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단점은 뭘까요 ?
2012.02.19 01:18
그림이 있으면 밀린다고, 어느 회원님이 적어주셨는데...
장점은 많이 나온것 같으니, 단점이 뭘까요 ?
감사합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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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19 01:43
무겁나요 ?
일단 글 읽어보니, 배터리 2일이 못간다고 나오네요.
무게하니, 아이패드 1의 무게감.. 마니 무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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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무게와 베터리... 마지막으로 cpu가 딸려서 버벅거리면 좀 주저하게 될것 같네요;;
저는 어짜피 못살테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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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진수
02.19 09:46
저에겐 인치 작다는게...8인치만 되었어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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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전용기까지 가지고 다니기엔 이미 디스플레이 장비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ㅠ.ㅠ
노트북에 핸드폰에 갤탭까지;;; 여기서 더 늘리면 뭐하나도 제대로 못쓰는 일이 생길것 같아요
눈이 좀 피곤하지만 이북은 갤탭으로 봐야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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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2.19 11:53
아, 제가 글을 모호하게 썼군요. 여기에 다시 적겠습니다.
비스킷'만'의 단점이 아니라, 한국 eBook 현실과 아직까지 갈 길이 먼 ePub 표준의 단점이 합쳐져서 그런 것입니다.
비스킷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컨텐츠 유통사(보유사)가 주도하여 이북리더를 개발하는 모델이 없었습니다. 기껏 해봤자 삼성에서 만든 몇 개가 있었는데 이것은 eBook Reader 라고 하기 보단 "텍스트 리더기"에 가까웠죠.
그래서 가벼운 판타지소설 등(Ex. 드래곤라자, 묵향 등)을 TXT로 저장한 것을 읽는 기계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주도하여 비스킷이라는 이북리더를 출시했습니다.
이로서 콘텐츠를 가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eBook Reader가 생겼습니다. 리더기는 생겼지만 컨텐츠는 어디서 가져와야 했을까요? 당연히 비스킷 전만 하더라로 우리나라에는 eBook 전용 컨텐츠가 전무했으니 기존의 것을 재활용(?) 했어야겠죠. (먹튀 논란을 남긴 몇 개의 PC 또는 웹 기반의 서비스는 제외합니다.)
이때 방안은 두 가지입니다. 첫 째, 교정용 및 기타 보관용으로 출판사와 유통사가 가지고 있던 PDF를 조금 가공해서 eBook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식이긴 합니다. 종이책으로 출판된다고 가정한 책을 그대로 떠놓은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방식으로 하면 PDF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파일이 무거워 짐에 따라 엄청난 연산이 필요하게 되고, 물론 하드웨어는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로딩속도를 지니게 되죠. (A10이나 U9GT2 같은 저가형 태블릿에서 PDF를 읽는 것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면 대안이 무엇이 있느냐? HWP 즉, 한글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글과컴퓨터는 생각보다 개방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스마트폰 특히 안드로이드 폰이 이렇게 보급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HWP 파일은 우리가 만든 리더에서만 읽어라." 정책을 고수했지요. 현재까지도 HWP를 PC에 설치된 한글 소프트웨어처럼 완벽하게 읽는 기기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세계적으로 표준이 되는 DOC, DOCX 도 하나의 대안이 되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두 형식을 서류작업 (공식적인 문서 작성) 이외에는 거의 안 쓰기 때문에 이렇게 저장된 컨텐츠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 겁니다. "거 뭐 글은 한글에서 긁어서 복사해서 붙여넣음 되잖아?"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그림의 위치가 모두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출판사에서 생각한 고려한 레이아웃이 모두 깨집니다. 즉, A에 관한 내용은 200페이지에 있는데 개행이 밀려서 그것에 관한 그림은 201페이지 하단에 박혀 있거나 그런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래서 DOC는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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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비스킷 이전에 삼성전자 SNE-50K가 콘텐츠 공급자 주도하에 만든 단말기 아닌가요?
가격이 비싸고, PDF 미지원 등의 단점이 많은 기기이긴 합니다만.
아이리버 스토리는 비스킷보다 먼저 나왔는지 나중에 나왔는지 가물가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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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2.19 12:30
음... 교보문고랑 MOU를 체결하고 만든 것으로 아는데 그걸 콘텐츠 공급자 주도라고 보시면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기 자체는 요즈음 나오는 미라솔 리더기(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 나네요. 이것은 교보문고의 이름을 달고 나옵니다.) 랑 다르게 삼성의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위에서 저 문장을 쓴 이유는 "아마존과 킨들 모델"을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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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2.19 12:09
- 댓글이 길어져서 나누어 적습니다. -
남은 것이 바로 ePub입니다. 떠오르는 전자책 표준이죠. 이전까지만 해도 전자책의 표준을 표방하는 기준은 많았습니다만, 사실상 현재는 ePub가 표준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출판계의 대부인 "Adobe"가 이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출판계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꼭 들으셨을 겁니다. "맥 사라, 그것도 아이맥 이전 G4나 G5로 꼭 사라 두번 사라." 이것은 책을 교정보고 레이아웃 잡는 프로그램인 QuarkXPress가 버전업을 하면서 OS에 따라 버전 호환성을 심하게 타서 요즈음의 아이맥에선 실행이 거의 안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MS 오피스가 2003에서 2007로 넘어가면서 저장방식 (확장자)을 바꾸었는데, 이처럼 QuarkXPress도 버전업을 하면서 구버전과 신버전의 호환성이 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QuarkXPress를 떠나서 Adobe Indesign 으로 작업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거기다가 Indesign은 작업물을 ePub 형식으로 출력하는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ePub의 인기는 올라갔습니다. 아직까진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읽을 수는 있는 정도는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HWP나 DOC 등의 파일을 ePub로 바꾸는 솔루션을 만들면 될 것이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 전에 ePub의 실체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ePub를 조금 쉽게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HTML 을 바탕으로 CSS로 내용을 꾸미고, 거기에 DRM 기능을 추가한 형식" 입니다. 실제로 ePub 파일을 zip 으로 확장자만 바꾸시면 알집에서 풀어집니다. 이제 ePub의 실체를 알았군요! 바로 웹언어였습니다. 웹언어의 공통적인 특징은 스크립트 언어이고 이것은 스크립터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과물이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어느 정도 컴퓨터에 내공이 있는 분이 있다면 감이 오시겠지만, HTML, 자바스크립트 등의 웹언어가 좌충우돌 여러 과정을 거치며 표준화를 이루며 현재의 안정적인 단계까지 왔듯이, 아직 ePub는 갈 길이 멉니다. 아직까지 표준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기계 마다 보이는 것이 다르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ePub 로 바꾸어주는 솔루션을 만들면 될 것이 아니냐? 에 대한 의문을 풀어봅시다. PC에서는 워드프로세서가 자동적으로 레이아웃을 잡아주고, 각종 설정을 통해 여백, 다단 등을 손쉽게 바꿀 수 있기에 그다지 크게 레이아웃에 신경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웹언어는 다릅니다. 게다가 eBook Reader의 크기는 정말 다양합니다. 이것을 다 고려해서 개행과 여백을 신경써야합니다. 이때문에 아직까지 ePub 전환 솔루션은 불안정하기만 합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결론은 아직까지 국내 eBook Reader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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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02.20 00:17
ePub 에 대한 내용을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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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9 15:12
일종의 선후 문제일 뿐이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핸드폰처럼 기기를 싸게, 소스를 비싸게 혹은 적절하게 판매해 장기 이익을 도모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이북이 많아 리더기를 살 수도 있고,
일단 리더기를 뿌려놓고 이북이 늘어나게 되는 경우도 가능하지요.
현재는 후자인데, 펌프의 마중물처럼 일단 뿌리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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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
02.19 16:45
결국 질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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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02.19 20:36
저는 콘텐츠가 문제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경쟁자보다 인터파크가 나은 점을 못찾겠더라구요.
무게가 좀... 킨들3를 만져본지라... 비스킷 공구, 결제까지 했었지만 정신차리고(?)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