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별별 인간이 다있네요 (2) 음 --*

2012.01.20 00:08

EXIT 조회:892

 이제 8살이 되는 아들 놈이 오늘 겪은 이야기입니다.

 

사립 유치원을 다니는데 원어민 영어강사가 일주일에 두번 영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정규수업시간에...)

오늘이 그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인데... 방학 이 후 오랜만에 보는 코쟁이 아저씨가 반가웠는지 아들넘이

모종의 액션을 취했다고 합니다.

 

모종의 액션이란... 담임 선생님의 표현으로는 엉덩이를 만졌다...

아들넘의 이야기론 배를 눌렀다... 인데...

 

영어선생님의 반응이 상당히 신경질 적이였나 봅니다.

(이 대목에서 와이프는 똥침을 놓지 않았을까...하고 아들넘의 행위를 최악으로 추측도 해봤습니다. ^^;)

 

상당히 밝고 장난기도 많은 녀석인데, 영어 수업 이 후 너무 위축되어 있길레 담임이 아들에게 물었더니, 위와 같은 행동에 당황한... 혹은 화가난  영어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합니다.

 

원감 선생님도 이러한 보고를 받고는 타일렀다고 하는데...  아들넘을 구슬려들어 본 바로는 원어민 코쟁이를 타이른 것이 아니라, 아들넘에게... 외국인이라 문화가 달라 도훈이 너의 행동에 화가 났던거니까 내일 영어 수업 시간에... 죄송하다고 사과 하라고 했답니다. (누가 고객인지... 헷갈리나...--*)

 

음...  유치원에서 8살짜리 별난 아들 놈의 행동에 과민반응하는 팔불출 소리 들을까 애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도 생각해 봤지만... 잠자리에서... 아빠가 화낼때 보다 더 무서웠다는 아들놈의 말을 들으니... 욱~!! 하게 되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표현한 그 어떠한 행동...??

 남자아이가 남자선생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혹은 배는 눌렀다고... 강한 불쾌감을 보여서 8살 아이가 공포를 느끼게 할려면... 어떤 상황이였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유치원을 나와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러가서도... 아이가 평소와 달리 울면서 주사기를 피해 도망 다니는 등... 예전에 다른 행동을 보여, 와이프는 또 자기 나름대로 아이가 앞서 있었던 일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나보다... 하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다행히 태권도 다녀와서, 치킨 한마리 너끈히 먹어치우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어서 한숨을 놓았습니다만,  어색하게 반가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아들넘의 이쁜 마음에 칼질한 코쟁이가 이해 안되고... 그런 상황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하면서 8살짜리 꼬맹이를 죄인으로 몰아간 원감이란 선생도 ... 참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이제, 한달지나면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니 걱정 아닌 걱정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좋아 하는 선생님에게 오해 받은 서러움을 30년가까이 맘에 닮아두고 살아온 저의 모습이 투영되는 듯해서... 마음이 더 좁아지네요.

 

지금 생각같아선...1) 일단 내일 원감을 만나서... 섭섭함을 표현하고,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할 생각입니다.

                               이 때, 유치원에서의 영어교육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형행 유아교육법상 

                               불법이란 것을 찝어주고 싶습니다.

                       

                                2)원어민 교사가 교사로써 검증된 이력이 있는지도 확인시켜 달라고 요구해 볼 생각입니다.

 

                                3) 이 두가지가 무시되면... ...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네요. 해당교육청 민원과 상담정도? ... ^^;

 

시간이 시간인지라 감정적인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가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엉덩이를 만진... 혹은 배를 누른... 설령... 똥침을 찌를 순간에 8살짜리가 느낌 공포에 대해서... (아빠의 공포보다 더 컸다는... ) 해명을 듣고 싶다는 생각뿐이네요.

 

또 만문성으로 바뀌지만.... 이거 제가 잘하는 짓일까요?

그냥 모른척 아이가 크면서 받아들여야할 경험 중 하나라 생각하고... 넘겨야 할까요?

 

^^*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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