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밤샘 작업
2012.02.09 01:35
보고서 작업에 핏대 올리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3일동안....무려 3개의 보고서를 써야 합니다. 하나는 제가 책임자인 과제이고, 나머지 두개는 실무총괄을 맡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실질적으로 3개 책임 이군요.
3명이서 작업(제가 리더).. 박카스 먹으니 머리는 팽팽 돌아가는데 몸은 쳐지는군요. 부시맨이 한국 방문에서 호텔에 있는 박카스 먹고 잠 못자 다음날 일정이 펑크 났다는데, 저는 펑크는 커녕 강행군 해야 하는군요. 몸은 부시맨, 마음도 이미 부시맨 됐네요.
에전에 일부 선배들의 보고서를 보고 쓰레기 같다고 생각 했는데(반성중), 제가 지금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는 것 같아 맘이 불편하군요.
그런데 집에 있는 일곱살짜리 아이는 갑자기 아프고..토하고 몸에 기운이 없어 아내가 병원에 데려 갔는데 장염이라네요. 아내는 '왜 당신은 애가 아플 때는 집에 없어?'라고 말 하는데.. 여자란 참....ㅎ
오늘 아들이 갑자기 전화를 했길래 '안아퍼?'라고 물어 봤더니 자꾸 동문 서답만 하다가 '아빤 바보야'라고 한마디 휙 던지고는 끊어 버리네요. 내가 뭘 잘못했지? @@ 아마도 엄마가 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고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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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부시맨이요. 그거 저두 진짜 웃겼어요. 초등학교(혹은 유치원?)때 아버지랑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왠쾌 기원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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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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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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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2.09 01:57
밤샘작업 하고나면 참 피곤한데, 요즘 날씨 추우니 따뜻하게 하시고요. 아님 감기 걸리실지도.. ^^;
아이 빨리 낫기를 기원합니다. 아빠 보고싶어서 저랬을거 같아요..ㅎㅎ -
금요일은 시체처럼 뻗어 자고 싶은데 일은 늘어만 나는군요... 이메일 열어보기 겁나는 오늘 현재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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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2.09 02:13
힘내세요 란 말밖에~ 정말 힘 내시길!! -
편강님도 오랜만에 뵙네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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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09 08:07
애가 아프니 사모님은 병원에 같이 가거나 집에서 간호하면서
집안일도 하고... 애는 짜증을 낼 것이고,
그럴 때 남편이, 바쁜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전화를 한번이 아니라 틈틈이 해서
힘들지, 미안해, 당신밖에 없어.....
라고 해주기를 기대하지는 않아도, 환상은 갖고 계시리라 보이네요.
저도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바쁠 때는 다 까맣게 잊지요.
이 글 보시면 그냥 전화 한번 해 주세요.
남자로, 남편으로, 아빠로 사는 게 쉽지는 않네요. 누구나.
파이팅~! -
그게.. 말이죠.
누구나 다 그렇지만 아프고 힘들 땐 자기만 생각하게 돼요.
분명 말해놓고도 후회했을 거에요.
머리로는 아는데, 바쁜 거 아는데, 조금만 짬을 내서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하는...
힘내세요~ -
안그래도 오늘 아내한테 넌지시 물어봤어요. 그렇게 말 하고 후회 안하냐고. 그런데 후회 전혀 안 하는 것 같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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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2.09 10:15
나도 힘든데 뭔가 알아주지 않는 답답함이 뙇 느껴지는 글이네요;; 힘내세요..
http://cafe.daum.net/ilsancecil/3rmI/91?docid=1HwrD3rmI9120100203112412
왠지 이 만화가;; -
김태준
02.09 10:35
사모님과 아이 얘기가 맘에 와닿네요..
우리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데.... -
인포넷
02.09 16:32
힘내세요...
힘 내세요~
치열하게 사는 모습이 멋집니다.
헌데 부시맨이라면 옛날 그 다큐멘터리 같은 소수민족 이야기 말하는거죠?
그거 진짜 웃겼었는데ㅋㅋㅋ
장염이라... 고3 수능때 한번 걸리고 진짜 죽는줄 알았는데 애가 뭔죄라고.
완쾌되길 기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