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질 때

2012.03.09 10:05

jubilee 조회:1277

스누피의 라이너스가 모래성을 쌓듯이 제가 알던 어떤 사람은 우울할 땐 연필을 깎곤 한다더군요.

그 사람 책상위에 놓인 두 개의 연필통에 한 가득 꽂혀 있는 연필들을 바라보며 무척 우울한가보다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가지 감탄한 점은 손으로 깎은 연필들이 마치 연필깎이로 깎은 듯 똑같았다는 점이었죠.)

 

mp1.jpg

 

저는 가끔씩 삶이 무료하다고 여겨질 때 마트에 가서 이런 것을 사곤 합니다.

레고 미니피규어죠. 안이 안보이지만 한 1분간 조물락거리면 내용물이 어떤건지 감이 오죠. 받침대, 다리, 몸통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성품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어떤 파트인지 감이 옵니다. 2탄 발매때 프랑켄슈타인을 이런방법으로 뽑았었죠.

 

mp2.jpg

 

이번에 고른 것은 틴토이 형태의 로봇과 외계인 피규어입니다. (틴토이 로봇은 목에 걸쳐져서 등 부분에 태엽감기를 꽂을 수 있는 ㄱ자 형태의 부품과 네모난 머리로 구분하면 되고, 외계인 피규어는 머리모양 파트가 원통형이 아닌 점과 광선총의 광선봉 부분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mp3.jpg

 

꺼낸 뒤, 조립 완료 후,

 

"꼼짝마! ㅎㅎ" 이러고 놉니다.

 

"그래, 이제 우리 영원히 함께 하는거야" 하고, 집에 가져가니................

 

 

 

내 손을 떠나 아들과 딸 손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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