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자주 틀리는 맞춤법 - 2[음식편]

2010.03.21 05:38

텍스티스트 조회:3123 추천:3

두 번째 올리는 글에도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말들을 두서없이 적으려다가

주제를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번엔 '음식'으로 잡아봤습니다.

(야참을 먹었는데도 뭔가 허기가 가시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 차돌배기/차돌박이/차돌바기

 

황사가 심해서 그런지 창문을 다 닫고 방에만 있어도 눈도 아프고 코도 막히는군요.

삼겹살에 소맥 한 잔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생각하면 괴로우니까 본론으로...

차돌배기/차돌박이/차돌바기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정답은 '차돌박이'입니다.

 

차돌박이라는 부위가 '하얀 지방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는 점을 떠올리시면 될 겁니다.

(사진 같은 걸 첨가하면 좋겠으나...  일단 생략) 

'박다'라는 뜻이 살아 있는 경우는 '~박이'라고 쓰면 됩니다.

이를테면, 점박이, 오이소박이, 토박이 같은 말들이죠.

오이소박이(오이 속에 소를 박아넣은 거죠) 반찬에 막걸리만 마셔도 좋은데 말입니다... 

 

2. 김치국/김칫국

찌개/찌게 중 어떤 게 맞는지는 지난 글에서 썼었죠. '찌개'가 맞습니다.

자, 그렇다면 김치국과 김칫국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사이시옷 들어가는 건 맞춤법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발음을 기준으로 하는데 변수가 많으니 사전 찾는 게 가장 정확하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김칫국'이 맞습니다.

발음은 [김칟꾹/김치꾹]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국을 만드는 국거리 이름의 마지막 음절에 받침이 없으면

무조건 사이시옷을 붙인다고 외워두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보죠.

북어 + 국 = 북엇국(북'어'에 받침이 없죠)

고기 + 국 = 고깃국

선지 + 국 = 선짓국

조개 + 국 = 조갯국

 

'북엇국'이 좀 낯설죠? 일단은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대푯값' '기댓값' '맥줏집' 만둣국' '예삿일' 등... 낯설어서 어색한 말들이 많죠.

(지금도 '등굣길' '하굣길'의 충격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3. 달디단/다디단

어색해서 먹은 충격 이야기를 했더니 이 말이 생각이 나서 끼워넣어봅니다.

'달디단'은 기본형이 '다디달다'입니다.

그래서 '달디달다'가 아니라 '다디달다'라고 써야 합니다.

 

한글맞춤법에서 끝소리가 'ㄹ'인 말과 다른 말이 어울릴 때 'ㄹ'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안 나는 대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딸 + 님'이 '딸님'이 아니고 '따님'이 되고

'말 + 소'가 '말소'가 아니고 '마소'가 되고(그 마소가 그 마소(MS)가 아닙...)

'쌀 + 전'이 '쌀전'이 아니고 '싸전'(요즘은 이 말 잘 안 쓰긴 하네요)이 됩니다.

 

4. 육개장/육계장

육개장은 소고기, 육계장은 닭고기로 만든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원을 보면 '개장'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이라는 뜻의 '개장국'의 준말입니다.

육개장은 거기에다 소고기를 뜻하는 '육(肉)'을 붙인 것입니다.

유추해보면, 서민들은 개고기를 먹고 좀 부유한 양반들은 소고기를 먹었을 수도 있겠죠.

(영화 <식객>에 보면 육개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혀 상관이 없는 상상을 해보자면, 순종이 먹은 게 육개장이 아니라 개장국이었을 수도...)

소 대신 닭이 재료로 들어갔다면 육계장이 아니라 '계개장'이나 '닭개장'이 될 겁니다.

 

5.  닭도리탕/닭볶음탕

이건 딱히 맞춤법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닭 이야기가 나왔으니 짚고 가보죠.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닭도리탕에서 '도리'는 일본어에서 온 것입니다.

화투 용어인 '고도리'가 '고(5) + 도리(새)'를 뜻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까 닭도리탕은 '닭 + 새(또는 닭) + 탕 = 닭닭탕'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우리 닭닭탕 먹으러 갈까?'라고 하면 이상할 겁니다.)

요즘은 닭볶음탕이라고 쓰는 곳이 많더라구요. 너무 맵지만 않으면 참 좋은데...

 

*. 다섯 개만 할게요.

그리고 지난 번 게시물에서 안/않에 대해 질문해주신 게 있어서 그것만 간단히 설명을 할까 합니다.

iambbbbb 님 글에 나온 설명에 약간 추가설명을 달면 될 것 같습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

'않'은 '아니 + ㅎ'의 준말

 

이것이 기본설명이죠. 여기에서

 

'안'은 부사이고, '안' 다음에는 동사나 형용사(용언이라고 하죠)가 옵니다.

('안' 다음에는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띄어쓰기 이야기는 조만간에 따로 글을 쓰지요.)

 

'술을 안 먹고 그 돈을 아껴 아이폰을 살까 했으나 결국에는 아이폰을 안 사고 안드로이드폰을 샀다'

'안' 다음에 '먹다' '사다' 같은 형용사, 동사가 왔죠?

 

'않'은 앞에 '~(하)지'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않' 다음에는 바로 접미사나 어미가 붙습니다.)

 

'그제 지른 물건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입맛이 안 나 밥도 먹지 않고 있다'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않니!'

=> 오지 아니하고 있다. 쉽지 아니하다, 먹지 아니하다

'~(하)지' 다음이라면 무조건(예외가 없을 겁니다) '않'을 쓰면 됩니다.

 

'않'을 쓰는데 모양새가 조금 다른 경우를 보죠.

'(하)지' 다음에 '를'이 붙어 '~(하)지를' 또는 '~(하)질' 형태가 된 경우 다음에도 '않'이 붙습니다.

'일요일 아침, 귀찮아서 세수도 않고 집앞 편의점에 가다가 얼마전에 헤어진 여자친구랑 마주쳤다.

얼떨결에 눈인사를 하긴 했지만 서로 말을 않고 잠깐 그 자리에 서 있다 각자 갈 길을 갔다'

=> 세수도 아니하고, 말을 아니하고

 

이쯤이면 설명이 웬만큼 된 것 같은데, 설명이 부족하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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