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간 같이 산 반려견을 어제 보냈습니다.
2024.07.18 12:13
마음이 추스러 질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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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7.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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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18 21:06
벤지는 작으니까 한 7-9년은 더 살 것 같습니다. -
맑은하늘
07.18 17:16
반려 동물......서로 서로 교감하며,
친구와 위안이 되어주는 .또 하나의 가족.......
리트리버도
편안하기를 바라고, 가족들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시간들이 비슷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
minkim
07.18 21:07
무조건적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민호랑 쿠키라는 개들을 통해서 배운 것 같습니다. -
맑은하늘
07.19 09:00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선뜻 마음이 .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네요.
거래처 공장에서 쉐퍼드 5마리인가 낳았다고 했는데. 대형견이어 포기했네요. 아파트라서요 -
왕초보
07.30 08:27
대형견도 소형견도 장단점이 있는듯 합니다. 만약 아파트 주위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매일 두시간 정도 끊이지 않게 산책시켜 주실 수 있다면 대형견도 키울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육아랑 똑같은데 절대 어느 이상을 자라지 않는 아가라서, 항상 사람이 최소 하나는 같이 있어줘야 좋다고 해요. 외로움을 참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견종따라 좀 다르기는 하대요)
저희 옆집 강아지는 그집 가족 네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산책을 시켜줘서 기세가 등등했는데, 아저씨 돌아가시고는 얼굴 본 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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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19 09:01
자녀 분의 사회 생활 응원하며, 새롭고, 좋은 동물과의 인연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
minkim
07.20 22:42
감사합니다. 반려동물 추천합니다. 일생에 있어서 하루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크나 큰 축복입니다. -
하뷔1
07.19 05:39
반려 동물과 같이 지내본 적이 없어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음 한 구석이 비어버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채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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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20 22:43
감사합니다.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네요. 천사가 내려와서 둘째를 졸업하고 자리잡을 때까지 지켜주곤 떠났다는 느낌입니다. -
왕초보
07.19 08:16
민호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겁니다. 쿠키가 잘 지내서 다행입니다. 본가에서 기르던 강아지들은 하나가 먼저 가면 남은 녀석이 너무 힘들어 했었거든요.
강아지들은 살아있을때 끝없는 행복을 주다가 갈때 평생 준 그 행복들을 한꺼번에 빼앗아가는 듯 했습니다. 빨리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멀리 있는 둘째가 제일 힘들듯 해요. 혹시 너무 힘드시면, 강아지 하나 더 입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 큰 강아지들은 너무 빨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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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20 22:45
감사합니다. 아마 작년에 떠났어야 하는 데, 둘째가 졸업이랑 취업이 올해 있어서 이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가 떠난 느낌입니다. 둘째도 민호는 좋은 곳에서 잘 놀고 있을거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네요. -
PointP
07.19 08:53
저는 다시 그 헤어짐이 두려워 20년 동안 새로운 만남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민호는 분명 좋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
minkim
07.20 22:48
그 심정이 이제 와 닸네요. 그냥 안기만으로도 몸에서 엔돌핀이 생긴다는 걸 알았습니다. 민호는 그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났으니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
왕초보
07.26 02:48
저도 제 강아지를 2008년에 보냈네요. 아직도 그녀석 갖고 놀던 장남감들이 굴러다니는데. 다들 잘 만나서 재밌는 시간 보내고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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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큰 구멍이 난 심정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위로의 말도 힘이 되지는 못 하겠지만, 남은 쿠키와 가족들이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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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20 22:51
감사합니다. 자꾸 생각이 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쿠키랑 다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민호때문에 바다와 계곡을 찾아 다니다가 수영장이 있는집을 구입하였는 데, 다행히 이제 쿠키도 수영을 좋아하네요. -
야호
07.22 00:10
민호는 좋은 기억으로 두고두고 가족 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리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마당 있는 집에 살면서 여러 동물들을 키웠던 기억이 성인이 되어서도 많이 납니다.
몇 년 전 아이가 행사에서 받아온 물고기(구피) 보내고도 꽤 오래 힘들었었어요.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살았는데...
그 자리가 어찌나 허전한지...
하물며 민호 같은 가족은...
이제 사람 이별도 잦아지는 나이가 되니 동물 이별까지 엄두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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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23 07:55
감사합니다. 어떻게 13년 간 하루도 미워하거나 다투지 않고 사랑할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
TX
07.22 04:14
바로 안락사 떠올리는게 옳은길이군요
저희 개 보내줄때 전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닮은 흰 대형견인데 12년 살다 갈때
마지막에 수액놔주던게 생각납니다.
너무 일찍 간다 생각해 죄책감이 많았습니다.
죽기한달전에도 기운이 없는데 누워있다가도
제가 근처 가면 공기속에 미세하게 느껴지는 제 냄새 감지하고 일어나던 녀석..
먼저간 녀석이 죽으면 마중나온다는 말이 왜 위로가 되는지
민호보면서 알게되네요. -
minkim
07.23 07:59
오늘 다시 보니까 거실에 볼 일을 본 후 삼 일만에 하늘나라로 갔네요. 부부가 임종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좀 마음이 덜 아팠습니다. 일생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곁에 둘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제가 고등학교때 키우던 강아지들이 군제대후 하나둘 떠나며 마음이 너무아파서 그뒤로는 안키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 세녀석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녀석들도 모두 10살 이 모두 넘어버렸습니다.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 그때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떠나는 순간이 온다면 또다시 마음이 아프겠지요.
세월이 약 이겠지요.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좋은주인 만나서 그아이도 행복했었을껍니다. -
minkim
07.23 08:01
감사합니다. 그 세 마리도 복받은 존재네요. 같이 있을 동안의 그 소중한 시간들을 잘 챙기세요. -
최강산왕
07.26 20:23
가슴이 아프신 만큼, 행복한 기억이 많았던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삼촌이 키우는 늙을 개가 있는데, 삼촌이 사업이 잘 안되셔서 혼자 소주를 마시고 울고 있으면 그 옆에 와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항상 옆에 서 같이 운다고 하더군요 개들이 진짜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거 같아요. minkim 님이 전한 사랑들도 그대로 전해 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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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
07.28 15:35
코비드때 저도 냥이를 입양했는데, 이번주에 3살을 맞이 했네요...
저도 벤지와 십년을 살아보니 해어질 시기가 점점 가까이 오는게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