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WF-1000XM4 간단 사용기

2022.11.06 16:10

matsal 조회:37135

LG 톤프리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가을 여행에서 어이없이 잃어버리고

중국제 노캔도 한짝만 어디선가 떨어져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자

가을 시점에선 여전히 더워서 오래 쓸 수 없는 WH-1000XM4 만 남았습니다.

귀 뒤에 기름과 떼가 차서 염증이 생기는 건 물론 귀테에도 땀이 차서 겨울 아니면 불편한 헤드폰과 

적어도 1시간 단위로 교체해가면서 쓸 수 있는 노캔 이어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가격 검색해보니 지금은 구세대가 되어버린 소니 WF-1000XM4 가 20만원에 걸려 있더군요.

LG 톤프리와 별로 차이 안 나는 가격이고 노캔 이어폰 끝판왕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해서 사봤습니다.




조금 써보니 기대보다 실망한 부분, 그리고 기대보단 조금 나은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먼저, 노캔 이어폰으로선 가장 오래가는 노캔ON 8시간 배터리타임을 자랑합니다.

실사용에서도 배터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충분히 오래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가 커서 그런지 본체 덩치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큽니다.

전 처음 본체 봤었을 떄 이게 과연 귀에 들어갈지 의문이었습니다.

껴보니 역시나 귓테 안에 안착되지 않고 밖으로 툭 튀어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껴면 묵직한 놈이 쉽게 굴러 떨어지지 않고 귓구멍에 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기본 폼팁 기준으로는 좀 실망입니다.

WH-1000XM4 노캔 헤드폰보다 성능 좋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제 기준으로는 전혀 아닙니다.

WH-1000XM4 가 훨씬... 은 아니고 동급 내에서 상위권으로 노캔 성능이 더 좋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노캔 이어폰 - 중국제 및 LG 톤프리 - 과 비교하면 WH-1000XM4 급으로 차원이 다르긴 한데

노캔 성능만 보면 전 단호하게 헤드폰을 들어주겠습니다.


기본 폼팁은 다소 딱딱하고 형태가 고정되어 있는 편이라서 밀폐가 잘 안되기에 성능이 떨어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추후 일반형 스펀지 폼팁으로 교체시 성능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가장 실망한 부분은 조작 방법입니다.

소니 노캔 헤드폰과 조작법이 전혀 달라서 또 조작실수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소니 회사이고 같은 계열의 음악기기인데 왜 인터페이스를 다르게 만드나요?


게다가 소니 노캔 헤드폰은 조작법을 세세하게 전부 커스터마이즈 가능했는데

이건 커스터마이즈가 전혀 안 됩니다.

오직 세가지 형식만 좌우 이어폰에 각각 지정할 수 있는데,

재생/볼륨/노캔기능 조정 세가지입니다.

이 말은 재생 컨트롤을 오른쪽 이어폰에 지정하고 볼륨 조정을 왼쪽 이어폰에 지정하면

길 가다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꺼야할 때 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서

핸드폰의 컨트롤 앱으로 꺼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 기능 전부 필요한데 두가지만 등록 가능한 것이 무진장 불편합니다.


그 외에 충전기 크기가 LG 의 절반이 되서 휴대가 편해진 건 좋습니다.




제가 20만에 구입한 WF-1000XM4 는 생산년도가 21년 11월이던데요.

오래되면 배터리 수명도 있으므로 XM3 같은 건 신품이라도 구입을 지양하고

이렇게 신제품이 출시되어 구형 제품 떨이 할 때 그나마 살만한 제품입니다.

무선 이어폰은 길어도 2년 쓰면 배터리가 죽어서 버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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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떨어지는 건 진동에 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선풍기처럼 가까운 곳에서 덜덜거리는 건 노캔이 시원치 않은데, 

같은 선풍기를 2미터 정도 떨어뜨리면 노캔 성능이 훌륭히 작동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진동이 심한 물체는 성능이 헤드폰 타입에 비해 떨어지고

좀 거리가 떨어지면 헤드폰만큼 성능을 발휘해서 별 차이 없어지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자주 끊깁니다.

저는 음질강화 모드로 연결해놨는데 이 상태로는 통화 도중 몇번이나 끊기는 일이 있었네요.

블루투스 연결이 끊겼다가 20초 정도 후 다시 연결되므로 통화가 끊기진 않았지만 좀 불편했습니다.


유닛이 매우 크고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으므로 낀 상태로 자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한번 끼고 옆으로 누워 자고 일어나니 귀가 얼얼하고, 유닛도 귀에서 나온 개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제처럼 끊어졌다가 다시 연결하면 볼륨이 50% 로 확 올라서 귀가 얼얼합니다.

전 항상 3~5% 에서 듣기에, 재연결시 이런 문제에 민감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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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에서 LDAC 990 kbps 로 연결하게 해주는 코덱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쓰는 중인데

WH-1000XM4 헤드폰에 비해 전파 수신이 확연이 약해서 고음질로 듣기 어렵네요.

헤드폰은 최고 음질 모드에서 5미터 정도는 원활이 버텨줍니다만

WF-1000XM4 는 최고 음질에선 1미터 앞에서도 엄청 끊기고 660 kbps 에선 3미터가 한계입니다.

이어폰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중간에 사고가 있었는데요. 

평소 충전기 역할을 하는 크래들을 갖고 다니지 않아서 휴대하는 습관이 없었는데

딱 한 번 크래들을 갖고 나갔더니 바로 잃어버렸습니다.

이어폰 두짝만 남으니 충전할 방법이 하나도 없어 WF-1000XM4 통째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충전 크래들만 사려고 해도 안 팔고 중고 가격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래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 아예 WF-1000XM4 를 하나 더 샀습니다.

지금은 충전 크래들 1개에 이어폰 4짝 (2개씩 2개) 가 되어버렸죠.

다행이 새로 산 충전 크래들은 식별문제 없이 기존 이어폰을 잘 받아줬습니다.


1만원 짜리 TWS 쓸 땐 크래들 관리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20만원 짜리가 되니 크래들도 이어폰처럼 신주모시듯 집에 잘 보관해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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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EE Extreme 음장효과 차이가 꽤 큽니다. 끄면 밋밋해서 헤드폰인 WH-1000XM4 와 음질 차이가 크게 나고

켜야만 비슷하게 풍부한 음장효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DSEE 를 켜면 배터리가 거의 2배 빨리 답니다. 

끄면 8시간 가까이 나오지만 켜면 4시간도 안 되서 10% 경고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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