원도 하고 있으며, Xcode와 비교하더라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난 - 안드로이드 개발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 개발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심각합니다.
한대 팔아서 뜯기는 돈이 4달러 이상인데, 로열티 비용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높은 비용입니다.
메이저 업체가 안드로이드를 메인스트림으로 삼기엔 비용부담이 너무 크고
신생업체가 안드로이드를 메인스트림으로 삼아서 대박나면, 소송 감당하느라 회사가 휘청입니다.
hTC가 VIA 인수하고 난리도 아닌데다가, 삼성이나 LG는 특허 포트폴리오로 깡패인 회사인데도
대당 4달러 이상씩 뜯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의 특허침해중 Microsoft Exchange는 아마 대당 1.8달러일텐데, 이건 100% 뜯깁니다. 로열티로 대당 1달러만 해도 엄청난 수치인데, 최소 수치가 1.8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윈도우폰 7은 MS의 특허포트폴리오 사용비용 및 MS의 특허소송시 방어비용을 포함해서 대당 4달러 수준입니다.
비유하자면, 안드로이드는 보험없이 4달러이고 윈도우폰7은 보험들고 4달러입니다.
지금까지는 대안이 없어서 안드로이드를 썼겠지만, 이제는 윈도우폰7 플랫폼이라는 대안이 있습니다.
MS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매우 강력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윈도우폰7이 좋습니다.
아직 API가 부족하고 기능으로 비교하면 안드로이드보다 부족하지만, 저는 윈도우폰7에 배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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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긴 하지만, 능력이 되는 사업자는 시장을 만들고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단말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대신 WP7의 손을 들고 그쪽에 집중하면 사용자는 결국 그것을 살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HD2에 WP7을 올려서 써 본 바로는 상당히 괜찮았고,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주류가 되려면 1~2년정도 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개발툴이 괜찮다면 저도 일찌감치 손대볼까 싶군요. 솔직히 안드로이드는 개발툴 셋팅도 좀 번거롭게 생겨서...
윈도우 CE도 개발툴은 좋았습니다. 나오는 결과물이 영 아니어서 그렇죠. 언제나 그렇지만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세상은 돌아가지 않더군요. 아무리 좋은 툴로 만든 작품이라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금방 죽어버립니다. 리눅스도 그랬고 팜OS도 그렇구요.. 특히 팜WebOS는 직관적이고 정말 편하고 스펙도 높을 필요가 없다라고 했는데 결국 iOS에 밀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