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더 해로울까요? MSG가 더 해로울까요?
2012.02.17 18:33
저는 소금이 더 해롭다고 생각해서 음식을 만들때, 다시다 같은 MSG를 미량 첨가합니다.
그렇게 되면 소금을 일반적인 양보다 적게 넣어도 같은 짠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듣기로는 MSG는 몸에 해롭지도 않고 축척도 안된다는데 =_=;;
어떤 쪽이 더 해로울까용?
코멘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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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스파탐 깔 때 쓰이는 주장과 똑같네요;;
합성조미료 까는 방법은 다 똑같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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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요. 실제 제가 실험한 논문중에 하나입니다. 랩틴 분비가 20%정도 쥐에서 떨어졌습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의 말을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저게 거짓말이면 제가 박사논문까지 쓴게 다 거짓말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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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조미료가 식습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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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med논문에는 아니다 맞다가 오가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이걸 알기가 쉽지 않은건 약과 다른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약의 경우도 Metformin이라는 당뇨약이 부작용을 일으켜 판매금지되기 전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발매된지 40년이 넘었습니다. 보통 약의 역학조사의 경우 5년정도 하고 부작용이 없을경우 계속 허가가 나옵니다. 근데 장기적으로 역학조사하기가 쉽지가 않고 그게 나오는것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특정 장기를 표적으로 실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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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05/2011010501788.html
걱정마세요.
그냥 언론이 XX인 것 뿐이니까요.
MSG 가 몸에 이상을 일으킬 때 쯤엔 다른 걸 그만큼 먹으면 이미 죽어있게 됩니다.
MSG 의 진짜 문제점은 MSG 에 너무 길들여지면 다른 맛을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결국 밥상이 MSG 에 점령당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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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2.17 20:01
조선+식약청 조합이면 -_-;;
별루 믿음이 안갑니다.
친기업 언론하고 친기업 정부의 합작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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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20% 수치를 믿겠습니다.(우리 나라 언론들이 자료 가져 오는 수준은 스포츠 신문급이라서여 <--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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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2.17 19:17
소금이나 글루탐산나트륨이나 LD50은 다 있는 물질입니다. 사실 물도 LD50이 존재합니다. 뭐든 많이 먹는게 문제이지 뭐가 위험도가 높으니 뭐만먹고 뭐는 안먹는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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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싫어하는 논문중에 하나가 다이어트 콜라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몇년전에 나왔던 논문입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6개월동안 쥐한테 다이어트 콜라를 섭취시키고 비만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거 봤을겁니다. Impact Factor가지고 깔려는 건 아니지만 영양학 계열 논문에 이게 게재되었습니다. 만약에 이 논문이 상당히 괜찮은 논문이었다면 Diabetes나 Diabetologia같은 괜찮는 논문에 들어갔겠지만 실험 디자인에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콜라만 마시면 오히려 식욕이 떨어질겁니다. 이유는 다이어트는 아닏더라도 콜라자체가 Ph가 낮은 산성쪽에 가까운 액체이기 때문에 과량섭취할경우 위에 이상이 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위벽이 헐거나 하는데 여기에 대한 조직검사같은게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콜라의 포함된 카페인자체도 당분해를 도와주는 물질중에 하나로 체내 당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 위와 당을 분해하는 카페인이 만나면 결과는 정상으로 나올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즉 실제로 테스트를 해볼려면 아예 미국인중에 비만이 있는 사람들의 다이어트 콜라에 마시면서 거기에 포함된 화학감미료의 량을 측정해서 쥐에다 거기에 맞게 용량을 정한 다음 혈관에 직접 찔러넣은 뒤에 실험하고 식사도 똑같은 먹이가 아닌 다양한 먹이로 바꾸어 (사실 사료는 비만쥐로 만들지 않는이상 같은걸 매일 먹입니다) 하지 않으면 실제 결과를 얻기가 매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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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2.17 20:31
MSG = 글루탐산(아미노산의 한 종류) + Na 인데, 이게 뭐 해로워봐야 얼마나 해롭겠나 싶습니다.
글루탐산은 우리 몸 단백질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아미노산이고,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아미노산입니다. 또한 글루탐산은 다른 아미노산으로 변환하는 베이스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글루탐산은 뇌의 시냅스 활성화율에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독 논란이 되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뭘 먹든 그 속의 단백질은 우리 몸 속에서 글루탐산으로 바뀝니다. 바뀌고, 그게 그대로 있거나 or 다른 아미노산으로 바뀝니다. 즉 글루탐산 자체가 해로운 물질일 가능성은 그닥 없습니다. 물론 산소가 몸에서 매우 필요한 에너지원이나, 과하면 세포가 죽어버리는 문제가 있는 것 처럼, 글루탐산도 적정량은 문제가 없어도 과하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과하면 뭘 먹어도 다 해롭습니다. 비슷하게, 소금을 과량섭취 -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준은 아님 - 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은, 일본에서 동경대를 보내려는 부모님들이 한때 자녀의 뇌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MSG를 일부러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헛짓거리같은데, 한때는 그래도 꽤 평이 좋았던 물질입니다.
그리고 MSG 자체도 화학합성물이 아닙니다. 유기체로 의해 만들어진 천연합성물입니다. 생성기제야 우리 몸에서 글루탐산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천연물이라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고 화학합성물이라 해서 나쁜 것도 아닌데, 여튼 그렇습니다. 괜히 화학합성물이라 하면 무서워 보이기도 하잖아요.
MSG를 안먹어도 단백질을 먹으면 몸 속에서 반드시 글루탐산이 생깁니다. 대신 이걸 글루탐산 형태로 미리 섭취하는게 MSG이고, 몸 속에서 만들어지느냐가 우리 몸에서 생성된 글루탐산입니다. 쉽게 말해서 먹으면 똑같은 글루탐산입니다.
글루탐산 자체가 문제있다고 보기엔, 우리 몸에 글루탐산이 너무 많고
산소처럼, 과하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페닐알라닌 함유 감미료는 문제있겠지만, MSG는 과하게 섭취 안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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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건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호르몬이나 enzyme의 경우 전부 단백질로 되어있습니다. 더구나 분자식에 하나면 바뀌어도 독이 되는 물질이 있고 그렇지 않은경우도 있습니다. 즉 인산 하나만 있어도 반응이 팍 오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는경우도 있으니까요. 그게 왜 문제가 되냐하면 세포내에서 반응을 하기 위해 물질이던 호르몬이더 세포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붙어서 반응을 하는데요. 이게 요철형태로 되었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가운데 분자식 하나만 빠져도 결합력을 유지하지 못해서 세포안에 신호전달이 제대로 안되죠. 이것만 그런것아 아니라 보통 항체 만들때 특정 단백질 단편을 토끼에다가 집어 넣어서 만드는데요. 아미노산 sequence 하나면 바뀌어도 나중에 항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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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2.17 21:05
오~ 저는 이런 분야엔 문외한이지만 ...... 다들 존경합니다. 큰 도움 되었습니다. -
원론적이고 학문적인 입장에서 성야무인님의 말씀이 옳은 것 같네요.
언제쯤이면 세상 모든 식품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파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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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2.18 01:33
요한님 생각의 전제에.. 소금 = NaCl = 짠 맛. 이라는 가정하에 출발하고 계신데... 이 부분이 우선 잘못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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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야 ^_^ 아주 순수한 일반인 입장인거죠 뭐~
아무튼 각 분야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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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2.18 18:31
MSG 든 소금이든, 하여간 뭐든 과다 복용해서 좋을 것 없습니다.
그런데, 소량이라도 상복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 합성 화합물입니다.
물론, 합성 물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합성물질 자체의 문제보다는 원래 원하는 물질이 아닌 생소한 물질도 같이 생성되는 데, 이게 정제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거죠. 그 물질이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소금이 안 좋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제염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경우, 웬만큼 짜게 먹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짜게 먹어서 문제였다면, 양념을 소금과 간장으로 밖에 하지 못 했던 옛날 분들은 모두 성인병으로 문제가 심각했어야 했죠. 오히려 영양실조가 문제였지, 염분 과다 섭취가 문제였던 적은 찾기 힘듭니다. 천일염에는 80여가지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서 몸에 오히려 매우 좋습니다. 소금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시면 천연소금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 등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많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외국에는 소금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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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2.18 21:59
조선시대의 의학기록을 보면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양반들은 잘 먹어서, 서민들은 반찬을 적게 먹기 위해 짜게 간을 한 음식들을 먹은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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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2.20 23:44
물론,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성인병 또는 선진국 병이라는 고혈압, 당뇨 등이 있었을 겁니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오늘 날에도 결핵 환자가 있듯이 말이죠.
다만, 조선시대에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지금처럼 대중적일 정도로 흔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짜게 먹기 때문에 고혈압에 걸린다는 건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을 소금만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오히려 저염식을 지나치게 오래하면, 신장과 심장에 문제가 옵니다. 자세한 건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혈압이라는 게 뇌혈압으로 90미리바가 기준이기 때문에 뇌에 대한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적으로 심장에서 혈압을 올리게 되어 있죠. 예를 들어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굵어지게 되면 자동으로 혈압이 떨어지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혈압이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 상위 혈압은 '90 + 자신의 나이'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 10% 정도의 유격을 인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60세인 사람의 정상 상위 혈압은 150 (= 90 + 60) 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90 ~ 120 이 정상 혈압 범위라고 한다는 건 혈압약을 팔아먹기 위한 제약사의 농간입니다. 1950년 대만 해도 당시 성인 30~40 대 기준 정상 혈압은 140을 넘었지만, 조금씩 낮아져 왔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갓난 아이의 혈압과 키가 190cm에 체중이 80kg이 넘는 어른의 정상 혈압 기준이 같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하여튼 의사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하지만, 그렇다고 무책임한 사람들의 농간에 놀아날 이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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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2.18 21:53
MSG의 유해성 연구는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래 항해를 한 해군 병사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해당 증세를 보인 병사들은 다량의 MSG를 장복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이에 따라 정식으로 FDA에서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를 찾을 수는 없으나, 장복하는 사람들에게 임상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만큼, FDA에서는 어린이와 환자가 먹는 식품에는 제한을 두도록 권장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식품공학을 공부하던 1990년대 초반의 얘기이고, 그 이후에는 IT 쪽으로 갈아타서 최신 경향과 페이퍼를 알 수 없군요. 그러나, 최근 20년간 분석 쪽과 분자생물학 쪽의 비약적인 발전을 했기에 막연한 추측을 하던 유해성이 증명되었을 수 있습니다.
MSG(Mono Sodium Glutamate, 글루탐산 나트륨)는 글루탐산을 Na나 K로 염화한 것이다보니 Na나 K이온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Na와 K는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에 이들이 함유되어 있다면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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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군요 +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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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티스
02.19 12:28
깊이들어가니까 머리가 복잡해지내요 -
이스크라
02.21 15:14
어려운말들이 많네요 하지만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MSG문제는 대상을 잡기위한 CJ의 언론플레이였다는걸로 알고 있네요
우리나라 언론이나 정부기관들 일단 발표하고 나서 나중엔 별문제 없다더라 식이잖아요
그와중에 힘없는 기업들은 다 죽어 나가고,,,,,
어떤것이던지 많이 먹는게 위험하겠죠.
하지만 제 분야에서의 MSG의 위험성을 따진다면 MSG자체가 뇌의 신호 전달체계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즉 쉽게 이야기 하자면 혀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단맛의 경우 어느정도 몸안에 들어가면 더 이상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단걸 더이상 먹지 말라는 호르몬을 분비 합니다 이러면 사람들이 포만감을 느껴서 더이상 먹지 않게 되는데요. 화학감미료를 썼을경우 이걸 느끼지 못하게 되서 평소보다 식사를 더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비만이 되거나 아니면 대사이상에 빠질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