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12.01.26 16:49
저녁에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과목중에 경영과학(Operational Research?) 같은 과목은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제가 예전에 KPUG에서 구매한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데, 이게 아주 예전거입니다. 지금 노트북처럼 16:9(맞나요?) 넙대대한 넘이 아니라 예전의 사이즈이구요 무게도 장난이 아닙니다. 예전 오래된 것이라서(인텔 센트리노, 2GB램) 성능도 떨어지고 이것저것 잔뜩 깔아놔서 많이 무겁기도 해요.
KPUG에 오래 있으면서 컴터 관련된 것을 사면 아주 오래된 제품을 사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이나 N12 같은 것은 필요 때문에 최신 기종을 샀습니다. 노트북도 중고 물품만 사다보니, 네 대가 있고 그중에 2개는 쌩쌩 돌아가고 있습니다. 1대는 오래된 모델이고 다른 한 대는 메인보드가 맛이 가서 BIOS에서 계속 시간을 다시 설정을 해줘야 하네요.
주변에 분들은 왜 그리 오래된 물건을 쓰냐고 물어보시네요. 언젠가부터 게으름 덕분인지 새로운 제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이들 키워나가며 물건을 살때마다 아내의 눈치를 보니, 아내가 싫어하는 최신기종을 사는 데 돈을 쓰기가 어렵더군요.
대학원 수업때 오래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어깨가 빠지는줄 알았는데, 옆에 차장님은 30만원짜리 OS없는 넷북을 갖고 다니시더군요. 예전에 넷북을 좀 써보다가 공부한다는 처남에게 준 이후로는 본적이 없었는데 그럭저럭 쓸만 하더군요. ^^ 아하, 잊고 있던 지름신이 강림하던 순간, 애써 피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달이 등록금 내는 달인데, 워낙에 금액이 커서 다른 물건을 사고 말고할 여력이 없거든요.
이렇게 지름신은 어찌어찌 피해갔지만, 이제 2년 정도는 지금 있는 물건으로 버텨 나가야겠습니다. 대학원 마치고 빚도 조금 갚고 그래야 뭘 좀 살 수 있겠죠? 근데 그때가 되어도 지금처럼 고성능 휴대용 놋북이 필요할지 모르겠어요. 그냥저냥 지금 있는 데스크탑으로 오래오래 버티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딜레마죠. 필요할 때에는 돈이 없고 필요하지 않을 때가 되면 여유가 생기는 그런.
다음달이면 아이폰 약정도 풀립니다. 에그 약정 때문에 쭉 써야 한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 핸펀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i-OS가 업데이트 되면서 지금 아이폰도 가물가물 해져가고. 다음달이면 아이폰 케어 서비스도 중지해야겠네요. 한 번도 서비스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이제는 고장나면 갈아타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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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1.26 17:03
아, 생활의 땀이 뚝뚝 떨어지는 글입니다. -
맑은샛별
01.26 19:51
지르고 싶은 건 언제나 넘쳐나죠. 지를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할 뿐.... ^^;;; -
ㅎㅎ...
넷북이라...
화면이 좀 작아도 가벼워서 좋죠.
지금 델미니 9 쓰는데...
더구나 이게 SSD 32기가거든요.
주로 워드, 서핑용인데 말이죠.
밖에서는 정말 쓸만하더라고요.
Win 7을 깔았는데...
느리기는 해도 아주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
문제는 요즘엔 밖에서 쓸 일이 거의, 아니 전혀 없다보니 먼지만 쌓이고 있어서 마음 아프다는... ^^ -
~찡긋*
01.26 23:23
바이오스에서 시간맟춰야 하는 놋북은
메인보드 배터리를 교환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해색주
01.27 01:25
AS 센터에서 메인보드 문제라고 해서 교체를 거부하더군요. 오늘 네이버 뒤져서 분해하는 것 사진 보고, 똑같이 따라해서 배터리 꺼냈습니다. 내일 배터리 사서 교체해 보려구요. 그리고 나서 되면, 삼보 게시판에다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AS기사 말이 맞겠지만, 저같은 사람은 실날같이 희망을 걸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