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2012.01.12 00:44
2011년 올해의 책 중 하나 입니다. 긍정의 배신, 읽기에 따라 다소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을 수도 있어요.
20세기 중반 이후 미대륙에 큰 영향을 미친 긍정주의자 2인(Dale Carnegie, Norman Vincent Phil)을 신랄하게 깝니다. 비슷한 작가들(Napoleon Hill 등)이나 Oprah Winfrey도 마구 밟아 줍니다. 그보다 더 심하고 노골적으로, 개신교의 위선과 거짓을(위선과 거짓 이라고 느껴지는 것 들을) 까발리고 밟습니다.
"칼뱅주의는 고통받는 영혼에게 오직 하나의 위안거리를 주었는데, 그것은 물질적 세상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노동의 위안이 없어지자 남은 것은 병적인 자기성찰 이었다"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엄격한 기독교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난 제가 20살 무렵 무교임을 선언한 이유도 바로 위와 같은 생각 때문이었네요.
아..종교 이야기는 금물 이라고 했는데. 그냥 개인적 생각 이었습니다. 논쟁 글이 되지 않길 바라며..
"네 영혼에 자유를 허하라"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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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도 있죠.
희망고문...
내일은 뭔가 잘 될거야... 라는 희망이 포기를 못 하게 하는 거죠.
전 요즘 인간이 갖고 있는 "의미부여"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정적 의미부여의 결과...
긍정적 의미부여의 결과...
하지만 결국 의미부여는 내가 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참 많은 것들이 변한다는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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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1.12 05:36
꼭 기독교 이야기만은 아니죠.
"노동의 위안이 없어지자 남은 것은 병적인 자기성찰 이었다." --> 일체만물 유심조... 불교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의 이익과 결부해서 아군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아군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특정 부분에서는 나와 아주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죠.
무책임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흘러가는 대로 갑니다. 흐름을 거역하지는 않습니다.
마음 속에 옳고 그른 것을 분명히 하지만, 겉으로는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 '그렇군요.'라는 대답을 자주 하는 편이 됩니다.
뱀처럼 지혜로와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색즉시공, 공즉시색.... 부처님의 말씀처럼
특정한 틀에 넣고, 상황을 파악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하자고 스스로 되뇌입니다.
잘은 안 되지만....
긍정의 힘, 많은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낫지요.
긍정의 배신.... 부정... 진실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참 힘듭니다. 올바르게 처신하며 산다는 게....
추천 한방 때렸습니다. ^^
정말 좋은 주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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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12 08:32
이런 글에 논쟁을 시작할 ㅁㅊㄴ 은 안계실 겁니다. ^^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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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1.12 09:49
요즘은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입은 옷이 아닌것, 스스로 입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부모님이나 사회, 책이 입혀준건..
일단 벗고, 다시 입을지 말지를 결정할려구요.
그런데 참 어려워요..
5살이 된 아들한테는 가능한 적게 입혀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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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책중의 하나인데... 읽고 있으면 '역시 세상은 나 보다 한 수위다' 라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꼼수고 타인의 생각을 컨트롤 했었던 것이었다...' 라는 무서운 사실;;
나이 들어 갈수록 계속 사회과학 서적만 읽고 있는 나를 보며 과연 이과출신이 맞나... 싶기도 하고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게... '아... 난 역시 소양이 부족해...'하는 생각도... ^^;;
저는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는게 서툴러서 ㅠㅠ..
아무튼 자유는 좋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