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해가 안 가는 택배기사

2013.02.15 14:21

언이아빠 조회:1156

얼마 전에 컴퓨터 파워가 나갔습니다.  조립업체에 전화를 해봤더니 일년 안 되었다고 무상 수리한다는군요.


갈아도 뻥파워 아닐까 약간 고민했지만,  그 회사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같은 모델에 요즘 들어가는 파워는 600와트짜리더군요. 원래 들어갔던 파워는 500와트 짜리였으니까 어쨌든 나아지겠구나 했습니다. 


낑낑대면서 컴퓨터를 포장해놓고 그 회사 계약택배업체에 전화 걸어 예약했죠. 문자가 날아왔는데 오늘 온다고만 되어 있네요. 저도 생업이 있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을 수는 없기에, 택배기사 분께 전화해봤지만, 안 받네요. 오후 12시에서 2시까지는 집에 있을 거고,  그 시간에 방문이 안 되면 연락 달라고 문자 날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시간에는 안 옵니다. 전화해 보니 받으십니다. 이 지역을 돌고 저념 6시 *쯤* 오시겠지만 시간은 특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시간대에는 제가 있을 수 없다고 하니, 옆 편의점에 맡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편의점은 대한택배인데 경쟁사 물건을 안 맡아줍니다. 그렇게 말하니 그냥 문 앞에 놓고 나가랍니다. 그럴 수는 없죠 그래도 몇십만원짜리인데...


여기까지는 흔하디 흔한 얘기이고,  택배기사 분들의 애환은 저도 알죠. 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발언이 나오네요: 저녁에 자기가 방문하는 시간에 집에 없으면 자기는 수거못해간다. 불만있으면 업체 (컴퓨터 업체 얘긴지 택배사 얘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에 전화해라.


저는 서로 시간이 안 맞으면 뭐 내일 오기로 하던지, 어찌됐던 동 서로 조정해서 일이 되게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시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예약을 해놨는데, 언제인지 모르는 기사님 방문 시간에 집에 없으면, 그냥 안 가져간다고요?


사실 택배기사분들이 어디를 두번 방문하면 그것만으로도 수수료는 날아가는 거라고 듣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면 더더욱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지, 일방적으로 (1) 자기가 오는 시간에 집에 있던지 (2) 아무 상관없는 편의점에 맡기든지 (3) 아님 그냥 보내지 말든지라고요? 영영? 차라리 이 택배말고 다른 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면 이해할 텐데, 컴퓨터 제조업체가 지정한 택배업체네요. 


저는 이 건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택배기사 분들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그게 자기 업무 처리를 제대로 안 하는 것의 핑계는 되지 못한다. 여러분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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