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상

2012.04.25 09:08

jubilee 조회:963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머릿 속으로 잠깐 계획을 세워보는데, 그 중에 오늘 점심시간 또는 저녁시간에는 무엇을 할 까를 생각해봅니다. 하루 중에서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보는 것인데, 요 며칠동안 해보니 재미가 있습니다. 가령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책을 고른다거나, 유니클로에 가서 3,900원짜리 옷을 산다거나 회사 근처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구경하는 것들이죠. 이런 이벤트들은 오랜만에 묻어둔 스캔파일을 열어본다거나 MP3파일을 아이폰으로 옮긴다든지 하는 것이 아닌, 뭔가를 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보는 것들이란 점에서 제겐 의미가 있습니다(워낙 나무늘보과라서....)

 

이렇게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는데,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는 어떤 날에는 신발만 본다거나 어떤 날에는 가방만 본다거나 하면서 그 사람에게 가장 어울릴만한 액서사리가 무엇일지도 생각해보곤 합니다(요즘에는 학생들에겐 fjallraven kanken등의 박스형 백팩이 유행하더군요. 몇년전만해도 Mandarina Duck이나 Tumi가방은 가끔씩 보였는데, 요즘에는 너무 자주 봅니다). 자투리 시간에는 다이어리를 정리하기도 하고, 새로운 노래를 연습하기도 하죠.

 

점심시간에는 이따금 가게를 둘러보며 진열상태나 배치등을 살펴보고 Ice Breakers 신맛(Berry Splash & Strawberry)을 고르며 가장 싸게(2580원) 파는 곳을 찾기도 하고, 자동결제기를 이용해서 새로운 결제방식에 도전해 보기도 합니다.

 

어제는 데보네어 드라이브라는 만화책을 주문했는데, 몇번을 고민했죠.. 과연 이 책을 사야 하는 것인지를.
일년 전 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책인데, 내용이 괜찮다고 하길래 빌려볼까 하고 수소문 해봤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보기 힘든 책이어서 포기했던 적 있었습니다. 어짜피 한번 읽고 말 수도 있는 건데, 대형서점에 가도 모두 비닐로 둘러싸놓아서 내용조차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지를 않나, 만화방에서는 소위 말하는 8000원 정도하는 소장본은 거의 가져다 놓지 않으니 이것을 볼 재간이 없었던 것이죠.

이번에 3권으로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저지르고 말았습니다......만, 후회가 될지 조금 염려가 되네요.

 

어제는 아들내미가 평소 꿈이 요리사라고 하더니 어제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두 가지 꿈인데, 하나는 조각가이고(학교에서 조각칼로 뭔가를 조각했나본데, 친구들이 다들 잘했다고 했다네요) 다른 하나는 만화가라고 하네요[얼마전 ‘아서 팬드래곤’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만화 한편을 그린적 있었고, 이 역시 잘했다고 칭찬해준 적이 있었죠. 그리고 어제 퇴근길에 중고서점에 들러 만화관련 책 두 권(만화가 마냥마냥, 짜증 날 땐 만화를 그려봐)을 사주었더니 그러는 겁니다]. 꿈이야 자주 바뀌겠지만,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보너스로 아래는 아들내미가 그린 그림입니다. 등장인물 소개죠. 아서 팬드래곤에 장비나 일지매가 나오는 퓨전 만화인가 봅니다. ㅎㅎ

본편은 현재 제작중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스캔하는 법을 알려줘서 직접 아들내미 블로그에 올려보라고 할 참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sub01.png sub02.png sub03.png sub04.png sub05.png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889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105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99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724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9] update 아람이아빠 11.09 67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66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 update 왕초보 11.05 84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0] update 왕초보 10.28 212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17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390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197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17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47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73
29803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53
29802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831
29801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64
29800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954
29799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522
29798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35
29797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838
29796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617
29795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61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496

오늘:
6,076
어제:
21,252
전체:
18,05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