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으아악 또 갑자기 단수에요.

2012.12.02 20:15

파리 조회:1065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려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틀고 잠시 화장실에 들려서 물을 내리는데, 처음 물내려가는 소리가 난 후에 물보충이 조용한겁니다. 응? 앗!!!! 후다닥 벨브를 열어보니 물이 또 안나오네요. ㅠ_ㅠ


여기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테니스 클럽에 전화로 물어봐도 거기도 단수라고 합니다. 뭣 모르고 운동나와서 벌써 땀뺀 사람들 오늘 완전히 고생하겠네요. 으.. 대학 연구실도 같은 구에 들어있기 때문에 아마 거기도 물이 안나올것 같아요. ㅠ_ㅠ 여기 구 밖에 있는 몰에 쇼핑이나 하러가야겠어요.


여기 개발 도상국의 특징이 단수가 될때 누구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냥 자기 맘대로 끊어요. 한국, 일본, 핀란드에서는 몇시부터 몇시까지 단수라고 친절하게 일주일 전부터 종이에 써 붙여주고 그랬거든요. 여기 단수는 땅파는 기사 아저씨 마음입니다.


제가 항상 5리터 물을 사먹는데요. 일주일에 한통 정도요. 마침 6리터 정도 있기 때문에 이걸로 살짝 머리 감고 간단하게 치장하고 외출할 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물통들을 버리지 말고 모아서 여기에 물을 꽉 채워 싱크대 밑에 저장하면 100리터 까지 저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간단하게 머리 감고 설거지도 하고 하루는 충분히 버틸텐데 말이죠. 지금 땅을 치면서 후회해도 어제 펑펑 쓰던 물은 없네요. ㅠ_ㅠ


요즘 미드 Revolution이 나오는데요. 그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물, 전기 없으면 그냥 시골로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전 다행히 인터넷은 되네요. -_-;;



추가1


걸레 빠는 통에 아까운 먹는 생수 조금 부어서 고양이 세수랑 머리를 감았습니다. 찝찝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요. 그리고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는데 수도꼭지에서 뿌아앙~ 하고 물이 터져 나오네요. 전보다 빨리 단수가 풀려서 기뻤지만, 고양이 세수 하기 직전에 터졌으면 더 좋았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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