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취직했습니다.

2012.02.13 01:35

Mongster 조회:831

 

30초반에 몇년동안

공시에 외국어 시험에...

뻘짓하다가 결국 공장에 취직했습니다.

 

작년에 기계제도, mct cnc 같은걸 배워서 자격증도 따고 했더니..

이 일도 자리찾기가 참 힘들더군요 더구나 나이도 많으니 이력서 접수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결국 아는사람 소개로 면접을 보러갔더니...

사장이 이력서에 외국어 점수 몇개 적어놨다고

현장이 아니라 관리직으로 해 보라고 하네요

 

나이도 많고 하니 차라리 기술을 배우는게 낫겠다 싶은데

잘한 결정인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몇일 일 해보니 기분은 좋군요

비록 12시간 근무라 아무것도 못하는 늦깍이 88만원 세대에 편입하지만 말이죠...

 

로댕의 지옥문 앞에서 생각하는 사람이던가요?

거기 지옥문 위에

"이 문을 지나는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고 적혀있었던가요?

지금의 저의 조건들과 회사의 조건들을 생각 해 보니 딱 저말이 떠오르더군요

다만...

 

희망따위는 모르겠지만

간만의 근육통이 묘하게 쾌감으로 다가오네요

어차피 이나라에 희망따위는 접었고

저희 70년대 중반 속칭 IMF세대는 버림받은 세대이고...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지 현실 따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얼마가 될지 한동안은 일 자체를 좀 즐겨봐야 겠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KPUG에는 들어오기 힘들겠네요

 

아무튼 KPUG 여러분 모두 하시는 일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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