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서 컴퓨터를 없앴습니다.
2012.02.26 23:25
20대 초반에 컴퓨터공학 전공을 좋아했던 이유는 '컴퓨터 하는게 더 이상 죄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전, 고등학교때 까지는 컴퓨터를 하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고, 일종의 죄였습니다.
그래서 20대 초반에는 컴퓨터를 한다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어쩌면 지금까지도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그런 생각이 박혀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툭하면 컴퓨터공학 전공을 내쳐버리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컴퓨터공학 전공은 유지하되 컴퓨터 자체와는 멀어지기 위해 제 방에서 컴퓨터를 뺐습니다.
2000년부터 제 방에 컴퓨터가 있었으니 무려 12년만에 제 개인공간에서 컴퓨터가 빠집니다.
컴퓨터와 멀어지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책읽기.
책을 한참 읽다보면, 또 다른 하고싶은게 생기겠지요.
후련합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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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2.26 23:36
공부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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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드릴까요~~ ^^;
그러고 보니까 10만원짜리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및 그 아래 범퍼를 버리시기엔 너무 아까우셨나 봅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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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26 23:59
성야무인님에게 저에게 버려주세요. 아, 요즘에 놋북이 오래 되어서인지 액정 화면에 줄이 가네요. T_T 그래도 지금 다니는 대학원 졸업하고 빚갚기 전에는 새거 지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되면 더 구형이라도 꺼내서 쓸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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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도 비싼거 쓰시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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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2.27 06:25
저 스피커 요즘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약 11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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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책상위에서 컴퓨터가 빠지니 무척 넓군요.
지금 제 책상 위를 봐도...
떡하니 가운데 자릴 잡고 있어서 뭔가 다른 걸 하기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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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2.27 02:50
책을 컴퓨터로 읽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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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27 07:39
아니, 다들 무슨 말씀들이십니까?
컴퓨터전공은 유지하되 컴퓨터에서 멀어진다는 것이지, 아예 안 한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저 아이패드하고 스피커는 언제 장터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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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27 09:50
그런데 아이패드는 컴터 아닌가요 ? 방에서 컴터를 없앴다 라고 주장하실래면.. 음악을 듣는 것조차도 mp3 플레이어로 바꾼 다음에 주장하셔야죠. 흠흠..
컴터는 생활입니다. 없애시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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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
02.27 12:46
이글을 쓰기 위해 방문하는것 조차 끊어야 잘했다고 할수 있습니다..ㅎㅎ
저는 뭐 꼭 그럴 필요 있나 싶습니다. ^_^;;;
시대에 따라서 맞춰 가는거죠 뭐... 한국에 출간하는 서적을 배달하는 값이 비싸 앱으로 구입한 이북으로 저렴하게 읽고...
아무튼 저는 인터넷으로 빠르게 정보를 정리해서 머리에 넣어버리는데 특화되어버려서~ 그냥 숨쉬는것처럼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