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이들과 아내가 오랫동안 여행을 안가서 이번에 날잡아서 다녀왔습니다. 2월에 속초를 다녀왔으니, 거의 분기마다 다니기는 하네요. 이번에 간 곳은 제 추억이 많이 있는 강원도 동해서 추암 해수욕장과 무릉계곡이었습니다. 전날 상가집 갔다가 다음날 9시 넘어서 출발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차가 무지 막히더군요. 서울-양양 고속도로 타고 동해로 내려가서 바로 무릉계곡 갔습니다. 무릉계곡 단골집(보리밭)에 갔더니 어라 주인이 바뀌어 있고 계곡 입구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2016년까지 자주 오다가 바빠서 오랜만에 와보니 너무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 올라가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추암 해수욕장 펜션 와서 고기 굽고 있는데 하늘에서 눈이 오더군요. 4월에 왠 눈이야 이러고 있는데, 이번에는 눈보라까지 불더군요. 스마트폰 손전등 어플에 의지해서 고기 구워서 가족들과 저녁 먹으니 참 좋더군요. 원래는 밥 먹고 바닷가좀 가야지 했는데, 바로 누워서 자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밖이 환하고 하늘도 푸르더군요. 추암 해수욕장 가보니 제가 아는 어촌 풍경은 없고 대천해수욕장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1997년 1월에 처음 간 곳이니 20년도 넘게 가던 곳인데 말이죠.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 천주교 동아리 친구들과 학사님과 함께 갔던 곳인데 전혀 모르게 변해 버렸어요. 아쉽기도 하고, 종종 오겠지만 이제 다른 곳도 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KPUG 회원분들 보라고 눈 내린 다음날 피어있는 사진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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