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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저찌 해서 개발자로 전직을 하게 되었고(정확히 말하면 간호사와 겸직) 지난 1년 반동안 직장을 두번 옮겼네요. 

30대 후반에 개발 공부를 시작해서(아직도 후반입니다 ㅋ), 마음이 조급해서 빨리 배우고 싶으나, 실력은 엉망이고, 시간은 휙휙 지나가네요. 



원래는 창업을 하고 싶어서 개발을 시작했으나, 배우는 게 끝이 없어서, 이러다 간 평생 공부만 하겠다 싶어서 취직을 했는데, 역시 회사는 학교가 아니네요. 오히려 혼자 공부 했을 때 더 배우는게 많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호사 생활 할때와는 다른게, 퇴근 후에도 일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지금도 현재 시간 12시에, 침대 박차고 나와서 다시 일하는 중이에요 - _ -; 

분명 재미는 있는데, 그리고 전망도 좋은 편이고, 또 미래에는 개발자의 수요가 많아질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취업한 곳은 상당히 괜찮은 곳이고, 현재 제 실력에서 갈 수있는 최대한의 회사에 운좋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왜 저를 뽑았는지 신기하긴 한데, 어떻게든 안 짤릴려고 발버둥치는 중입니다. 저보다 1년 먼저 들어온 20대 초반 개발자는 완전 날라다니더군요. 대학 들어가기 전에 이미 개발자였고, 아틀라시안 같은 대기업(호주 최대의 IT 회사) 가려면 혹시라도 졸업장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해서 대학을 간 친구인데, 진짜 두뇌 회전 속도 자체가 다릅니다. ㅋㅋㅋ


반면 저는, 요즘들어 특히 머리가 굼뜬 느낌이 드는게 이러면서 늙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도전을 하는 편이지만, 반면에 겁이 많은 편입니다.  호주 오기전 한국에서 경험했던 지독한 가난 때문인지 절대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 하다보니,  회사에 취직한 후에도 계속 간호사로 일하면서 관계를 유지해 왔죠.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도록.... - _ -; 


이렇게 도망칠 곳을 만들어 놓고 작년에 회사를 두번 옮겼고 현직장 까지 안전하게 골인 했네요. 덕분에 주 7일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밥 굶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다같이 즐겁 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런 날이 오면 시덥잖은 농담을 하면서, 어릴적 그랬듯이 동네 골목길을 걸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고 또 타인의 마음을 깊게 느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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