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런 우연이 ! 그리고 또 이런 감동이 !

2018.12.04 22:38

냉소 조회:174 추천:2


예전에 모 대학에서 현장 전문가 어쩌고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겸임교원으로 대학원 강의를 한동안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강의에 출석하던 한 학생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직원으로

입사하였고, 그 직원을 또 나름 교육시키면서 같이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가 해줬던 말이

"입사 후 3년 동안 평생 우려먹으며 살 밑천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세요"

였는데, 뭐 좀 독하게 시키기도 했고, 잘 따라오기도 했던 직원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 나이, 그 직급대의 엔지니어들이 그런 경우가 많듯

문득 생각난 듯 회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한 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직원이 있었는데.....


오늘 이곳 중국에서 9개월 가까이 있으면서 10번도 가지 않던, 잘 가지는 않았던

한국식당의 제육덮밥이 먹고 싶어서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잠깐 누굴까? 하는

멍한 기분으로 바라보게된 낯익은 얼굴.....바로 그 친구 군요.


이 넓은 땅에서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잠깐 동안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동료들 곁으로 가던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하네요.

"그 때 정말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지금까지도 정말 유용하게 잘 써먹고 있습니다.

 참 쏠쏠하게 많이 쓰입니다.  정말 그때 3년 배운 걸로 아직 먹고 삽니다."

라고 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져서 그냥 겸연쩍게 웃고 말았습니다.

저렇게 말해 준다는 게 고맙고도 미안하고 그 마음이 그 때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애틋한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물론 그 때 조금 더 잘 해줄 걸하는

부끄러움도 같이요.


같이 출장온 동료들과 발맛사지 받고 제가 있는 숙소에 들린답니다.

한 30분 있으면 오겠네요.  참 사람이 기다려지는 밤입니다.  가슴이 이렇게 울리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5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8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37
29596 [공지] 댓글 알림기능의 위치를 우측하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7] KPUG 07.16 61412
29595 [공지] 금칙어 적용에 대한 투표 결과입니다. [4] KPUG 07.15 60724
29594 Yuandao N10 그리고 N12의 공식케이스 공구들어갑니다. (마감되었습니다..) [39] file 星夜舞人 11.07 56013
29593 제7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67] 星夜舞人 11.17 55150
29592 [공지] 댓글알림 기능 투표결과입니다. [5] midday 07.24 52067
29591 소모임의 자료실을 공개로 해놓을까요?? 아니면 회원공개로만 해놓을까요?? [21] 星夜舞人 02.03 50960
29590 [기기 사용방안?]괜스레 고민만 쌓여 갑니다. [6] 유부총각 10.21 50427
29589 다나와 중고장터 [4] matsal 01.25 49241
29588 공동구매 AS는 이렇게 이루어 집니다... [2] 星夜舞人 10.28 45267
29587 KPUG 운영비 계좌 + 모금현황 (최종) [16] 하얀강아지 06.13 41176
29586 [공지] 태파님에 대한 징계를 알려드립니다. [2] KPUG 웹마스터 1호기 07.31 40618
29585 제5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51] file 星夜舞人 09.29 40388
29584 100만번째 이벤트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최종결과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44] file 星夜舞人 03.22 39813
29583 Gpad를 터치패널 구입합니다. (신청자 리플에 남겨 주세요..) [17] 성야무인 04.22 38965
29582 [알림]4기 운영진 인사드립니다 [20] KPUG 03.12 38608
29581 이북모임 이름 후보작들입니다. [13] 星夜舞人 01.21 37758
29580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키보드 찾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노예처럼 부려먹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회기역으로 오세요~~) <---시간 수정 .. 아 그리고 이번에 안찾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무조건 착불로 보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file 星夜舞人 11.17 36537
29579 KPUG 운영비 모금을 종료합니다. [13] 로켓단® 07.12 34812
29578 댓글 테스트 한번 더... [24] file 인포넷 05.15 34073

오늘:
188
어제:
672
전체:
15,196,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