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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빨간 선이 어제 오후 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부득이한 10분의 휴식'을 제외하고 논스톱으로 달려온 경로입니다. 글로 루트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7번국도: 정동진->남강릉IC

-영동고속도로: 남강릉IC->횡계IC(이후 10분간 쇠고기 쇼핑)

- 456번 지방도: 횡계->진부

- 6번 국도: 진부->장평->태기산->둔내->횡성->(산속 어딘가)->청운->용문->덕평->도곡->양수->팔당->덕소->삼패

- 강변북로: 삼패->수석->토평->아천->올림픽대로


토요일에 횡성에서 모임이 있어 열심히 고기를 구워 먹고 부루마블을 하며(서울로 흥한자, 반액대매출로 망할지어다~ 이것을 그대로 시전했습니다.^^) 즐겁게 놀고, 일요일 아침에 대관령의 풀뜯어먹는 털달린 동물을 구경하고 대관령 옛길을 넘은 뒤 남쪽으로 정동진에 가서 어른들은 삶을 고민하면서 바다를 보고 2시에 정동진을 떴습니다. 보통 일요일이었다면 이 시간대의 영동고속도로는 여주부터 용인 구간만 정체가 있지 다른 구간은 밟으며 올 수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횡계부터 쭈욱~ 막혀간다는 경고가 뜬 것. 실제로 대관령터널부터 막혀가기 시작했기에 고기 쇼핑을 할 겸 횡계로 빠져나와 고기(정확히는 등심 조금, 육포 한 봉지, 사골 하나)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국도를 타고 갔습니다. 


아시다시피 횡계부터 횡성까지 6번국도 라인은 산 & 산 & 산입니다. 그리고 하필 저 구간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안보일정도는 아니더라도 비가 강하게 오다 말다를 반복하는 전형적인 심술쟁이 산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왕복 2차선 좁은 길에 방해꾼(?)도 얼마나 많은지... BMW가 시속 30km로 기어가는데... 비가 오니 서행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가도 앞차와의 간격을 100m 이상 벌리고 가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뒷차들의 스트레스를 주면서 갔습니다. 한 분은 횡계에서 장평 사이에, 다른 한 분은 산을 넘을 때 저렇게 사람들의 공분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궃은 날씨와 산에 산잡고 넘는 봉우리를 오토 미션에서 할 수 있는 별의 별 짓을 다 해가며 넘어(D, D에서 OD Off, 2, L. 이걸 다 쓰고 왔습니다.) 양평까지 오니 이번에는 길이 막힙니다. 용문까지 올 때만 해도 해가 아직 꽤 남아 있었는데, 집에 도착하니 9시 30분. 바로 쓰러져서 잤습니다.


추신: 수입차 타시는 일부 운전자 여러분... 차가 비싸다고 다른 차가 함부로 못할꺼라고 배짱을 튕기며 도로 흐름을 깨버리는 마이 페이스 운전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이바흐도 아니고 BMW 3 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 아우디 A4정도면 뒤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의 시간당 임금 합이 귀하 한 분의 임금보다는 확실히 많답니다. 귀하는 시간이 남아돌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걸 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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