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BC 아마존 사태를 보면..
2010.02.20 12:54
MBC 아마존의 눈물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정확히 살펴보면, 지적재산권 침해보기는 어렵지만, 도의적으로 깔끔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태를 요약하면,
MBC PD들(갑이라고 합시다)이 KBS출신의 아마존 전문 다큐제작자(이사람을 을이라고 합시다)에게 접근해서
6~7차례(갑의 주장입니다) 미팅을 가지고 여러 정보를 얻습니다. 을은 10여차례라고 합니다.
그 후에 잠시 뜸하다가 새로운 PD(지금의 아마존PD, 이 사람을 병이라고 합시다)와 1차례 면담 후 연락두절
그 후 아마존의 눈물이 방영.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공식적으로 황금어장에서 밝혔듯이.
새로운 PD 병은 누가 하던 프로젝트를 이어받은게 아닙니다. 위에서 내려온 '기획' 이랍니다.
결국 갑과 을의 미팅은 위로 올라가서 '새로운 기획'이 되어서 새로운 PD인 병에게 도달한 샘입니다.
이 와중에 을은, 팽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병이 주장하는데로, 을로부터 얻은게 없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최초 같은 타이틀은 붙이면 안되겠죠.
이게 약소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전말입니다.
문제는, 갑과 병은 한식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병이 선의라 하더라도, 선의라고 주장해서도 안되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져도 안됩니다. 이게 사회적 약자인 을을 구제하는 길이겠죠.
하지만, 현실은?
수 많은 네티즌들에 의해서 병은 아마존의 눈물이 뜨자, '돈을 보고 달려드는 승냥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아마존이 니꺼냐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분명 을과 갑사이의 미팅에서 많은 기획적 요소들이 오고 갔을 것입니다. 아이디어같은 것들이라던가 노하우도 있겠죠.
결론은, 절대로 영화시나리오 공모같은 곳에 아이디어를 내면 안됩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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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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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2.20 15:16
내 밥그릇에 담겨 있는 밥이면 내밥인거군요...
다른 사람이 지은 밥이라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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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새우
02.20 15:23
우리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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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20 19:52
아이디어는 입밖으로 나오면 내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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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02.20 23:02
회사 내에서도 간간히 있는 일이죠...
그렇게 잘 빼는 먹는 것이 능력으로 포장되는 경우를 볼라치면... 정말 때려치고 귀농하고 싶습니다.
회사 내에서 2번 정도 기획안의 아이디어를 강탈 당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아시는 분들은 독하게 내꺼라고 싸우고 우겨서 밀고 나갔으면 더 컸으리라 말씀하시지만...
진흙밭에서 싸우면 같이 진흙 투성이가 된다는 말을 믿었기에...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지만은... 아마존에 눈물 잘 봤습니다.
결론에 동감합니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학술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학회 같은 곳에 가서 자기 아이디어를 섣불리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다음 학회 때 다른 사람이 똑같은 아이디어로 발표합니다.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니까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