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좋아하는 가수, 윤하의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이전 소속사에서 너무 혹사를 시키고 컨셉도 이상하게 금발 소녀로 잡고 하더니만, 오랜 갈등 끝에 이제서야 새로운 앨범이 나왔네요. 정말 목소리를 듣고, 이 가수다 생각했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런 신비로운(?) 목소리의 가수를 좋아하지요. 앨범은 못사주지만, mp3라도 돈내고 사려고 해봅니다. 예전에는 조각조각 샀는데, 앨범을 조금씩 사볼려구요.


 오늘은 방학 기념으로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까지 가봤습니다. 1년전에는 갔다가 와도 멀쩡했는데, 오늘은 장도 보고 이마트 가서 쇼핑도 하고 그러느라 많이 피곤하네요. 아, 정말 이마트를 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사게 되서 비용지출이 높네요. 맏이 운동화 사러 갔는데 이것저것 사고 아내가 좋아라 하는 에어콘도 구경하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 머신도 구경했습니다. 예전에는 커피를 먹으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는 했는데, 잠을 못자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피곤한 아침에는 사무실에서 얼음에 커피머신에서 내린 커피 한잔 하면 정말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요.


 요즘은 일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많은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전공과는 그닥 많은 관계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가 보니 정말 알아야 할 것도 많구요. 이 일을 한 10년 정도를 해오다 보니 다른 새로운 일을 찾기도 쉽지는 않네요. 아마 하게 된다면 재무 관련된 일이나 보고서 일을 해야 할텐데, 지금 하는 일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PM일을 해보기도 해봤는데, 재미는 있는데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부탁하고 하루하루 일정확인하고 사람들 닥달하고 구슬리고 협박하고 안되면 위에 꼰지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 날에 프로젝트 멤버들과 거나하게 취하고 다 풀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본업으로 돌아오면서 안녕이 되었지요.


 윤하는 정말 노래가 질리지가 않는군요. 지금 즐겁게 들으면서 새로 봐야 할 책들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처음 배치받았던 부서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 잘해보고 싶었고 나중에는 자리를 잡아보려고, 승진을 하려고 미친듯이 일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추억이 많았던 윤하 노래를 들으니 정말 생각이 많아지네요. 오늘 비가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 가수는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싱그러운 느낌인데요.


 내일은 아이들과 뭔가를 해봐야겠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해서 일은 그럭저럭 했는데, 집에만 오면 정말 피곤하네요. 이번주에는 아무런 술자리도 하지 않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아이들 봐주고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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