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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간단한 기능조차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구현해놓은 곳이 없네요.

집에 있는 무선전화기도 전화번호부 기능으로 스팸 등록해봤으나 끝도없이 늘어나는 리스트 등록시키는 것도 일이고 따로 벨소리 지정하는 기능도 없어서 포기했구요.

원터치 스팸 등록 기능을 넣어서 버튼 한번으로 스팸 등록번호로 지정하고 해당 번호에서 전화오면 벨소리를 아예 안들리게 세팅하는, 기존에서 거의 변할 게 없는 간단한 기능인데도 시장에 전혀 그런 제품이 없는 걸 보면, 잡스 따위가 사람들 비위 조금만 맞추는 제품 만들어도 열광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기업 운영하는 자들이 완전 머리가 굳어 있네요.

음... 그 잡스가 만든 아이폰에는 아직도 전화건 문자건 스팸차단기능도 없고, 심지어 아직도 그룹별 벨소리 기능조차 지원하지 않으며, 써드파티에서도 그 부분은 못건들게 막아놔있어요. 유선전화의 스팸기능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요구하고 있지만 듣는 척도 안하고 있죠. 애플의 사례를 드는건 이 경우에는 좀 앞뒤가 안맞는거 같아요.

저도 제품들을 만드는 입장에서, "이런 기능이 들어가면 정말 좋지 않겠냐??" 라는 의견들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좋은 의견들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그 사람만 원하는 기능인 경우입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아이디어는 항상 배고픈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장비들이 그 기능을 채택되지 않은 경우는 다음의 두가지입니다.

1. 정말 구현하기 힘든 경우 - 이는 기능 그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고. 기존 기능들과의 충돌, 혹은 호환 프로토콜에서의 구현 방법 부재가 있습니다.

2. 사실 원하는 소비자가 없는 경우 - 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사용자는 정말로 필요한 기능이지만, 사실 매출이라는 입장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거죠. 아이폰의 사례를 보시면, 전화기에서 정말 중요한 기능이 훌륭한 전화기능이 아니었다는걸 알수 있죠. 스마트폰들 통화품질 개떡같고 통화기능 훨씬 적지만, 시대를 점령해가고 있어요. 아이폰 4,4S의 통화품질 유명하잖아요.

전 제발 mp3 기기들이 "다음에 플레이할 곡을 미리 선정"할수 기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A라는 곡 다 듣고 다음에 B라는 곡을 듣고 싶은데, 굳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지 않는 이상 A라는 곡이 다 끝나면 그때가서 B를 선택해야 하잖아요. 전 이게 너무 필요한 기능이라는데 이견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시큰둥하네요.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