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호주 처음 와서 비슷하긴 한데 약간 다른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투잡하신다니 잘 아실텐데요.. 왜 호주에는 수퍼애뉴에이션이라고 고용주가 급여의 약 9%정도를 연금으로 넣어주잖아요? 제가 호주에서 첫 직장 구했을때 페이롤에서 수퍼펀드 이름을 물어보는데 이게 뭔지 똥인지 된장인지 어리버리 하다가 뭐 돈을 넣어준다는 얘기니 내 구좌번호를 알려주면 되겠지 하고 제 ANZ은행계좌를 알려줬지 뭡니까. 근데 페이롤에서는 척보면 뭐가 잘못된다는걸 알았을텐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처음 몇달동안 계속 ANZ에다가 제 수퍼를 납입했답니다. 나중에 그걸 알고 어떻게든 환급받아볼라고 이리저리 애썼는데 결국 못받았습니다. 제가 입금 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주도적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페이롤 담당은 그 와중에 회사 관두고 새로 온 여자는 제 얘기는 먼소리냐면서 코딱지파면서 한귀로 듣고 흘리고 아주 x같은 기억이었어요. ㅠㅠ 

다 어리버리한 내탓이라며 속으로 삭이고 말았는데... 최강산왕님 얘기 듣고보니 그시절 기억이 다시 나는군요. 벌써 7년전입니다. 

어쨌든 제 경우와는 좀 다른 상황이고 상식적으로 환불받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니 잘 따져서 꼭 받아내세요.

위 경우 말고도 저는 지난 몇년동안 ANZ은행과 두어번의 (별로 크지는 않은) 분쟁이 있었는데 다 잘 해결됐었습니다. 

휴, 다행이 입금은 잘 끝난는데, 수퍼 관련해서도 다시 알아봐야 겠네요. 수퍼는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