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소모임 어느 추운 겨울에 인수봉에 오르다~~!
2012.02.08 11:45
자갈시계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손을 많이 다쳐서 당분간 자숙하고 있습니다.
현제 물리치료중이고 아직도 8개월 가량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네요.
하지만 맘에 담고 있는 갈망을 자제하기 힘드네요..
작년 겨울 아주 추운날 북한산 인수봉 크로니길 등반을 준비합니다.
너무 추워서 볼을 싸맷는데 너무 초라해 보이네요,,ㅋㅋㅋㅋ
제가 리딩이라 로프점검을 하고 등반준비 완료를 외칩니다.
첫피치(구간)는 크랙코스라 어렵지 않은 구간입니다.
살살 여친 엉덩이 더듬듯 잘 부여잡고 오릅니다.
어느정도 오르면 안전확보를 위하여 크랙에 캠을 박는데 이것이 안전을 확보해줍니다.
후등자는 유심히 선등자의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선등자 등반중 딴짓하다 걸리면 욕먹습니다.
3피치 등반을 마치고 빌레이 준비를 합니다.
선등자와 후등자의 거리가 먼경우 신호를 잘해야 합니다.
가끔 생각치 못한 사고가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등반전 필수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PRI보다 더 힘든 교육을 거칩니다.
5피치 등반을 마치고 후등자에 빌레이를 교대합니다.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조금은 쉬면서 올라야합니다.
인수봉 정상에 올라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간혹 인수봉에 오르시고 나오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수봉 건너편에 백운대를 오르시고 인수봉을 바라보면 모두들 저곳에 오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고 합니다.
나중에 전화드리면 이제 소원성취했으니 인수봉은 안가도 되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얼마후에는 다시 나오십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내려가야겠지요..
인수봉은 백운대와 달라서 걸어서 못내려갑니다.
걸어서 내려갈 수 있어도 갑바가 있지 레펠을 합니다.
인수봉 레펠의 높이는 60M 정도 되고 조금 긴쪽은 70M 정도로 두번 나눠서 하강합니다.
자 순서를 기다리세요.. 하강준비 완료 ~~!
하강~~~!
제가 먼저 내려갑니다.
먼저 내려가서 자일을 부여잡고 기다립니다.
간혹 자일을 놓치는 경우 제가 밑에서 자일을 당겨 추락을 방지해줍니다..
이상 간략한 인수 크로니길 등반기였습니다..
코멘트 10
-
자갈시계
02.08 14:00
-
우워~ 케퍽에도 암벽등반 하는 분이 계셨군요~
저도 암벽등반을 해보고 나서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_^;;
예전 심양에 있을때에는 겨울에 너무 추워서 실내 암벽등반 하는 클럽에서 잠깐 놀았었고요~
작년에는 해양스포츠 쪽으로 눈길을 돌려서 관심을 못가져줬었네요 ^_^;;
아무튼 너무 관심이 있는 분야에요~ ㅜㅜ
-
자갈시계
02.08 23:37
서울은 암벽등반가에게 참 좋은 곳입니다.
가까운 곳에 자연암장이 널려있으니까요.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숨은벽, 만경대등
도봉산 선인봉, 우이의암, 등등
수락산 거봉암장 등등
관악산에도 릿지길이 있습니다.
찾아보면 등반학교에서 관리하는 곳이 참 많네요.
그런데 정말 가봐야 할 곳은 미국 요세미티의 거벽입니다.
1주일 정도 등반을 하는데 포탈릿지라는 암벽용 침대를 걸고 잠을 잡니다.
노스페이스로 불리는 노르트반트도 도전해야 할 거벽중 하나입니다.
아이거북벽의 높이는 1,800M입니다.
-
포탈릿지는 본적 있네요 ^_^ 거기서 라면 끓여먹으면 무슨 맛일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
자갈시계
02.09 19:01
인수 전면대슬랩으로 등반하면 거의 정상부근 태라스에서 밥을 먹는데 내려다보며 먹는 기분이 환상입니다. 포탈릿지에서 먹는 기분은 더좋죠!! -
자갈시계
02.09 19:08
그런데 거벽등반은 정말 노가다입니다. 홀백이라는 장비가방을 매달고 올라가는데 무개가 만만치 않아요 홀링이라고 홀백 끌어올리는 종목이 서울시 주관 등반대회에 있을 정도예요!
-
대머리아자씨
02.09 09:05
와, 멋진 취미네요. ^^
-
자갈시계
02.09 19:12
케퍽 회원님들은 암벽등반에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암벽등반 정보를 간간히 올려보겠습니다. 무언가에 미쳐보는 것도 인생에 활력을 줍니다! -
자갈시계
02.09 19:15
제가 스노우보드도 중상급 이상은 타니까 내년에는 리죠트 부킹도 해보아요~! -
큐브
02.12 15:51
와 정말 멋집니다!!!
"이것이 나의 취미당" 카테고리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