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질 때

2012.03.09 10:05

jubilee 조회:1258

스누피의 라이너스가 모래성을 쌓듯이 제가 알던 어떤 사람은 우울할 땐 연필을 깎곤 한다더군요.

그 사람 책상위에 놓인 두 개의 연필통에 한 가득 꽂혀 있는 연필들을 바라보며 무척 우울한가보다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가지 감탄한 점은 손으로 깎은 연필들이 마치 연필깎이로 깎은 듯 똑같았다는 점이었죠.)

 

mp1.jpg

 

저는 가끔씩 삶이 무료하다고 여겨질 때 마트에 가서 이런 것을 사곤 합니다.

레고 미니피규어죠. 안이 안보이지만 한 1분간 조물락거리면 내용물이 어떤건지 감이 오죠. 받침대, 다리, 몸통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성품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어떤 파트인지 감이 옵니다. 2탄 발매때 프랑켄슈타인을 이런방법으로 뽑았었죠.

 

mp2.jpg

 

이번에 고른 것은 틴토이 형태의 로봇과 외계인 피규어입니다. (틴토이 로봇은 목에 걸쳐져서 등 부분에 태엽감기를 꽂을 수 있는 ㄱ자 형태의 부품과 네모난 머리로 구분하면 되고, 외계인 피규어는 머리모양 파트가 원통형이 아닌 점과 광선총의 광선봉 부분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mp3.jpg

 

꺼낸 뒤, 조립 완료 후,

 

"꼼짝마! ㅎㅎ" 이러고 놉니다.

 

"그래, 이제 우리 영원히 함께 하는거야" 하고, 집에 가져가니................

 

 

 

내 손을 떠나 아들과 딸 손에. (ㅠ..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80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50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693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53316
29803 테레비를 샀습니다 [10] updatefile 바보준용군 09.11 80
29802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95
29801 영포티는 모르겠고 [7] file 바보준용군 09.06 117
29800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237
29799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138
29798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155
29797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282
29796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254
29795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236
29794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251
29793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247
2979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272
29791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375
29790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274
29789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372
29788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308
29787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296
29786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368
29785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307

오늘:
18,708
어제:
17,535
전체:
16,977,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