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 헤롱대고 있습니다...
2012.01.14 11:26
몇년 전부터 현직 이외에 모 대학에 겸임으로 대학원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임용기간이 2년인데, 2년 + 2년하고나서 작년 1학기를 끝으로 재임용이 되지 않아서,
겉으로야 바쁜데 잘됐다, 홀가분하다, 자유다.....라고 했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명함에 추가로 하나 더 찍혀 있는 직함이 어느 정도 상당한 후광효과를 보여주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반년이 조금 더 지난 며칠 전, 모 대학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재임용이 되어 이번 돌아오는 학기 부터 다시 강의를 해줄 수 있냐는 연락이었습죠.
그래서 서류 진행시키고 있는 중인데, 보스께서 그 소식을 들으시고는....
잘 됐다고 술한잔 거하게 사셔서....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질 만큼 술먹고 뻗었다가,
아직까지 헤롱대고 있습니다.
오전에 있는 중국어 수업도 못들어가고 헉헉거리면서, 중국어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래도....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기분 좋습니다.~~~ ㅎㅎㅎ
이번 임용기간의 목표는 교재를 하나 써 볼까 하는 것입니다.....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전 술도 안먹었는데 세관 이야기 듣고 숙취현상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