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4월부터 동네 문화원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엔 서예를 배울 때 배우고 싶은 서체를 먼저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원래는 전서체부터 배우는 게 맞다고 하네요.

 

저는 전각을 하다 보니 정석대로 전서체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전서체를 배우다 보니 무척 재미있네요.

한자가 상형문자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j1.jpg

이건 보고 연습하라고 선생님께서 써주신 겁니다.

체본이라고 부르더군요.

 

j2.jpg

이건 제가 연습한 것.

아직 멀었죠. ㅠㅠ

 

이게 무슨 글자인고 하니...

오른쪽 위, 아래 순서로...

 

아들 자(子), 갈 지(之) 

구할 구(求), 붉은 소 성( - 이건 왼쪽 글자가 다릅니다. 책에서는 소 牛변인데 아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글자인 것 같네요.) 

뿔 각(角), 활 궁(弓) 

이 자(玆), 써 이(以)

 

제가 전서체 배우면서 감탄한 글자는 이겁니다.

 

j3.jpg

무슨 글자인지 아시겠습니까?

 

윗 글자는 암사슴 우(麀) / 아랫글자는 숫사슴 록(鹿) 입니다.

지금의 한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전서체로 쓴 저 글자는 딱 보는 순간 암사슴, 숫사슴인지 알아보겠더군요.

암사슴 우 자는 머리에 뿔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 사람 인 자처럼 보이는 게 새끼랍니다. 임신할 수 있다는 걸 표현해서 암컷인 걸 강조한 거겠죠.

숫사람 록 자는 다리 사이에 아무 것도 없는 대신, 머리에는 화려하게 뿔을 달고 있습니다.

 

전각 공부한지 일 년 반만에 배우기 시작한 서예...

이것도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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