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앞자리 중년 아저씨.

2012.03.07 18:20

閒良낭구선생 조회:948

안녕하시렵니까? 존경하는 회원님들



백만년만에 고속버스를 타고서 한양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고속버스에서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앞좌석 아저씨께서 의자를 뒤로 제꼈는데 거진 제가 앉은 뒷자리까지...


엉덩이만 살짝 들면 빤히 서로 쳐다볼정도로 많이 눕히게 되어있더군요.


이거 원래 이렇게 많이 눕혀지나요?




많이 불편하더군요. 한참을 가야하는데......


한마디 하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저분은 정당하게 의자를 눕혔는데 내가 괜히 뭐라하는건 아닌지....


10초간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건 아닌지.....



맞아. 설마 버스회사에서 뒷사람에게 불편할 정도로 많이 눕히게 만들진 않았겠지...하고


옆칸 의자에 가서 의자를 눕혀보니 거기도 그렇게 많이 기울어지더군요.



일단, 얘기를 했는데 무척 기분나빠하는표정이 역력하더군요.



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서  이럴때 뭐가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자리의 중년아저씨가 잘못하진 않은거 같은데 그런데 제가 불편했거든요.


이럴때 애메합니다.


애정남에 보내야하나? ㅎㅎ



도시인들은 이렇게 묵시적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또는 적당히 피해보면서 살겠지요.


이젠 도시가서 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한양 나들이 중에 생긴 별 영양가없는 잡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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