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고 우울할때면 스피노자처럼 나무를 심어야합니다.
2012.03.30 00:43
그래서
저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슈퍼 왕매실 3그루, 모과나무 2구루. 개평 산수유나무 1그루
충북 옥천군까지 2시간동안 달려서 나무를 사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실나무는 멋지게 생겼습니다.
멋지죠? 축 늘어진것 같으면서 빳빳하게 서있습니다.
트럭이 이번에는 학실히 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매실나무와 모과나무는 6년생이다보니 무지 크더군요.
한차 가득 나무를 사와서 땅을 파서 오늘 심었습니다.
땅을 파서 거름도 잔뜩 주고, 간격도 잘 맞춰어서 지지대도 세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름표도 달아주었습니다.
넌 나무지만 모과가 너 이름이란다.
모과를 사온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본 모과나무가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더군요.
어떻게 저렇게 정원을 꾸밀수가 있을까.....
나도 한번 해보자고 사왔습니다.
그렇게 꾸며질지는 장담은 못합니다. 일단 샀으면 된거죠.
지금보면 이렇게 허름한데.......
왜 저렇게 집에 가까이 딱 붙여서 심었을까요?
이녀석이 좀크면 그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없더라도 .......
공방을 잘 지켜줄거라고 믿고 기쁜 마음으로 떠나려합니다.
까지껏 이보다 더한 한파(올해 영하 23도)에도 제가 견뎠는데 더한일이 얼마나 있을려고요.
나무 한그루 심었는데 모든 시름이 한방에 날라가네요.
밤잠 못자게 만들었던 그 아픔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이다.
내 밖에 있는 모든것들은 다들 지극히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다는것.
내 착함은 개뿔.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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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3.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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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09:37
준용군.
담번에는 꼭 놀러오시길....
모닥불 피워놓고 도란도란.....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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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30 01:36
과실 나무에 덥혀있는 공방을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
공방의 모습이 점점 더 멋스러워지는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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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09:39
그나저나 별거? 독립?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네.
혼자 밥먹고 살기가 만만치 않은데말야.
얼굴 본지가 꽤 되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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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30 11:56
별거라고 할 수는 없고요. 결혼도 안 했는데 부모님이랑 별거 한다는 건 좀 이상하잖아요. ㅋㅋ
오래전부터 준비해 오던 독립을 드디어 이룬거죠. 자유로움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간다고나.... ^^;;
혼자 밥 먹고 사는 건 괜찮은데... 청소가 귀찮네요. 예전엔 방 하나 였는데... 이젠 집 하나를 해야 하니... ^^
바쁜 일상에 좀 여유가 생기면 찾아 갈께요. 과실이 익기 전에 가 볼 수 있지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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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키는 저에게 주시고 가셔야지요-0- ㅋㅋㅋㅋ
낭구샘 보고싶어서 어쩌나...ㅜㅜ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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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09:40
집 열쇠는 보물찾기하듯이 잘 찾아보면 ....^^
지난주에 온다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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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키는 장발장님에게~~
차 키는 저에게. ^^ -
閒良낭구선생
03.30 09:42
차키는 동해항에 있슴.
기름값 감당되면 가져가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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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움직이면 망가져요. 주말 나들이용으로 제가 잘 보관하고 있을깨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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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에 감나무, 모과나무 심어 살고 싶어요.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제 고향 청도는 과일이 유명합니다. 감은 반시라고 네모진 모양에 씨가 없고요, 모과는 초록색인데 향이 오래 갑니다. -
閒良낭구선생
03.30 09:43
경북 청도 좋죠.
아직도 두메산골이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하던데....
교도소도 있고..앗 거긴 청송이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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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저랑 인삼 한 번 심으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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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14:22
인삼은 사양하겠네.하하
인삼 심어놓으면 경치가 다 망가져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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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산 자락 밑에 장뇌를 심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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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3.30 10:52
멋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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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14:23
오랜만^^
월급 수십번은 탔을터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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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가 열리면 온집안에 향이 가득하겠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먼 길 잘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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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14:24
모과가 열려서 향이 진동할때가 오겠지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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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30 21:57
함 놀러가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생명을 가꾸는게 정말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 공방이라는 곳에 놀러 가도 될런지요
하신는일 번창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