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2023.12.02 01:10
일단 고향 내려가서 조그마한 땅에 컨테이너라도 놓고 살만한 돈은 마련해야겠더라구요. 조그마한 땅에 텃밭 일구고 근처 공장에 출퇴근 하면서 살만한 기술을 익힐 때까지는 이 회사에서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은 서울을 벗어나서 일을 할만한 기술도 능력도 없다보니, 천천히 하나하나 준비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줄 아는게 도둑질이라고 데이터 분석하고 db 쿼리 짜는 것인데 제조업체에서 일하려면 다른 일을 더 배워보던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쪽 분야로 천천히 기술을 배워두면 좋을 것 같네요. 업무 때문에 요즘 자연어 모델이랑 AI 등을 배워보고 있는데, 확실히 이 분야는 돈이 없으면 안되겠더라구요. 정말 서버와 GPU빨로 일하는 분야이니 최적화고 뭐고 일단 서버빨로 찍어누르면서 일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경영 전공으로 통계쪽으로 일해보고 싶어서 방송대에서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갔다가 휴학하고 그만뒀는데, 요즘은 AI, 딥러닝이 대세이다 보니 통계는 왠지 구닥다리 학문같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이제 AI와 머신러닝 그리고 컴퓨터과학과의 경계가 희미해지다보니, 통계 모형을 만들어서 잘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딥러닝으로 만들어서 바로바로 적용하고 안되면 버리고 이렇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많이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좀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다시 대학원이라는 곳을 간다면, 그때에는 통계가 아니라 바이오나 컴퓨터 과학 쪽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내일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시험 봐야 하는데, KPUG에 와서 하소연을 하게 되네요. 올 겨울에는 번개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년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고생 많았다고 저에게 칭찬해주고 싶네요.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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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아빠
12.0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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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2 11:40
치매 예방 코딩....멋집니다.
아이가 코딩 공부하는데, 옆에서 같이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간 잠간 드네요.....예전 로그인했던..코데카데미인가 생각나네요 -
해색주
12.02 18:50
아직까지는 배울게 많은 나이인 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안되더군요. 데이터 분석 업무 하면서 주로 이쪽 랭귀지를 주로 쓰기는 하지만 시간 날때 제대로 배워봤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당장 회사 다녀서 가족 부양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주말 코딩반 알아보려고 생각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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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2 11:38
해색주님의 인생이면, 열심이 사신겁니다.
힘내시고, 기사 합격하시고, 법적 보장되는 정년없는 자격증도 응원해 봅니다.
몇년전
기사 취득한 생각해보니, 노안과 엉덩이 아픔. 지혀/지식/몸의 연식 노화가 힘들더군요
늘 화이팅하세요 -
맑은하늘
12.02 11:38
법적 보장 자격증도...쉬엄 쉬엄 생각해보시길.... -
해색주
12.02 18:51
법적 보장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요? 전기 기사 같은게 가장 전망있는 자격증이라고 검색 결과에 나오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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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6 16:10
현직이기도하고, 전기 / 소방 2가지가 대표적인
법적 보장 자격증입니다.
시엄 응시
자격은 충분하세요 -
해색주
12.09 13:28
음, 좋네요. :) 다음 번개때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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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0 09:54
넵~~번개 또는 관심 생기시면 연락주십시요.
늘 화이팅입니다 노하우 모두 풀어보겠습니다. -
야호
12.07 00:24
열심히 사셨네요! 해색주님의 글을 보고 저도 방송대 정보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생성형 AI 시대에 아직 사회적 합의도 없는 것 같지만 뭔가 대비를 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그닥 몸을 많이 쓰는 일이 아님에도 연식이 쌓이니 여기저기 몸이 안 따라 주네요.
단순하게 앉아서 컴 보고 글 쓰고 하는 것도 노안에 여기저기 삐걱...
그래서 방송대 관심도 욕심만 앞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줄어들어 미래도 매우 불투명한 대한민국이라 더 미래가 걱정되네요.
긍정적이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슬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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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8 07:00
힘 내시길....좋은날 올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때로는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안도, 방송대도 화이팅 입니다.
하루 하루.어제보다.조금씩 나아지는 삶 ....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
해색주
12.09 13:26
방송대가 요즘 많이 바뀌었고 딥러닝 이런 것도 교재에 포함되어 있더군요. 한번 시작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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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12.09 00:50
방송대 통계학과에서 머신러닝,딥러닝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학부 대학원 둘 모두요. 컴퓨터과학 같이 공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
해색주
12.09 13:31
혹시 방송대 다니고 계세요? :) 방송대 통계학과/컴퓨터과학과 졸업했습니다. 중간에 방송대 바이오통계학과까지 갔는데, 졸업까지는 못해보고 휴학중입니다. 대학원 다닐때에는 우울증이 올만큼 무능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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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12.09 22:40
통계학과 학부/대학원이요. 다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같습니다. 교수님도 바뀌고 수업도 변화가 크네요 :) -
해색주
12.10 20:41
바이오통계학과 대학원 1학년 마치고 휴학중이고, 당시 지도 교수님이 이긍희 교수님이셨어요. ㅎㅎ 많이 바뀌었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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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
12.09 22:22
오랜만 입니다. 좀 벗어난 이야기 일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드립니다. 공장식 산업화 시대의 최첨단 분석 수단이 바로 통계 였습니다. 통계식 마인드를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게 저의 지난 몇 년간의 노력 이었어요. 나심 탈레브의 몇권의 책(블랙스완, 안티 프래즐...등)을 읽으며 확신 하게 되어어요. 그리고 모든 통계적 마인드, 관점 등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새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애초에 정규분포라는 것은 거대한 복잡계 속에서 손바닥 만한 마이크로 세계를 볼 뿐 이고, 그것으로 세상의 현상을 일반화 하고자 하는 시도는 괴랄하기 짝이 없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통계에 굉장히 정통한 사람 같이 느껴질까봐 걱정입니다만, 통계적 마인드, 통계 지식에 정통하지 못한 내 자신을 괴롭히던 것을 버리고 난 후의 편안함을 말씀 드리고 싶군요~ 건투를 빕니다. -
해색주
12.10 20:43
요즘 유행하는 딥러닝, LLM 등을 배워보면서 따라가려고 노력중입니다. 통계학이라는게 정말 재미있고도 소중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뭐랄까 유행에 뒤쳐졌다는 느낌을 갖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다시 기회되면 석사 도전해 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학문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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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2.10 15:23
열심히 잘 사시고 계신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게 많으신거 같은데, 지금까지 해 오신거 보면 충분히 잘하실거 같아요.
일단 저지르고, 나중에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하시면, 뒷 수습은 어떻게든 될겁니다. (남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감이 좀 있긴 하지만..;;) 뭐 암튼 제 경우는 그렇더라구요. 어떻게든 되더군요.
지금 너무 바쁘신건, 애들 셋키워서 그러신거같아요 ㅎㅎ. 애들 커가면 자유시간도 많아지실거고, 해색주님의 시간이 다시 올겁니다. 아자! -
해색주
12.10 20:40
네, 해보고 싶은게 아주 많습니다. 아이들 넷 키우는게 쉽지 않네요. 일단 저지르기에는 제가 나이도 있고, 아이들 학원비도 열심히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 찬찬히 지켜보면서 갈길을 정해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전 회사 퇴직하거는 제 마음대로 지르고 2달 정도 구직하느라 빡세게 원서 내고 면접 봤더 ㄴ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회사 업무 공부하느라 바쁘기는 한데, 좀 지나면 자유 시간도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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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12.11 22:50
인생의 숙제 같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간 내가 노력한 건 이 사회와 기업에 길들여지기 위한 공부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구요. 그들은 가정 혹은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창업, 투자를 통해 고용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더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한다는 것이었죠.
와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몸 소 실천하시고 계시네요.
저는 치매 예방으로 가끔 걍 아무 코딩 투토리얼 따라하기 하고 있습니다.
ㅋ 코딩이 전공이나 직업이 아니라 정말 초초보인데 그래도 괜히 뭔가 하는 것 같아서 혼자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ㅋ
요즘에는 저도 왠지 단순 작업의 직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건물 가드나 새벽에 오피스 청소 같은 것도 나중에 은퇴 후에 소일거리 식으로 해볼 생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