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드디어 이번 강좌 내용은 차를 예약하고 사러가서 차를 훓어보고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다음 계약까지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계를 번개처럼 적습니다. 이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면 중요하지만, 사실 저는 그 앞단계인 차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내게 맞는 차 등급은 무엇인가, 어떤 차 제조사의 어떤 모델을 고를 것인가. 지갑 사정에 맞게 몇 가지 차를 봐두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이 강좌 뒤에 적을 마지막 강좌인 차를 인수한 뒤 도대체 무엇을 정비하고 사며 바뀌야 하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차를 사는건 사실 이러한 밑준비가 제대로 이뤄지면 주마간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빨리 끝납니다. 실제로 제가 날라리 똥개를 영입할 때 걸린 시간이 얼마일까요? 방문에서 계약, 인수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도 안걸렸습니다. 밑준비만 제대로 끝나면 이번장의 내용은 그렇게 금방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부분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주의 사항에 대해서만 적는 것이며, 매우 깊은 내용은 없습니다. 어디에서 흔히 들어보셨을만한 그렇고 그런 내용입니다. 일단 시작합니다~~


0. 망할X의 허위 매물


제목부터 파격적입니다만, 사실 이렇게 써놓는 이유는 이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과 자동차는 파는 물건이 아니거나 이미 팔렸는데 파는 것 처럼 속이고 정작 사러 오는 사람에게 전혀 엉뚱한 것을 보여주며 강매를 시키는 행위가 너무나 흔합니다. 용산전자상가가 일부 소형 소매점의 강매로 '용팔이'라는 오명을 지금도 듣고 있듯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비난 역시 이러한 허위 매물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법률은 대부분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지 정작 맨 아래의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허위 매물에 의한 손해를 입었을 때 과연 정부는 어떤 처벌을 해줄까요? 별로 하는 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차 매물을 거짓으로 올리고 소개한 당사자(딜러)에게 과태료만 조금 부과할 뿐입니다. 참으로 거시기한 일이지만 일단 악행을 저지른 자에게 보복을 해주려면 도대체 무엇이 허위 매물인지 그 유형을 알아야 합니다.


- 동급 연식, 주행거리, 옵션에 비해 너무 싼 차: 일단 이런 차는 대부분 사고차입니다. 극히 드물게 정말 쿨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허위 매물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 차 사진, 이전 차주 설명, 차 상태에 대한 글 설명이 빈약한 매물: 이전 강좌에서 차 사진은 결코 차의 외형적인 이상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의 양은 차를 팔려는 사람(개인이건 상사건)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글 역시 정말 팔려는 의지가 있다면 차가 좋다는 내용을 여러 각도에서 자세히 길게 적습니다. 이전 차주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점검을 해봤는데 어디가 문제가 있고 어디는 괜찮으니 그대로 타도 되겠다느니 등등... 이런걸 자세히 적는다는건 정말 그 차를 팔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입니다. 이게 대충 되어 있다면... 사진에 나온 그 차를 팔 생각은 별로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는건 낚이는 사람에게 엉뚱한 차를 팔겠다는 의지입니다.


- 최초등록일이 너무 오래된 차량: 대부분의 대형 중고차 가격비교 사이트는 매물을 최초 등록한 날짜를 작게나마 적어둡니다. 위에 올라온 것이 최신 매물이라는게 아닙니다. 이건 차량 정보 갱신만 해도 위로 올라옵니다.


차종에 따라서 중고차로 인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워낙 크기에 차이는 있지만 경차나 현기차의 준중형처럼 인기 차종들은 아무리 못해도 최초 등록일로부터 1주 전후의 시간이면 판매 가부가 대부분 결정이 납니다. 초대형차나 극히 마이너 차량들이야 2~3주도 가고 그렇지만 이 기간을 넘어간 최초등록일을 갖고 있다면 일단 의심해볼 일입니다. 


- 차량의 기초 정보가 너무 없는 경우: 웬만한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한 매물은 그러는 경우가 드물지만, 상사 홈페이지나 다른 견적 게시판에서 보는 매물인 경우 최소한 이런 정보는 꼭 있어야 합니다.


"차량명, 차량 트림, 연식(최초 등록일), 주행거리, 차량번호, 트랜스미션 종류, 엔진 방식, 가격"


사실 차량번호만 알아도 사고 유무는 웬만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카히스토리)가 있기에 이런 정보는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차량번호로 조회를 하면 이 차가 벌써 팔린 것인지(등록자가 바뀐것이 나옵니다.) 여부도 그런대로 확인이 됩니다. 이걸 알려주지 않는다면... 매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차들은 무조건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 글이 0장인 이유는 이미 이러한 것은 다 확인을 하시고 최종적으로 예약을 하는 단계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 예약을 하자!


Pic01.jpg 

Attention Please!


이 화면을 잘 보십시오. 가격비교 사이트 운영 업체에서 직접 파는 중고차입니다. 그런데 보통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장바구니'나 '구매하기' 버튼이 없습니다. 심지어 '예약하기' 버튼도 없습니다. 왜그럴까요? 그렇습니다. 중고차는 절대 온라인 시스템으로 주문이나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전화, 메일같은 방법으로만 예약이 됩니다.


그 가운데 가장 확실한 예약 방법은 것은 전화입니다. 메일이나 SMS는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바로 보지 못하기에 중간에 붕 떠버리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허위 매물의 흔한 변명거리인 '중간에 벌써 팔렸습니다'라는 것에 대해 부인할 수 없게 됩니다. 전화가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실제 이 매물을 취급하는 개인이나 딜러에게 여러 정보를 얻고 확답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확실히 살 차를 정해 놓았다면 그 화면을 반드시 캡처해 두십시오. 부분 캡처가 아닌 전체 웹 브라우저채로 캡처를 해두셔야 합니다. 이는 나중에 허위매물 피해를 볼 때 민원을 넣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이 화면에서 다음 정보는 반드시 머리속에 넣어 두셔야 합니다. 아니면 따로 적어 두십시오.


- 차량 모델명, 트림, 연식, 색상, 미션 종류, 주행거리

- 차량 번호

- 매물 등록 번호

- 판매자(상사) 전화번호 및 담당자 이름

- 카히스토리에서 본 차량의 사고 및 명의 변경 내역


준비 되셨나요? 그러면 이제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꾹 눌러놓고 전화를 겁니다. 전화 내용 역시 허위매물 피해를 볼 때 증거 자료가 됩니다. 이 매물을 취급하는 담당자(딜러)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화를 받겠죠? 그러면 올려둔 매물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차냐고 묻는데 보통 차량번호와 차 모델명을 알려주면 바로 '아~'라고 답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엥?' 이런 답이 나오면 허위매물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대면 대부분의 정상적인 딜러는 바로 차에 대한 정보가 술술 나올 준비가 됩니다. 그래야 합니다.


이 때 차량에 대한 몇 가지 상태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한걸 물어보셔도 되는데 하나쯤은 허위매물을 올려둔건지 아닌지 테스트해보는 질문을 넣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색상이 그게 맞는지, 오디오는 순정인지 바꾼건지, 사고가 어디에 났는지 등 올라온 정보를 바탕으로 그 내용과 일치하는 답이 정확히 나오는지 봅니다. 엉뚱한 답이 오거나 얼버무리면 위험합니다. 이렇게 몇 가지 차량 상태를 물어보고 확인하신 정보와 일치하면 일단 허위 매물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차가 다른 사람에게 예약이 되었거나 팔렸는지 물어보십시오. 정상적인 경우 '팔리지 않았다'는 답이 와야 합니다. 그러면 차를 보러 가겠다고 예약을 잡습니다. 다만 이 예약은 가급적 그날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해서 차를 볼 수 있을 때 예약 전화를 해야 합니다. 딜러 입장에서도 살지 안살지 부정확한 고객을 위해 며칠동안 무작정 기다려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나절이나 한나절은 충분히 기다리고 남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예약 잡아 놓을테니 빨리 오세요'라는 답이 나옵니다.


굳이 허위 매물이 영 불안하면 해당 딜러에게 '차량성능기록부 한 부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보십시오. 팩스로 받는 이유는 차량성능기록부도 결국 종이이기에 스캔을 뜨고 메일을 보내는 귀찮음이 있는 메일보다는 훨씬 빠르게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요청할 때 '옥삼바리~'를 외쳐주면 일단 믿을 수 있습니다. 차량성능기록부를 보고 문제가 없어 '보이면' 예약을 잡은 곳으로 가는거고 수상하면 다시 전화를 하여 예약을 취소하면 됩니다. 돈은 따로 안듭니다.^^


2. 차 상태를 보자


이 글을 읽는 분께서 기계의 '기'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이며 보닛은 반년에 한 번 열어볼까 말까한 수준이라면 사실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거나 차량에 대한 지식이 꽤 있는 주변 지인을 어떻게든 포섭해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차를 고르는 단계부터 꽤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갈 때 무엇을 가지고 가면 좋냐구요? 신분증과 돈만 있으면 됩니다. 다른건 굳이 없어도 됩니다. 물론 개인과 개인간 거래일 때는 훨씬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상사에서 구매하는 것이면 저 두 가지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됩니다.


해당 상사를 찾아가 딜러를 불러달라고 하면 해당 딜러가 나오고, 차를 보여주러 갑니다. 이 때 차는 가급적 밝고 넓은 곳에서 보셔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 차가 있다면 밝고 넓은 곳으로 차를 잠시 빼서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십시오. 대부분은 해주며 안해주면... 그건 문제입니다. 밝고 넓은 곳에서 봐야 하는 이유는 차량의 외형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사진에서 보지 못했던 자잘한 긁힘이나 찍힘, 도색 벗겨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중고차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너무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찍힘이나 긁힘이 조금 심한게 있고 그것이 사진이나 설명에 없던 것이라면 딜러에게 그 점을 분명히 어필하십시오. 단, 그러한 차이가 너무 심하면... 그 때는 이 차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사진의 해상도나 밝기 차이때문에 보이지 않거나 희미하게 보인 것이라면 이해가 되더라도 푹 들어가거나 심하게 부식된 것이 있다면 그건 매물의 설명에 반드시 언급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언급이 없었다면 그것은 허위매물이 됩니다.


* 외형


외형에서 봐야 할 것은 사실 자잘한 긁힘이 아닌 심각한 찍힘과 차체 부식입니다. 차체는 한 번 부식(녹스는 것)이 일어나면 그것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녹을 사포를 이용하여 완벽하게 박박 긁어낸 뒤 그곳에 방청제를 제대로 몇 번씩 칠하고 그 뒤에 제대로 된 도색을 해주어 더 이상 녹이 스는 것을 막게 해주는 것이지만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드는 것이기에 쉽게는 못할 일입니다.


보통 부식이 잘 되는 부분은 문의 안쪽 하단, 도어 스텝입니다. 물이 많이 닿는 곳이 그만큼 녹도 슬기 쉬운데, 연식이 10년쯤 지난 것이라면 그 때는 문 안쪽은 조금씩은 녹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는 세월의 흔적이기는 하기에 연식에 따라서는 인정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어 스텝쪽이 부식이 되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이건 부식도 빠르게 일어나며, 방치를 해두면 철판이 녹슬어 떨어져 나가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러면 차량 강도도 떨어지지만, 그 보다는 보기가 매우 흉해집니다. 연식이 된 차들이 도어 스텝쪽에 무언가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덧대는 것도 도어 스텝 부식을 줄여보고자 하거나 반대로 부식을 막는 것을 포기하고 숨기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차량 관리의 상당수는 부식 위험 요소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차량을 아예 들어 올려 하부를 보는 것도 좋기는 하나, 대부분은 이런 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기에 일단 외형을 살펴볼 때는 지나치게 사진과 다른 파손 부분은 없는지, 부식 정도가 심한 곳은 없는지 살펴 보셔야 합니다. 또한 연식이 오래된 차들은 각 부분의 페인트 색이 일정한지도 보셔야 합니다. 무언가 색이 다른 곳이 있다면 그 부분은 교체를 하거나 판금을 한 뒤 재도색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그 부분에 사고를 당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연식에 비해 부식이 너무 빠르게 오거나 부식이 여러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침수차(홍수 등의 이유로 물에 한 번 반 또는 그 이상 잠겼던 차. 원래 이런 차는 폐차 대상입니다.) 가능성도 있습니다.


타이어 상태는 간단히 보면 됩니다. 타이어는 일종의 소모품인데, 일단 편마모(안쪽이나 바깥쪽, 가운데 등 어느 한 부분만 마모가 되는 경우)가 없는지 보셔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또는 특정한 바퀴에서 편마모가 있는 경우 휠 얼라인먼트가 맞지 않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는 자동차 직진성을 떨어트리고 조작을 어렵게 하며 연비나 성능을 낮추기에 최대한 빠르게 바로 잡아야 합니다. 또한 타이어 수명도 줄입니다. 그밖에는 타이어의 트레드가 얼마나 남았는지 마모선까지 남은 높이를 한 번 보고 타이어 외형상의 문제(찢어지거나 부푼 것. 부풀었다는 것은 속에서 찢어졌다는 의미이기에 바로 바꿔야 합니다.)가 없는지만 확인해줍니다.


* 엔진룸 및 트렁크


엔진룸을 열어보고 확인해야 할 점은 먼저 차대번호입니다. 차대번호는 차량의 시리얼 넘버같은 존재인데, 차체 그 자체의 일련번호입니다. 자동차 등록증에는 차대번호와 원동기번호(즉, 엔진 시리얼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차대번호는 보통 엔진룸 어딘가에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 차대번호가 자동차등록증의 차대번호와 일치하는지 보셔야 합니다. 차대번호는 법률에 의거하여 극히 일부의 예외사항을 제외하면 손상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이 차대번호가 자동차등록증과 다르다는 것은 이 차량이 도난차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원동기번호까지 확인하면 좋겠지만, 이건 엔진의 영 좋지 않은 곳에 적힌 경우도 많아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엔진룸을 열어봐도 무엇을 알겠느냐... 사실 대부분은 알기 어렵습니다. 엔진 상태나 미션, 배전기 등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봐야하는 것은 차대(프레임)과 범퍼 등 나머지 부분인 전후면 패널 등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이 곳의 연결 나사가 다른 부분에 비해 지나치게 새것이라면 그 부분은 사고 후 수리(교체)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전 강좌에서 적었지만, 사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못탈 차는 아닙니다. 어차피 큰 사고가 나면 어떤 차든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대형차의 사망율이 높은 이유는 안전할줄 알고 험하게 운전을 하고 그러다 큰 사고를 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동차성능기록부의 내용에 기재되지 않은 사고는 있어서는 안되기에 그러한 부분을 보셔야 합니다. 그밖에는 엔진의 배선이나 퓨즈가 싹 바뀌어 있다거나 한다면 침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배선은 바꾸기도 쉽지 않아 문제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렁크 역시 각 부분의 나사 상태 등 부품 교체 흔적이 없는지 체크해보시고, 트렁크 시트 아래의 스페어타이어와 공구가 잘 있나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펑크나 난다고 직접 타이어를 교체하는 분은 드물지만, 그래도 없는 것은 왠지 허전한 일입니다. 


* 실내


캐빈룸에 들어가면 각 기능이 전부 잘 작동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일단 알고 있고 보이는 모든 것을 다 움직여 보셔야 합니다. 이 때는 당연히 시동을 거신 상태로 시험을 해봐야 합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 시트의 각도와 앞뒤 조절

- 안전벨트가 제대로 고정되고 감기는지 여부

- 유리창의 열리고 닫힘

- 자동 도어 락 작동 여부

- 윈도우 와이퍼 및 워셔액 분사 작동 여부(잘 닦이는지 여부는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 실내등의 점등 여부 및 문을 열었을 때 켜지는 Auto 모드의 정상 작동 여부

- 전조등, 미등, 상향등, 안개등, 브레이크등, 후진등의 작동 여부 및 미등 이상일 때 계기판등 점등 여부

- 좌우 방향지시등 및 비상등의 정상 작동 여부

- 계기판의 각 지시등 및 계기의 움직임
- 에어컨 및 히터 작동 여부

- 열선 작동 여부(가능할 때만 하십시오.^^)

- 오디오 작동 여부 및 전후방 스피커의 소리 확인

- 브레이크의 유격(푹 들어가면 절대 안됩니다.)

- 액셀러레이터의 답력(역시 푹 들어가면 안됩니다.)

- 기어 스틱의 움직임의 정확성(수동인 경우 너무 힘이 들어가거나 특정 기어가 잘 안들어가서는 안되며, 자동인 경우 각 단이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각 자동 미션은 각 모드의 전환의 반응이 1초 이상 걸리면 안됩니다. 그 이상 걸리면 미션의 노후화나 성능저하, 장기적인 고장 가능성도 생각을 해두셔야 합니다.)

- 액셀을 밟았을 때의 이상 소음이나 진동 여부

- 사이드 브레이크의 작동 여부 및 노치 단계 확인(보통 4~5단계까지 올라갑니다.)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이걸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하면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가카 시대의 운전면허시험 기능 시험의 내용과 거의 같기에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체크를 해도 잡히지 않는 문제는 분명히 한두개씩은 나오고 그것은 어쩔 수 없이 타면서 잡아나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고 타는 중고차는 모두의 꿈이지만 적어도 한 번은 정비소에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현실인 것도 중고차랍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이 차가 내게 과연 맞는 것인지 아닌지 바로 느낌이 옵니다. 적어도 매물 정보 상태로 보았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차 상태를 보여준다면 이제 이것을 사는 계약 단계만 남았습니다. 중고차 구매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원래는 이 다음에 차의 계약서 작성과 인수 단계까지 적으려 했는데, 역시 저질 체력의 문제로 계획을 바꿉니다. 다음장이 마지막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차량 계약서 작성부터 인수, 차를 끌고 나가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적는 내용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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