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행사 같은 허리 통증으로 연차를 내었습니다.(2)
2024.05.08 18:40
네~~ 오늘도 연차를 내고 집에서 정양하고 있다보니 심심해서~~~
아래 글의 2탄입니다. 뭐 별거아니지만 뻘글이라도 올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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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8)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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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왼쪽으로 굴러서 살살살살 일어나면서 허리의 통증 정도를 파악해봅니다.
'아~~~ 오늘도 출근은 무리겠구나. 연차 등록해야겠다' (출근 할만하면 연차 안낼려고 전 날 등록안했음)
천천히 컴터 앞으로 이동해서 스르르륵 의자에 착석한 후 컴터를 키고 연차를 등록합니다.
뭐 연차 미리 통보 안했다고 팀장이 머라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프다는네 뭐 어쩔꺼여~~ 구라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분들께는 너무 이른 시간인지라 좀 이따 깨톡하기로합니다.
앗~~!! 확실히 어제보다는 통증이 좀 덜하군요.
얼만큼 걸을 수 있는지 재활용 버리는 걸로 테스트 해보려고 휴일에 먹다가 던져둔 맥주 페트병을 들고 나가봅니다. (왕복 30미터거리)
윽~~ 허리를 다 펼려면 극심한 통증이 생기지만 적당히 숙인 상태에서 어기적어기적 갔다 올 수 있군요.
적당한 시간이 되어 회사 시스템에 들어가서 오늘 처리할 일을 휘리릭~ 하고 제가 처리한 것. 다른 분들이 처리해야할 것 내용 공유를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허리 ㅂ ㅅ이라고 통보를 합니다.
그리고 씻고 자식 학교보내고 이제는 병원갈 준비를합니다.
'아 그렇지... 이전에 사용하던 복대를 써보자.!!'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채비를 갖추고 출발합니다. 어제는 비도와서 매우 힘들었는데...
복대를 하고 살살 걸어가는데 왠걸? 복대의 효과가 끗내줍니다? 병원은 원래 걸음으로 신호등 포함해도 길면 15분 거리인데 거의 비슷하게 도착합니다????
훗~ 나란 녀석... 역시 인간은 도구를 써야데...
어제는 20분 넘게 걸린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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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7) 같은 시간대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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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떳는데 세상에 월요일(5/6) 삐끗한 당시보다 더욱 극심한 통증으로 허리가 빠지는 것 같습니다.
기어서 겨우 컴터를 키고 연차를 등록했습니다. 그나마 억지로 앉은 의자에서는 정자세로 아프질 않네요.
그래도 노친네 내음 풍기기 싫어 억지로 물 뿌리는 둥 마는 둥 샤워를 하고 겨우 의자에 앉아 병원 오픈 시간을 기다립니다.
자식놈 학교 가는지 마는지 신경 쓸 겨를이 있나요.. 아빠 아파 죽겠는데 너는 괜찮냐 물어보지도 않냐고 승질을 부립니다..?
마눌님은 덤덤하게 '이따 병원 갈 수 있겠어?' 라며 카.드.를 던.져.주.고. 출근을 해버립니다.
미리 말씀드렸죠? 허리 아픈거 연례행사라는거... 가족들이 별로 놀래지도 않습니다.
네 맞습니다. 요추 염좌는 죽을 병이 아니라 쉬면 낫는 병이거등요. 요추 염좌에 대한 이런 말이 있더군요. 안 아파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아파본 사람은 없다.
네 맞습니다. 안 아파본 사람은 그 통증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거 구급차 불러서 병원가는 사람도 있다고합니다. (고민했습니다. 불러야되나 말아야되나.. 정말 진지했음!! 하늘 땅 별 땅)
네 근데 샤워도 했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아아~ 도저히 이딴 걸로 공공자원을 이용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존심이 용납하질 않씁니닷!!
오픈 런을 위해 강한 마음을 먹고 과감히 떨쳐일어나~~ 허리를 굽히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행진~
온 정신을 한 발 내딛는것에 초 집중하면서...
어찌 어찌 비를 맞으며 병원에 도착해서 통증 주사 맞고 물리치료하고... 중간에 집에 오다가 허리 힘빠져서 자빠질 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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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8) 글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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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해서 물리치료받고 의사에게 진통제 놔달라고 징징거렸는데 단호하시더군요. 그 정도 걸을 수 있으면 그냥 쉬라더구만요. (내일 회사 출근해야 한다고 이 양반아!!)
진통주사는 그냥 포기하고.... 나와서
복대를 차고 걸으니 천군만마~! 이 정도면 밥을 사 먹고 들어가도 되겠다 싶어(어차피 집에 아무도 없으니...) 자주 가던 가게에 들러 좋아하는 잔치 국수를 한 사발 했습니다. 이 집 국물이~ 햐~~
그리고 실실 걸어서 집에 들어왔더니 왠걸? 근처 사는 장모님이 아픈 저를 위해 저희 집에서 국수를 삶고 있습니다????
밖에서 먹고 들어왔다고 말도 못하고 국수 2그릇째 꾸역꾸역.... 다행히 가게 국수랑 장모님 국수가 둘 다 양이 많지 않아서 어케 다 먹었습니다.
여윽시 장모님 표 국수!! 멸치 육수에 애호박 고명과 김치... 간장 베이스 다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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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장모님 국수가 맛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하하하
(내일은 출근 가능 하겠쮸?)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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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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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5.09 05:12
슬 눈치 보여서 복대 차고 나가 볼랍니다. 조심조심 댕겨야죠 -
깐돌아빠
05.09 02:03
ㅋ 제가 처음에 허리통증으로 고생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한듯 하네요. ^^; 참고로 저는 통증이 심해지면 타이레놀이라 애드빌 같은 해열 진통제를 가끔 복용하는데 약간의 효과는 있는 듯 합니다. -
하뷔1
05.09 05:12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지만 간에 무리가... -
깐돌아빠
05.10 00:46
^^; ㅋ 그렇죠. 장복을 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겠지만 잠시 통증 완화에는 제 경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 허리 통증 시 하루에 한 알, 2일 정도 복용 했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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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10 01:26
일반 약국에서 파는 약은 그 설명서 대로만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가는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안전성이 보장이 되어야 처방전 없이 팔게 하니까요.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 아드빌 (이부프로펜), 알리브 (나프록센) 등이 그 대표적인 예죠. 심지어는 이 중 하나를 끝까지 다 먹었을때 종류바꿔서 또 먹어도 별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간에 문제가 많은 분이라면 (예: 간이식을 어제 했다!) 얘기가 완전히 다르겠죠. 요즘 통증의학계의 견해는, 통증의 원인을 알고 치료를 하고 있는 이상, 통증을 참는 것은 건강이나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그 통증을 기억해서, 모든 증상이 치료된 이후에도 통증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한다고 합니다. 진통제 드세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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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5.10 05:54
네 말씀하신 내용도 알고 있습니다. 통증 관련해서요. 같은 통증도 여러 번 겪게되면 참을만 해지는것과 별 다를바 없겠죠.
근데... 제가 간 상태가 별로인데다 음주가무를.... -_-;
통증이 좀 심해서 소염진통제 같은 것을 먹는 날은 물론 금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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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5.09 14:00
5/9 오늘은 오전에 물리치료 받고 오후에 출근했씁니다~
최소 일주일은 쉬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