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돈을 벌면 언젠가는 무너지는 것 알면서...
2013.01.11 11:57
친구가 오피스텔 원룸(정확히는 투룸)에 전월세로 들어 갔습니다.
집주인이 대구에 사는 관계로 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3000만원에 35만원 월세로 들어 갔죠.
1년 좀 더 산 시점에서 대구에 사는 주인집에서 월세가 잘 안들어오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세입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터졌네요. 집주인은 500만원에 65만원 월세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간에 공인중개사가 장난을 친 것이네요.
잠시 계산을 해보면...
친구 - 공인중개사 - 집주인
구조에서 공인중개사는 2500만원을 일시불로 가졌습니다.
그리고 매달 달세 내는 것에서 자기가 더해서 집주인에게 줬겠죠? 35만원 + 30만원 = 65만원
통산 전세가 2년이라고 본다면 공인중개사는 30만원 * 24개월 = 720만원을 집주인에게 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2500만원에서 720만원을 빼면 1780만원을 공인중개사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2년이 끝난 시점에서 친구가 나간다고 했을때...
이 공인중개사는 3000만원 전세 보증금을 맞춰 주기 위해 자기 돈을 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친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장난을 쳐서 돈을 끌어 들이겠죠.
그렇게 돈이 굴러 가면 이 공인중개사는 술도 마시고 돈 막 쓰면서 다니겠지만...
어느 한 순간에는 쾅 하고 터지는 거대한 폭탄이 되는 겁니다. ㄷㄷㄷ
일단 피해를 받은 세입자가 3명 정도 나오길래 어제 친구는 법원 앞에서 그 공인중개사와 합의를 봤다고 합니다.
계약금 환불과 거기에 대한 법정이자까지 다 해결 한다면 없었던 것으로 한다구요.
일단 세입자는 자기 전세금 보호가 최선이다 보니 그렇게 합의를 했나 봅니다.
문제는... 이 돈을 갚기 위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세상... 무섭네요. ㄷㄷㄷ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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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1.11 12:25
그래서 주인얼굴을 꼭 보고 계약을 해야하는군요 -
영진
01.11 12:27
참 원숭이같은 인간들 널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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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11 12:34
음... 이건 처음 계약때 부동산 업자분이 대리로 계약 하셨군요.
꼭 집 주인 주민등록증하고 사진 그리고 대법원에서 직접 등기 띠어서 비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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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1.11 12:40
보통 그 돈으로 또 투자를 한다고 하죠.. 대출도 더 안나오니 말이죠....
요즘 한국에는 저정도면 사기라고도 안해요.. 그럴수도 있거니.. 하던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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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1 12:42
사형을 시켜야 합니다.
이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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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1 12:58
이건,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겠죠 !하지만, 친구분도 너무 쉽게, 합의 해 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생각나는것1. 공인중개사협회/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2. 위 1이 있다면, 보험으로 처리 - 보통 스티커에 뭐 1억, 등 등 붙어있죠 !** 저라도, 물론 내 어려움이, 코앞인데...사회 정의니, 이런것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몇십만원 tv 한대 구매하는것도, 이리 저리, 온라인, 오프라인 발품파는 서민이니까요.그런데, 위 친구처럼, 아니, 저런 방식으로, 퐁스님이 염려하는 방식의 해결이, 전체적인사안의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 크게 사기 치면, 안 죽는.. 대마불사, 대기업 골목상권 죽이기 등 등크게 보지 않더라도, 조그만 것에, 어떤 방법으로, 몇명에게 사기 치는것, 알게 되었다면최대한 내 돈에 대한것을 먼저, 찾아야 하겠지만, 그것과 동시에, 타인의 어려움에도 조금더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이런것이 오지랖이 될수 있고, 니 앞가림이나 똑바로 해라, 참 ~~ 특이하네인생 힘들게 사는구나, 할수도 있지만...** 180도 다른관점으로, 사회안전망이 없는 우리나라 환경에서공인중개사 가족이, 죽을병, 불치병, 돈 많이 드는 병에 걸려, 어쩔수 없이, 사기를 쳐야만 하는 상황에놓였다고 보면, 상황논리를 적용해 보면... 다르게 보이겠지요.상황논리 넘어서서, 왜 갑자기 지난주 본, 장발장이 생각나지 ? 음 음(제가 잘 샙니다. 어제 무릎팍 '유준상' 처럼)하지만, 내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내 아이의 친구가 행복해 져야 하는데,우리 살아가는 삶이, 내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는것을 넘어, 내가 행복해지기위해, 타인의 행복할 권리마저..뺏거나, 외면하거나, 모른척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문화?.. 등 등이깊어지는것 같아, 심히 걱정되네요.잠시, 필 받아... 적었습니다.제가 대통령이라면, 사면권이 아니라, 사형시킬 능력이 있다면, 너무 극단적일지 모르지만...사형은 아니고...사형제 반대하는 입장이 일부 있지만, 사형에 버금가는 중형으로, 위 부동산 업자, 서민의 피같은 전세금...갈취하는 인간들, 일벌백계(? 맞나요?) 하겠습니다. -
라즈곤
01.11 13:36
무서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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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로 인해서 피해자가 자살을 하거나 그런 일이 없다면 사형은 너무 한 것 같고..
피해 금액 만큼 교도소에서 노역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일당은 시간당 최저 임금으로 계산해서
그 피해 금액만큼 노역..
가끔.. 저런 사기꾼들 보면.. 법 보다는 주먹으로 손 봐주고 싶은 생각이...ㅡㅡ;;
법으로는 제대로 처벌 받는 것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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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1 14:53
얼마전 뉴스에..노역
일당이 비싸다더군요
/ 크게 사기치면..노역 일당도..덩달아 증가한답니다. -
그래서 최저임금으로 노역을 계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계산해서 100년이든 200년이든...
다 갚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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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1.11 15:02
사기친 놈이 나쁜 사람이지만...
사기를 당하지 않을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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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1.11 15:08
저라면...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해서 공인중개사 엿먹이고 싶네요... -
calm
01.11 19:16
21세기의 한국이잖아요... 하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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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
01.11 22:14
이런 사람에게 걸려 전세금 날린 여자분을 한분 알고 있습니다. 여자분 아버님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살려주세요. 말에 돈도 다 못받고 바줬다는 참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런 사람 등치는 놈들이 많아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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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초짜
01.12 00:43
제발 사기칠 머리로 사회에 도움 줄 생각이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홍차모나카
01.12 01:07
하아.. 전 저런거 하지도 못하겠는데 참 대단한 사람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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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12 04:59
우리나라에는 웃기게도 사기에 최고형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환이 처럼 크게 해쳐드시면 시간당 몇억씩 받으면서 나가는 열쇠만 없는 호텔에서 몇년 잘 쉬시다가 현역에 복귀하실 수 있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이 모두 사기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