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들어볼 겁니다.
2013.03.10 18:45
전각을 배우다 보면...
엉뚱한 짓을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전에 올렸던 달마도를 새기기도 하고, 사람 얼굴을 새기기도 하고...
며칠 전 문득 떠오른 게 이겁니다.
지문...
주민등록증에 찍혀 있는 제 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이용했습니다.
갖고 있는 돌을 뒤져보니 사방 8센티짜리 중국 요녕석이 눈에 띄네요.
새기는 건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이걸 돌에 그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고민을 하다가 찾아낸 방법은 이런 겁니다.
큼직하게 확대해서 먹지를 대고 그린 다음 먹으로 다시 그리는 것...
먹지로만 그리면 손이 닿으면 지워지거든요.
그리는 데에만 대략 네시간쯤 걸렸습니다. ㅋㅋ
언제 다 새길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합니다.^^
완성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코멘트 33
-
팅팅팅
03.10 18:47
작품이네요 -
아직 칼도 대기 전인걸요.^^
-
인포넷
03.10 19:04
지문 복사이네요... -
네. 맞습니다. 지문복사... ㅋㅋ
이걸로도 지문인식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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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10 19:19
우아... 멋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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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완성하고 나서 한지에 찍어봐야 정말 멋진지 아닌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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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완성까지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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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완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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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작품화 한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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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 선생님께는 절대 보여드리지 못하는 겁니다.
이런 삿된 짓은 제발 하지 말라고 하셔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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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3.10 21:26
그런 재능을 갖고 계심이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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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재능은 아니고 그냥 배우다 보니 이렇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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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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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엄청난 작품이 나와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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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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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11 00:19
아주 멋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와... 예술이네요.
열손가락 다 만들어 전시하면 멋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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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 댓글을 읽고 제 열 손가락을 하나씩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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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3.11 13:22
멋있네요.
여러 재주 많은 분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
감사합니다.
전각을 배우며 느끼는 건...
열심히 한다거나 푹 빠져 지내는 것보다 좋은 게
매일 꾸준히 하는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네요.
-
이지성
03.11 13:32
어느 정도 배우고 연습해야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나요? 대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전 2011년 1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대략 1년 반이 채 안 되었네요.
-
인포넷
03.11 15:30
사진을 다니보니, 색깔이 그래서인지 돌이 아니라 나무에 새기신 것 같네요...
-
약간 밝은 겨자색의 돌입니다.
붉은 바탕은 [주먹]이라는 붉은 먹을 발라서 그렇습니다.
주먹을 바르면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 편하거든요.
맨돌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검은 먹으로 그려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대략 열 시간 정도 걸려서 다 새긴 상태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잉크를 발라 찍어보고 수정한 후에 완성될 것 같습니다.
완성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
閒良낭구선생
03.11 18:42
지문다음에는 홍체도 한번 해보세요.
가능할까요?
거진 조각분위기로 흐르네요.
참, 전각과 조각은 뭐가 다르죠?
갑자기 궁금하네요.
-
홍체... ㅎㅎ
사실 지금 새긴 건 전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원래 전각은 상당히 까다롭게(전각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꽤 다양합니다.) 글자를 새기는 겁니다.
돌 위에 전서(篆書)를 먼저 쓴 다음 새긴다고 해서 전각인 거죠.
위의 돌을 궂이 전각이라고 부르자면, 그나마 제 이름을 새겼다는 정도??
물론 조각은 일반적으로 3차원으로 새기는 게 맞겠죠?
그에 반해 전각은 평평한 면에 2차원 평면으로 새겨진다는 차이도 좀 있을 것 같고...
-
야다메
03.11 23:51
부동산 가실때 저거 들고 가시는거 아닌가요....대단하시네요.
-
ㅎㅎ
그래도 될지 모르겠네요. -
왕초보
03.12 07:16
나무에 새기시면 훨씬 삶이 편해지지 말입니다. ( '')
-
ㅋㅋ
편하게 살지고 하면 안 하는 게 정답...
나무에 새기는 건 서각이라고 부르더군요.
서각도 나름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
인포넷
03.12 10:46
용어도 다르고, 나무라고 쉬운게 아니군요...
-
전각은 칼과 돌만 있으면 일단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돌 위에 원하는 글자나 문양을 그려야 하는 단계는 있습니다만, 이건 어차피 서각도 같으니까요.^^
서각은... 나무(도 일단 전각에 비해 무지 크더군요. 나무 도장을 빼면...), 끌처럼 생긴 서각도, 게다가 망치도 있어야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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