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겁한 경험을했습니다.
2013.03.17 21:02
오랜만입니다. 전역하고나서도 그렇데 활동이 뜸한게 죄송할지경이네요.
요즘 탑골공원 근처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편입공부죠...대학이 대전이다보니 너무힘들어서 수도권으로 옳길려고 준비중입니다.
현재 근처 편입학원 수강중이에요.
그러던중 오늘 6시좀 넘어서 때좀 밀어야지 하고 고시원에서 제일가까운 목욕탕에 갔습니다.
세면바구니 챙겨서 들어가는데(그런데 요즘 목욕탕 9000원이나 하나요? 한동안 안가봐서인지 모르겠다만 너무 비싼듯 싶더군요. 물도 잘 안받아두는거 같기도하고 전체적으로 상태가.....) 샤워하고
탕안에서 몸을 불리던중 40대초반 30대후반으로 보이는 키작고 배나온 아저씨가 제 옆에 않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절 지긋이 이상한 눈빛으로 처다보는겁니다ㅡㅡ;
그러더니 왼손으로 저의 가운데 아랫부분을(...) 잡을려고 하더군요.
깜짝놀라서 그 아저씨 손을 붙잡고내치면서 작은소리로 뭐하시는거냐고 한마디 했습니다.(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그냥 한번 큰 소리 질러줄걸 하는 마음도 드네요.) 그러더니만 몇초 앞만 보더니 슥 나가선 사우나실로 들어가더군요.
...
식겁했습니다. 저한테까지 이런일이 생길줄이야 하면서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왠지 오늘은 씻은것도 씻은거 같은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끙... 오늘은 뭐랄까 공부도 안돼고..마가 낀거 같습니다
ps: 그때그사람 붙잡고 성추행 신고라도 했어야 했던걸까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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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3.17 22:02
이쁘게 생기겼나봐요 -_-
예전 남산 공원에 야밤에 삼각대 매고 올라 가서 야경 구경 할겸 야경 찍을 겸 해서 인터벌 촬영 걸어 두고 캔맥주를 즐기면서 담배를 흠뻑 빨고 있었습니다....멀리서 초 나이스 바디에 키도 크고 각선미 죽이는 여자가 걸어 오더군요 ...그런데 저한테 옵니다...
옷차림이 야해서 고개 돌리고 있었습니다 만... 그 인간이 저 한테 오빠 라고 하더군요....삼각대로 패줄일까 했습니다...
남자목소리 -_- 쳐죽일려다가 말음 -
해색주
03.17 22:48
글에서 살기가 느껴지는군요. 저라면 무서웠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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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3.18 03:11
남산이 원래 수십년전부터 동성애자들의 파트너 물색장소였습니다. 용사님이 시간과 장소를 잘못 택하셨네요. ^^ -
미친놈 아닌가요? 욕이라도 해주지 그랬엉요? 어딜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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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법이.. 성추행이 성립되나요?
그런 것들은 짤라 버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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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팟이 좀 있죠...
탑골공원
남산쪽...
이태원쪽
피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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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9 01:33
우리나라 현행법상 남자가 남자.. 이런건 아직 성추행으로 안 잡을 겁니다. 우리나라 국회가 벤치마킹 하는 국가들은 아직 그런 수준은 꿈도 안 꾸니까요. 부족간 대립 이런거나 처리할까나.
그 목욕탕도 좀 이상한듯 하니 다른곳을 가셔야 할것같네요..
실제로 여장을 하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