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아침에 그냥 죽을맛 이겠습니다.
2012.02.03 00:33
친구가 LPG 스타렉스입니다.
약속을 하고 약속 시간이 10분이 넘도록 안오는겁니다.
... 4~5명 모이면 약속시간이 몇시든 먼저 온애들이 놀아주겠지하고
1시간 늦는건 예사고 3시간까지 늦게도 나오는게 맞지만
아니 나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10분이나 늦어?!
그래도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기다리는데
전화가 오더니 차가 얼어서 시동이 안걸린다는 겁니다.
그래 그럴수도있지 하면서 너 이쉐끼가 이걸 핑계라고, 넌 오면 죽었다 했는데
결국 한 20분 후에 얘가 트럭을 몰고 나오네요.
아니 대체 이건 뭥미? 했더니 시동 결국 못걸고 가게차 몰고 나왔다고;;;
그래서 대충 볼일보고 그 문제의 스타렉스로 가는데 얘가 뜨거운 물을 커다란 양동이에
받아가더라구요. 거기다 바가지에 걸레 2~3개.
대체 얘가 뭐하는건가 했더니
걸레를 뜨거운 물 받아놓은 대야에 넣어서 적시고는 가스분사구? 주입구? 그런데다 올려두더라구요.
그리고 뜨거운 물 쫄쫄 내리기를 20분... 아나 그래도 시동이 안걸리더라구요.
결국 뜨거운 물 한바가지 더 떠온 다음에 그부분이 녹아서 시동 걸렸습니다.
물어보니 예전 Lpg차량은 그렇다고 요즘 LNI 차량은 안그렇다고 그러는데 하면서 투덜 투덜.
정말 얼어죽을 날씨만 아니었으면 낄낄대면서 이것도 경험이다 하면서 웃었을텐데
웃다가 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추운날 차 앞에 서서 본넷 열고 그 앞에서 30분은 떨었던것 같아요.
아, 사진을 찍어 뒀어야 했는데 그냥 놓친게 안타깝네요.
본넷에 물 흘리기가 무섭게 어는걸 보고 둘이서 입 딱 벌리고 감탄사를 ㅋㅋㅋ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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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2.03 00:59
LPG차 겨울에는 키로 시동을 끄지 밀고, 연소시켜서 꺼야 해요...
남아있던 가스가 얼어서 그럽니다... -
요즘 차(LPi방식인가..)는 그렇게 시동 껐다가는 고장 나요. ^^;;
저도 예전 LPG차 운전할 때는 그렇게 해서 시동 끄고, 가끔씩 본네트 열고
타르 제거하고 그랬는데.. 요즘 차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그렇게 하면 다음에 시동 안 걸릴 수 있고,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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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03 02:23
제 첫차가 LPG였죠.
겨울이면 시동걸기 위해 고생한 기억이 있어요. 정말 안 될 땐 차 아래에 불을 피우기도 했죠. ^^; -
추울 때, LPG에 프로판(부탄인지...헤깔리네요..)의 비율을 더 높여서
LPG가 얼어 버리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원도쪽 가면 대부분의 충전소에서 그렇게 해서 판매 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충전소에서는 일반적인 비율로 혼합된 LPG를 팔다 보면
갑자기 추워질 때 LPG가 얼어버릴 수 있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충전소에서
프로판 비율을 더 높이는 경우 연비는 안 좋아져요. 하지만 프로판이 부탄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충전소에서는 그만큰 이득이 많아서 그 비율을 기준치보다
많이 혼합해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토로록알밥
02.03 09:54
다행히 제 차는 잘 걸리더군요. 후훗.
차를 바꿔야;;;; -
푸른들이
02.07 16:54
알밥님은 따뜻한 곳에 사셔서....텨텨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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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2.03 10:35
주입구가 아니라, 기화기에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합니다. 친구분도 아마 잘 아시는 듯.
기화기 내의 가스가 얼어서 시동이 안 걸리는 거죠.
한동안 LPG 차를 두 대나 몰아서... 그 고통을 잘 알죠. -
장단이 있죠-_-;
기화기 방식이 동절기에 관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LPI 방식은 고장나면 수리비가 대박.
캠핑에서 겨울에 가스버너의 화력이 안나오는데, 물을 덥혀서 까스 통에 부어주면 화력이~ 화악~~ 하고 살아나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