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야권연대, 전략의 부재, 그리고 실패..
2012.04.11 23:23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하네요.
허탈함을 넘어서면 웃음이 나는거 같아요. 실소와 썩소만 .. ㅋㅋ
다들 벼르고 벼르지 않았나요?
그런데 결과는 이렇네요.
냉정하게 민주당, 진보당 모두 유권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후보를 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도 경영이고 소비자(유권자)의 needs를 파악하여 wants를 이끌어내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할진데
그게 자칭 중도를 내세우는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하지 못 했다고 생각해요.
-전략의 부재.
전략공천이요? 뚜렷한 지지자가 없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더 들었을 수 도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야권 연대 내에서
'이 지역구 네가 가져 대신 저 지역구 내가 가질게' 와 같이 흥정하는 것 같은 인상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요.
실상은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보여짐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봅니다.
정당득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민주+진보 가 새눌을 앞섰죠.
근데 지역구에서 밀렸네요.
부동층분들도 느끼셨을겁니다. 뭔가 바뀌어야한다고.
그런데 막상 지역구에 나온 후보들은? 마음에 안 찼겠죠.
과연 사람들이 공부하듯이 후보자에 대해 꼼꼼히 조사하고 숙지하여 투표할까요?
일부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야 그렇겠지만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겠지요.
특히나 정치에 관심이 많이 없을 수도 있는 부동층분들은 더하겠구요.
그 사람의 네임벨류이거나, 경력사항이거나, 혹은 이미지이거나. 그런게 더 큰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되요.
그래서 지역구는 본인이 느끼기에 더 낫다고 하는 후보를 뽑고
정당은 새누리당이 잘못했음을 알고계시니 야권쪽으로 표가 가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결국 불안한 마음은 현실이 되네요.
혹여나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차기 대통령께서 국정운영하기 쉽지 않겠네요 .
답답합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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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4.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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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04.11 23:28
국민이 한심하다기 보다는 대중이란 원래 그런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요.
하다못해 물건을 살 때도 심사숙고해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 보다는
이미지만 보고,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대의 민주주의에서 그걸 잘 이용하는게 정치인들의 스킬이라면 스킬이겠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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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11 23:38
평창 동계 올림픽 하나에 넘어간 강원만 봐도...
거기다 민주당 한명숙 삽질에.. 진보까지 덩달아 말도 안되는 김용민 막말논란..
심지어 제수씨 덥치려던 놈도 지금보니 당선이네요..
제 기준으로는 어떻게 선거조작이라도 있지 않는한 이게 가능 한 걸까 하지만..
이게 아직 이나라 수준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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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04.11 23:44
넵, 사실 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명숙 씨 삽질 또한 컸다고 봐요.
강원도를 탓하기 전에 야권연대 스스로의 자중지란과 잡음이 더 큰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발 민주계열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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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4.12 00:10
애초에 선거에 이길거라는 낙관론이 분 게 결국 이 사단이 난 이유 중 하나죠.
될 거라고 생각하니 양보는 안 하는 상황에서 한명숙씨도 지형정리 못했죠. 당대표가 박지원, 그리고 최고위원이 한명숙이 되어 지형정리는 박지원이 하고 유세지원을 한명숙이 하는 식으로 갔어야 했죠.
하여튼 이렇게 혼란 겪다보니 상식 대 비상식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인물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또다시 비상식을 범하게 되었죠. 인물이요? 그 인물들이 보여 국회에서 얼마나 많은 법을 날치기 했는지 보면 왜 당이 중요한 지가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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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04.12 00:27
저도 한명숙씨 찍었었지만.. 결론적으로 박지원씨가 되는 게 화력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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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04.12 00:49
시작도 하기전에 이긴것처럼 여기저기 들떠있어서 불안하더라구요. 쩝
저쪽의 전략이 먹히는 이 국민의 수준이 한심합니다만...
제가 국민의 수준을 탓 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한 자괴감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