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주일 지났지만 "KTX 입석 후기" 씁니다.

2012.02.01 01:53

파리 조회:12320 추천:2

대전-서울행 KTX를 탔습니다만, 특별 수송기간이라 자유석이 없고 입석만 가능라다고 합니다. 이 입석이라는 표는 KTX가 완전히 만석이 되었을 때 더 승객을 많이 태울 목적으로 정말로 서서라도 가는 사람들을 위한 표입니다. 평일 자유석의 시간 자유로움(앞뒤 한시간씩 시간 변경 가능)이나 자유석만을 위한 지정 호실(보통 17, 18호)도 없습니다.

좌석이 없으니 꼭 출입구역 간이 좌석을 사수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미리미리 화장실 옆의 간이 의자를 사수하라고 하더라고요. 냄새는 참으면서요.

그런데 "1호차 입석"이라고 적힌대로, 1호차에 가니 정작 빈자리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좌석표를 갖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겨울에 날씨도 추운데 밖에 간이 좌석에서 냄새 맡으면서 고생하시는 젊은 분들은 조금 불쌍하더라고요.

좌석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짐 놓는 곳입니다. 서울 공항 갈 때 KTX를 많이 타기는 하지만 그 무거운 비행기 짐을 KTX 좌석의 머
리 위로 올리는 행위는 자살방조와도 같습니다. 밖에 출입구 옆에 짐 넣는 코너가 있지만요. 열차가 정치할 때마다 누가 바뀐 짐을 들고 나갈 지 몰라서 항상 긴장이 됩니다.

얼마 전에는 공항 리무진 버스에서 내리신 아줌마가 자기 집이 바뀌었다고 황당해 하시는 것을 봤네요. 우리나라는 언제쯤 표딱지 끊어서 확인하는 짐 내리는 분들이 생길까요?

저처럼 KTX로 공항까지 가시는 분들에게 한기지 힌트를 드리면요. 자유석으로 끊으신 다음에 자유석 호실의 역방향쪽으로 출입문 근처에 앉으세요. 그럼 의자 뒤의 빈공간에 짐을 쑤셔 넣으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복도의 짐 놓는 곳과도 가까우니 열차가 정차할 때 마다 고개만 돌려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 터키로 돌아가는데요. 폭설 내렸다고 하니 절대로 버스는 안 타고 KTX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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