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격조했습니다.
2023.08.25 08:33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정신없이 서울에 들어갔다가 정신없이 미국에 돌아온 다음날입니다.
그동안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21
-
포로리
08.25 08:49
-
해색주
08.25 09: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하시고, 몸과 마음 모두 잘 추스리시기를.
-
박영민
08.25 15: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최강산왕
08.25 16: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힘든 시기라고 생각되지만, 지혜로운 분이시기에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
바보준용군
08.25 20: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람이아빠
08.25 21: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잠시 소식이 없어서 지난번에 올리신 글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이였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
-
minkim
08.25 22: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야호
08.26 00: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도 중에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
나도조국
08.26 02:42
고맙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일이고, 이렇게 자식이 나이 들기까지 건강하게 살아주신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만, 그렇다고 아픔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더군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위독" 문자를 받고, 그날 밤 비행기를 잡아타고 (말로만 들었는데 이런게 가능하긴 하더군요), 새벽에 아버지 계신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더랬습니다. "어제" 돌아가셨을 줄 알았던 아버지는 AED덕에 의식이 돌아왔고, 아버지의 마지막 몇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혈압과 맥박이 사라지고 사망선고가 내려진 뒤에도 아버지의 손은 계속 온기가 남아있는듯 해서 놓아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불효자입니다만 복은 많은듯 합니다. 그 순간 뒤로는 그냥 뭐에 씌인 것처럼 흘러가고, 남은 것은 아버지의 영정사진과 유골항아리, 그리고 지불해야 하는 청구서 뿐이더군요. 그 와중에도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누군가는 연락을 했겠지요. 70년대에 아버지께 배운 제자분들까지.
미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야 kpug에 알렸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과, 알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는 아마 서울을 한두번 더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그때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맑은하늘
08.26 08:1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기 바라오며, 유가족에게도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
jubilee
08.26 17: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matsal
08.26 18:08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해색주
08.27 03:36
오늘 친구 어머님 발인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6년을 함께 했던 시골 친구들이고 마지막 장지까지 따라왔던 사람은 친구형의 친구(선배들)들과 우리들이더군요. 납골당에 모시는 것까지 보고, 다시 2시간 넘게 걸려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인간
08.27 21:2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산신령
08.28 16: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인규아빠
08.29 01: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명랑늑대
09.05 19: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koo
09.13 19:48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상호아빠
09.15 22:39
늦게 봤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깐돌아빠
10.20 03:31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나도조국
03.28 07:19
한참만입니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허둥지둥했지만 장례 잘 치렀습니다. 아버지는 화장해서, 서울 본가에 모셨고요. 선산은 경상도 산골이라 너무 멀다는 결론으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선산에 계신데 말이죠) 늘 앉아서 책읽거나 TV보시던 그 의자에 그대로 계십니다.
제가 입국하던 전날 아버지가 살아나신 것이 의사들도 신기하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 연세에 심장마비가 왔을때 AED로 소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데 말입니다. 참 감사하게도 살아계신 아버지 손도 잡아보고 몇시간 온기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장손이라 대략 1970년부터 (그 이전은 전자정부에 기록이 없다네요) 선산의 재산세를 내고계셨는데, 돌아가신 뒤에 보니 명의가 아버지 명의가 아니고, 할아버지 명의도 아니고 모르는 분"들" 명의로 되어있어서 황당해 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분들도 아마 다 돌아가셨을테고 저분들 아드님들도 아마도 다 돌아가셨을텐데 어떻게 수소문해서 관계를 정리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손에 있는 것은 납세증명서 정도이고, 이걸로 토지대장을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렇네요. 최선은 선산에서 가장 가깝게 사는 사촌동생 이름으로 상속을 해주는 것인데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