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름은 민호라는 골든리트리버인데 13년 전 저희가 워싱턴에서 엘파소로 이사온 후, 둘째가 중학생일때 입양했습니다. 둘째가 전학후 많이 힘들때 항상 같이 있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10-12년 인데, 민호는 둘째가 학업을 모두 마치고 이번 6월에 인턴으로 임용될 때까지 13년 간 잘 살았습니다. 불과 5일 전부터 걷지를 못하고 밥을 잘 못 먹었습니다. 숨을 가쁘게 쉬고 힘들어 해서 어제 어후 3시반에 수의사에게 안락사 예약을 잡았는데 아침9시에 떠나 가더군요. 같이 있었던 처도 울고, 둘째도 화상통화로 많이 울었습니다. 수의사쪽에 화장을 부탁하고 2주 후에 유골을 받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집이 텅 빈 느낌이네요. 다른 개, 쿠키는 아직도 영문도 모르고 잘 지내고 있네요.
마음이 추스러 질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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