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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진 아이패드에 루나퓨전으로 텍스트 간단히 달고 확대 축소 정도만 써왔는데, 루나퓨전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란 걸 다른 편집앱을 파고들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루나퓨전은 iOS 전용앱으로 어린애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에 기본적인 기능만 갖춰놓은 동영상 편집앱입니다. 터치조작으로 동영상을 자르고 붙이고 편집하는 것이 쉬운 것 외에도 애플AP 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조작이 버벅거림 전혀 없이 스무스하고 렌더링 결과물도 거의 곧바로 나오기 때문에 동영상 편집을 우습게 보는 계기가 되었죠. 결과만 보면 루나퓨전을 사용하면서 다른 동영상 편집앱도 큰 거부감없이 적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큰 역할을 해준 놈입니다.


루나퓨전보다 텍스트 위치를 마우스로 정교히 배치하고 좀 더 많은 전환 효과 등을 찾아 PC의 유료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깔아봤는데, 주말 시간이 다 날아갈 정도로 오래간만에 삽질 일변도였습니다.


1. 성능이 극히 딸립니다. 

동영상 편집시 성능이란 편집할 때의 쾌적함 - 마우스로 클릭하고 드래그할 때 반응성 및 Preview 모니터로 결과물을 미리 확인하기 - 과 최종결과물을 렌더링할 때의 속도 두가지로 나뉘는데, 루나퓨전은 이 두가지 전부 완벽히 잡은 최고의 동영상 편집앱 중 하나였습니다. 반면 일반 PC 에선 애플 아이패드만큼 편집과 렌더링 전부 쾌적하게 하려면 몬스터 급의 사양이 필요하더군요. CPU 는 멀티코어로 다다익선이고 GPU 는 내장된 인코더 디코더의 세대에 따라 성능과 지원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둘 다 인텔과 NVIDIA 최신 제품으로 구비해야 애플 아이패드 급의 쾌적한 편집과 렌더링 속도가 나오는 거였습니다. 제껀 2~3세대 이전 CPU 와 GPU 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비교시 역체감이 엄청나네요 ㅠㅠ


2. 애플 전용 코덱의 PC 가리기.

저는 동영상엔 전혀 관심없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장비 중 동영상 화질이 가장 좋은 건 아이폰의 4K 60fps 더군요. 그리고 이건 퀵타임 코덱을 씁니다. 루나퓨전에선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초고속으로 렌더링 해주기 때문에 전혀 고민없이 써왔는데, PC 의 다른 편집앱에 넣으려니 인식부터 시작해서 렌더링 속도가 H.264 일반 동영상의 몇배는 느리더군요 ㅠㅠ 이건 동영상 전용 장비 - 미러레스같은 걸 사야 하는데 이미 동영상 편집앱을 사느라 돈이 나가서 당장은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찍고 나서 루나퓨전에서 H.264 로 초고속으로 재인코딩한 후 PC 에서 편집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러다 보니 아이폰 64GB 용량이 엄청 부족해서 최고 용량으로 기변했네요 ㅠㅠ (4K 60 용량도 어마어마 + 재인코딩으로 용량 두배 소모;)


3. 동영상 편집앱 선택의 고민.

동영상 편집앱을 뭘로 살지도 엄청 고민했습니다. 크게는 사용난이도와 가격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엄청 비싼 구독제 프리미어는 당연히 패스입니다. 


먼저 무료 편집앱 중에선 openshot 이 루나퓨전 급으로 쉬운 오픈소스웨어더군요. 그런데 무료다보니 GPU 가속이 전혀 안되서 CPU 100% 먹고 렌더링시 상용 편집앱에 비해 택도 없이 느립니다. 반디캠 같은 것보다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좋은 인터페이스 및 쾌적한 반응성을 지니고 있어서 CPU 만 i9 급으로 빠르다면 동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못한 분이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 편집하기 좋은 앱입니다.

kdenlive 는 상당히 본격적인 오픈소스웨어로, 역시 무료입니다만 사용법은 프리미어에는 못 미치지만 어려운 편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공짜의 한계로 GPU 가속이 전혀 안되며, 쾌적함도 떨어지고 렌더링 속도도 CPU 빨로 쓰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어디까지나 공짜에 전문가스러운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빈치 리졸브는 헐리우드에서 쓰는 초고성능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기본 버전은 무료로 받아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엄청 난해하고 어려운 인터페이스라서 바로 도망갔네요. 쾌적함 및 렌더링 성능도 하드웨어 가속이 전혀 안되서 실망스러우므로 전문가용 프로그램인데 무료로 푸는 이유가 있습니다.


10만원대 근처에 다양한 제품군이 포진해 있는데요. 만약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Luna fusion 을 3만원 대에 구입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아이폰도 쓸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작아서 재인코딩 정도만 쓸만합니다. 안드로이드 스토어에도 비슷한 이름의 제품이 있는데 광고로 떡칠된 스파이웨어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오직 iOS 에만 있습니다.

제가 산 건 Pinnacle Studio 25 로, 지금은 Corel 에 먹힌 듯 합니다. 가장 기본기능은 $25 부터 시작하고 얼티밋은 $90 이므로 큰 부담없이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써보니 영 뚝뚝 끊기는 UI 가 쾌적하지 못하고 렌더링 성능도 루나퓨전에 비해 못미더웠습니다만, 위의 오픈소스 CPU직빨 렌더링을 경험해보니 그나마 상업소프트웨어의 GPU 가속 지원이 얼마나 위대한지 겨우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30일 머니백이 있으니 조금 쓰다가 적응하기 힘들면 환불도 가능합니다.


유료 클라우드 편집앱도 꽤 있는데, 웹브라우저로 소스를 업로드하고 편집하고 서버에서 렌더링한 결과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사양 컴이라도 균일한 렌더링 속도를 보장합니다. 물론 전 클라우드 계열은 싫어해서 바로 패스했네요.


고가 편집앱은 물론 프리미어 프로로 대동단결이죠. 맥이라면 M1에 가장 최적화된 파이널컷 프로입니다. 앱 가격+이를 쾌적하게 돌리기 위해선 무시무시한 하드웨어 사양 (맥도 비싸고 PC 쪽도 비싸고;) 이 필요해서 전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며칠을 삽질해서 겨우 동영상 편집앱을 구입할 정도로 난해한 분야라 이제와서 조금 끼적거리면서 동영상 편집하고 있는데, 루나퓨전 시절에 비해 퀄리티가 하나도 나아지질 않네요. PC 성능이 떨어져서 쾌적하지 못하고 렌더링 속도도 느려서, 바뀐 작업환경의 능률이 좀처럼 오르지 못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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